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Collection
멈추지 않는 생각의 흐름을 글로 담습니다.
by 디노 · 12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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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어려움은 일상의 불편함 중 큰 영역을 차지한다. 재미있지 않아서, 똑똑하지 않아서, 라는 스킬이 사람들 사이에서 나를 매력적으로 느끼지 않는다는 생각을 해왔다. 사실 그런 스킬이 없지는 않다. 표현하지 않고, 알리지 않기 때문이 더 크다. 내가 하지 않아도 채워
얼마 전에 작성한 글의 제목을 (취향이 실력이다) 좌우명처럼 생각하며, 클로드 코드(코딩용 AI 모델)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고 있다. 마음 일기장, F1 데이터 웹사이트, 사진 포트폴리오 웹사이트 등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글에 관한 이야
점점 약해져만 간다. 멘탈이. 대화 중에 약간의 언쟁 혹은 상대의 부정적인 표정을 포착하면, 멘탈이 흔들리고, 목소리는 작아지며, 정신은 혼란스럽다. 예전에는 안 그랬나 하면 그렇지 않다. 하루하루 늙어가는 나이임에도, 정신력은 몽실몽실해져 톡 치면 터질 것만 같다.
겨우 1번의 전시 경험이 있지만, 그거 해봤다고 다시 도전하는 것이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 1번의 전시를 함께한 이들 중 마음 맞는, 시간적 여유가 되는 사람 6명이 모여, 5월 초에 전시 준비를 하고 있다. 첫 테마는 ‘말로 할 수 있었으면 찍지
2월 말부터 최대의 관심사는 AI이다. 정확히는 AI로 뭘 만들까, 내가 만들 수 있는 것은 한계는 무엇인가이다. 당연히 chatGPT가 공개된 이후 AI를 통해 업무나 사적인 궁금증, 상담 등등 다양하게 이용해 왔다. 심플하고, 당장의 이슈에 도움을 받아왔다면, 지금
사진을 통해 만난 지인끼리 의기투합하여, 부족하지만, 사진전을 하기로 했다. 조금은 느리지만 어떻게든 진행하고 있다는 게 대단하게 느껴진다. 오랜만의 오프라인 만남이었다. 구체적인 전시 일정과 앞으로의 과제를 정하는 자리였다. 청계천 근처의 투썸플레이스에 회의실이 있어
새로운 모임의 첫 시간은 항상 긴장과 설렘이 가득하다. 과거에는 긴장의 크기가 더 컸다. 빠짐없는 자기소개의 시간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낯을 가리는 탓에 첫 마디를 때는데 참으로 어려웠던 때가 있었다. 부산 지하철 3호선 물만골역, 4번 출구로 나
다들 어떤 삶을, 일상을 살고 싶을까? 안정적인 환경에서 사는 방식이 있을 테고,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다양한 풍경과 경험으로 조금은 스펙타클하게 사는 방식이 있을 것이다. 30년 아니 40년의 기간 동안 이런 면에서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20대 초반에는 막연히 서울
유명인을 찍는 이로 유명한 조선희 사진작가의 전시를 다녀왔다. 조금은 충격적이고 그로테스크한 작품이다. 피사체는 새(bird)다. 살아있는 생명체가 아닌 죽은 새다. 얼어붙은 죽은 새. ‘얼어붙은’은 작가가 만들어낸 물체다. 본인 혹은 타인이 보내온 새를 얼렸고, 그
작년 마지막 여행으로 계획했던 덕유산 일정을 다녀왔다. 멋진 광경을 눈으로, 사진으로 품겠다며 다짐했건만, 늙은 몸이 말을 듣지 않아 2026년 첫 여행이 되었다. 날씨 운이 좋지 않았던 작년의 경험으로 이번에도 ‘운’을 기대하지 않기로 했다. 출발 전
