류이치 사카모토 : 자연을 동경한 음악가, 덜어냄을 통해 영원을 연주하다롱블랙 프렌즈 B 19일 아침, 남산의 전시 공간 피크닉은 여름의 초록색으로 가득했습니다. 본관 뒷편의 별관, 아담한 산호빛 건물에선 익숙한 피아노 선율이 흘러나오고 있었어요. 어www.longblack.co
2023년 3월 세상을 떠난 음악가.
수많은 영화 OST와 명곡을 남긴 일본의 전설적인 음악가.
음악 뿐만 아니라 세상의 부조리에도 목소리를 높인 한 인간.
열다섯에 만난 드뷔시에 빠진 그는 본인이 드뷔시가 된 듯 느꼈다.
데카르트, 칸트, 헤겔의 사상서를 읽었고
예술과 사회에 넓은 관심을 가진 고등학교 3학년의 사카모토는 교복, 시험 폐지를 위한 수업 거부 운동을 이끌었다.
스물여섯에 결정한 일렉트로닉 팝 밴드 YMO(Yellow Magic Orchestra)는 일본은 물론 미국과 유럽에도 영향을 끼침
음악을 넘어 소설과 오페라, 방송을 통해 자신의 영감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
배우로 출연 제의를 받았던 영화에서 음악감독을 역제안하며 영화에 발을 디딤 (전장의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
2주만에 만든 마지막 황제의 OST는 세계적인 명성을 가져다 줌
“왜 저는 이전보다 훨씬 더 느리게 연주하기를 원할까요? 공명을 듣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음을 줄이고 공간을 더 갖고 싶습니다. 침묵이 아니라 공간이요. 우주는 공명하고, 여전히 울리고 있습니다. 저는 그 공명을 즐기고 싶고, 그것이 자라는 소리를 듣고 싶고 싶습니다.”
일상 속에서 다양한 소리를 탐닉하다.
평화로운 일상에서 에술은 향유된다는 것을 느끼고 세상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
삼림 보호 단체를 결정해 숲을 조성하고,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 어린이를 후원하고, 전쟁속으로 들어간 우크라이나를 위해 음악을 만듦.
“저는 ‘만약 내가 정말 유명해 팔 수 있는 이름이 있다면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는 쪽으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설령 위선자라는 비판을 받는다 해도, 그로 인해 사회가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다면 좋은 일이 아닌가 싶어서요.”
2023년 새 앨범을 내고, 사회적 활동을 지속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도 그는 움직였다.
“자신이 언제 죽을지를 모르니 우리는 인생을, 마르지 않는 샘이라고 생각하고 만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은 무한하게 일어나지 않는다. 극히 적은 횟수밖에 일어나지 않는것이 현실이다. (중략) 보름달이 뜨는 것을 보는 일은 앞으로 몇 번이나 더 있을까. 아마 스무 번이려나. 그리고, 그럼에도, 무한한 횟수가 있다는 듯 생각한다.”
예술가, 음악가로서 끝을 본 그였지만, 음악은 세상에 속해있다는 자각으로 다양한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었다.
몸이 편치않음에도 예술가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고 활동을 해오며 많은 사람에게 류이치 사카모토를 자각시켰다.
때문에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많은 이들은 그의 작품에 감동하고, 떠나보낸 후에는 그리워했다.
자신이 가진 영향력을 긍정적으로 발산시키며 세상과 맞닥뜨렸다.
그런 그를 존경한다.
돌아가시기 불과 몇개월 전 우리와 작별인사하듯 연주한 Merry Christmas Mr. Law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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