드물게 3개의 일정이 있는 토, 일의 마지막 일정을 끝낸 후 집으로 향하는 길. 점심시간이 다가온다. 배가 고프다. 머릿속은 고민으로 복잡하다. 집에서 밥을 먹을 것인가, 근처 시장에서 사다 먹을 것인가. 고민의 이유는 돈이다. 대안이 있을 때는 소비를 줄이자는 다짐을
목표, 욕심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다른 이들 만큼이나 해내고 싶은 것이 많다. 글을 써서 책 한 권을 내는 것, 사진으로 개인전과 사진책 한 권을 내는 것. 나의 능력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것들이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도 알아봐 주지 않는다. 정우성처럼 생긴
다가오는 사람보다 떠나는 사람이 늘어난다.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이 없기 때문이고, 기존의 지인과 멀어지기도 한다. 한 시절을 함께하며 산전수전 다 겪다 보면 오랫동안 함께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사람이 있다. 함께하는 시간은 길었지만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사이였으나
작년 여행 운은 5:5 정도로 볼 수 있다. 그 '운'에는 날씨, 컨디션, 방문지의 인사이트 등이 포함된다. 하노이의 가족여행은 내내 흐리거나 비가 왔다. 맑은 날에는 엄청난 풍경이 펼쳐진다는 하롱베이는 진득한 사골곰탕의 날씨를 보여줬다. 가을의 템플스테이는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이후 주말에 덕유산에 가기로 했다. 설천봉까지는 곤돌라를 타고 올라갔다 내려올 예정이라 등이라고 하기에는 민망하다. 계획은 곤돌라에서 내린 후 점심 식사를 하고 덕유산 능선을 두어 시간 걷는 것이다. 날씨는 맑지만 얼마 전까지 내린 눈으로 나무에는 눈꽃이 곱
집-회사-헬스장-병원, 이 영역 밖으로 나가 본 지도 몇 개월이 지났는지 모르겠다. 최근 동굴 탈출을 감행한 건 2번 동네 뒷산, 한강 산책이 전부다. 모임을 위해 시내 구경(강남) 2번도 있구나. 주말이면 사진을 찍거나, 아이쇼핑, 문화생활 등으로 바쁘게 지내 온 것
빨간 벽돌집 시절 내(와 동생) 방에는 나무 책상이 하나 있었다. 눈앞 벽에는 책장이 있고, 오른쪽 아래에는 서랍이 붙어있는 그 시절의 흔한 책상이었다. 지금 쓰는 책상 폭의 절반 수준의 작은 크기로 기억되지만, 유일한 내 세상이었다. 가끔은 공부도 했고, 카세트테이프
올해는 병원비만 수백이 깨진 한 해다. 통원한 병원 수만 다섯 군데. 3월부터 시작된 정신적 아픔으로 정신의학과를, 10월 무릎 부상 후 다니고 있는 재활의학과, 혈액 순환 및 전반적인 몸 상태의 개선을 위한 한의원, 얼마 전 러닝 자세와 몸 상태 체크를 위해 다닌 러
피트니스 센터를 다니기 시작하고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몸과 건강에 민감해 지고 있다. 그 전까지는 운동이라고 해봐야 매일 1만보 걷는 수준이었다. 식단 조절 전혀 하지 않고 걷기 만으로 1달에 1kg은 감량되는 엄청난 성과가 있었지만, 꾸준하지 못 했다. 근력운동을 하
옆 팀 고객센터에 전화가 불이 나기 시작했다. 뭔가 장애가 터졌나 보다. 담당은 아니지만 항상 고객 문의 접수 게시판을 보고 있는데, 문의 글이 올라오지 않고 있었다. 서비스 장애였다. 서비스 전체가 문제인지 특정 페이지가 문제인지 확인하기 위해 PC와 스마트폰(아이폰
체감은 하고 있었지만 갑자기 다가온 겨울을 대비하기 위해 새 옷을 장만하기로 했다. 몸은 추위를 느끼고 있었지만, 생각이 많아 변화를 감지하지는 못한 듯 하다. 날씨를 많이 타는 편이라 겨울도 힘겹게 보낼 게 뻔하지만 겨울옷의 업데이트는 최근 2, 3년간은 없었다.
엄마 몸이 안 좋아서 집에 못 가겠다. 주말을 코앞에 둔 금요일 오후 엄마에게 전했다. 사실 부산행 SRT와 서울행 비행기는 지난주에 이미 취소한 상태였다. 올 설은 하노이로의 가족 여행, 추석은 서울 나들이로 올해는 부산 집에 한 번도 가지 않은 한 해가 될
벌써 겨울인 것 같지만 가끔은 봄 같은 따스함도 전해주는 모호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어느덧 거리의 은행나무에는 마지막까지 손을 놓지 않는 노란 잎이 바람에 살랑인다. 이별한 아이들은 검은빛 아스팔트 바닥에 노란 무늬를 뭍혀 놓았다. 이 녀석들도 바람에 이리저리
병원 투어를 다녀온 후 온 숟가락 들 힘도 없어 의자에 스며들 듯 눕다시피 했다. 바깥 날씨는 참으로 좋았다. 가을의 끝자락임을 암시하듯 은행나무에는 절반가량의 노란 잎이 바람에 살랑거리고, 나머지 절반은 인도에 카펫처럼 노랗게 깔려있다. 천천히 걸으면서 괜히 은행잎을
10월 추석 이후 2주간 재택근무를 하면서 느꼈던 불안감이 있었다. 말이 재택이지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의 한계가 있었고, 실제로 반복 업무를 제외하면 크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다리가 빨리 낮지 않아 재택이 길어진다면, 이라는 가정하에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매
한때 곡식이 가득했다. 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 일은 그 자체로 수확의 행위였다. 새벽에 문장을 붙잡고 씨름하거나, 길 위에서 우연히 만난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두고, 생각날 때마다 곳간에다 던져두었다. 언젠가 쓸 일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한 채로 말이다. 정리되지 않으
“… 스럽지 않네.” 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에는 많은 단어가 해당이 된다. ‘남자’, ‘장남(장손)’, ‘팀장’, ‘나이’ 등등 내게 해당하는 거의 모든 자격, 위치, 역할이 포함된다. 대부분 남보다 한 발은 앞선 자리들이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1인자보다
기나긴 추석 연휴 한 치의 여유도 없이 보낼 수 있었다. 꽉 꽉 채워보았으나, 남은 건 저 멀리 날아간 무릎만이 전리품으로 남아있다. 부모님과 동생네가 서울로 올라와 2박을 보냈다. 3일 내내 흐린 날씨는 아쉬웠지만 더 소중한 시간으로 느끼게 해주었다. 짧은 기간 동안
아버지께 카세트 플레이어(소니의 것이 아니었기에 워크맨으로 부르지 않음.)를 받고서 처음 한 것은 라디오의 주파수를 찾는 일이었다. 중1 당시에는 좋아하는 가수는 있었지만, 테이프를 살 생각을 하지는 못했다. 지금 기억에 정품 카세트 1개의 4, 5천 원 정도였던 것
도쿄에 다녀온지 반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가려는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예전 드라이빙에서 언급했던 러닝도 하나의 이유다. 이전 여행에서는 목적지에 당도하기기 위한 이동과 목적지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기에 여유를 즐기지는 못 했다. 목적지에서는
좁은 집에 의자가 3개나 있다. 4개지만 밥먹는 용도니 빼고. 거실에만 2개, 방에 1개가 자리잡고 있다. 책상 의자, 책상을 바라보는 1인 쇼파, 방에서 콘텐츠 감상용 캠핑의자가 있다. 큰 틀에서 휴식을 위한 용도지만, 나름의 역할이 존재한다. 1인 쇼파는 잠을 제외
가장 행복한 시간은 혼자 집에 있을 때다. 그 시간만큼은 자유롭다. 무엇을 하든, 무슨 짓을 하든 아무도 알지 못하고, 방해받지 않는다. 어렸을 적부터 혼자 있는 것이 좋았다. 이유는 알 수 없고, 이렇게 태어나버린 것 같다. 최근 마음의 병이 쉽사리 났지 않고 있다.
습관을 들이기 위해 수많은 시도를 했으나 실패한 것이 있다. 운동이다. 집에서 팔 운동이라도 하자며, 구매한 아령은 10년도 넘게 함께 했지만, 아마 100번도 하지 않았을 것 같다. 한쪽 구석에서 먼지만 먹으며며, 청소할 때 눈에 띄면 닦아주는 정도의 애정만 있다.
템플스테이에서 유일하게 대화할 수 있는 시간, 스님과의 차담이다. 묵언수행은 아니지만, 충남 금산의 신안사에서는 대화할 일도, 일부러 입을 열 필요도 없다. 먼저 찾아와 방문을 노크하거나, 나처럼 이 첫 만남에 할 말 없는 사람들이나 하는 개인 신상을 물어보지 않는다.
일주일 정도는 견딜만한 날씨였다가 다시 한여름의 무더위가 시작된 새벽, 금색 공항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향한다. 10시간이 넘는 비행, 9시간의 시차가 있는 먼 곳으로 떠난다. 런던으로 떠난다. 비행기에서 잠이 오지 않을까 봐 뜬눈으로 밤을 보낸 터라 매우 피곤한 상태였
두 피아니스트의 손, 아래는 반영된 그들의 얼굴이 비친다. 손민수와 임윤찬의 공연 포스터다. 오랜만에 클래식 공연 관람차 롯데콘서트홀을 방문했다. 클래식 음악을 좋아한다. 롯데콘서트홀을 좋아한다. 19년 전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 2006>를 통해
잠시 멈춰 있던 자동차에 다시 시동을 걸고 출발을 알리는 선생님의 포스팅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합석 하기로 했다. 반가움과 설렘은 오래가지 않았다. 최근 심리 상태와 그것을 기반으로 표출되는 모든 것들의 색채는 죄다 회색빛을 머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글 혹은 사진
오랜 시간동안 다양한 스포츠 경기를 즐기고 몰입하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첫번째로 재미고, 두번째는 좋아하는 선수나 팀이 생기면서 자연스레 응원하게 되는 마음, 세번째로 치열하고 잔인한 승부의 과정에서 느껴지는 감동이다. 힘든 훈련을 이겨내고 승리를 따내는 선수,
여기도 AI, 저기도 AI, chatGPT의 등장 직후만큼의 흥분, 호들갑(?)까지는 아니지만 여전히 AI는 지금의 우리 사회에 가장 큰 화두입니다. 미래 먹거리라고 판단해서 정부에서도 전폭적인 지지를 예고하고 있죠. 정말 AI가 우리의 미래를 (긍정적으로)바꾸고,
오랜만의 외근이다. 좀처럼 밖으로 다니지 않는 직무이기도 하고, 최근에는 사람을 상대하는 게 쉽지 않은 상태라 약간의 두려움은 있었다. 사람을 상대한다는 건 대화인데, 사적인 공간에서조차 눈을 마주치며, 입을 여는 것이 쉽지 않다. 점점 쪼그라드는 모습에 집 밖으로도
국민학교 시절 용돈은 하루 300원이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먹을 것에 집착하는 편은 아니다. 그럼에도 학교 앞 분식집에서 먹는 떡뽁이는 방과 후에 즐길 수 있는 행복한 순간이었다. 한 주가 끝나는 토요일에는 설탕과 빨간 케첩이 뿌려진 핫도그 하나를 작은 손에 쥐고 집으
3월 초 혼란하고 혼란했던 마음을 잡고자 심리 상담소와 정신과 의원의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약 3개월이 되어간다. 거의 매주 상담소를 방문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정작 나에 대해서 모르고 살아 온 것을 느낀다. 타인과 사물, 사회 이슈 등 외부 요인들에
퇴근 후 장충체육관으로 향하는 지하철에 몸을 싣고 동대입구 역에 내렸다. 셔츠 안에는 재작년 공연에서 구매한 트래블러스 앨범 자켓이 그려진 셔츠를 입었다. 소심한 응원이다. 지하철 입구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다. 비가 오는 날임에도 길게 이어진 사람들의 모습에서 설렘이 느
평소의 출근보다 늦은 시간이지만 전혀 다른 장소에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아침 지하철을 탄다. 처음 방문한 도쿄에서 알차게 보내기 위함이다. 지하철에 몸을 싣고 자신의 의지와 다르게 목적지를 향해 달린다. 출퇴근길 항상 함께하는 이어폰을 잠시 빼놓고, 이 공간을
아버지 건강검진 때문에 부모님께서 서울에 올라오셨다. 두 분 모두 은퇴 후 다양한 곳으로 여행 다니시며 편안한 일상을 보내고 계신다.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 때문인지 아들과 함께하기 때문인지 조금은 설레는 모습에 행복해하시는 모습으로 맞이했다. 다행히 활동적이시라 집에
나의 기질을 벗어나기는 힘든 걸까요? 아니면 몸과 마음, 주변 상황에 피로를 느껴져서 일까요??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크게 엇나가지 않고 잘 해오고 있습니다. 눈 앞에 닥친 걱정거리도 없고요. 책 표지를 열어 보지만 몇 페이지 넘기지 못 하고 덮습니다. 편안한 음악을
PT 트레이너가 바뀌었다. 그 동안 잘 가르쳐 주셨기에 아쉬운 마음과 함께 새로운 사람과 함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어제 새로운 트레이너와 첫 만남을 가졌다. 이전 분보다 더 젊어 보이는 외모에 첫시간 부터 열정이 넘치게 알려주셨다. 좋았던 점은 처음부터 운동을
답을 모르지는 않습니다. 넓은 범위에서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작게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사람을 대하고, 배우고, 경험해야 하는지 다 알고 있습니다. 서점에는 자기개발서가 지속해서 출판되고, 유튜브나 여러 SNS에서는 지금도 끊임없이 다양한 영상과 글을 통해 오지랖
휴일이다. 화창한 햇살이 온 세상을 가득히 채우며 밖으로 나오라고 손짓한다. 아침 식사도 했고 소화할 겸 산책이라도 할까? 했지만, 귀찮아서 의자에 앉아 유튜브를 연다. 딱히 볼 게 있는 것도 아닌데 괜히 구독 페이지의 스크롤을 올렸다 내렸다 한다. 그러다 눈에 들어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엄청난 목표나 준비를 하면서 최초의 의지가 상실되는 경험을 종종 아니 자주 합니다. 덕분에 시작만 하고 끝맺음하지 못 한 일들이 많다. 오늘부터 기록하겠다며 예쁜 노트를 구입하고 1페이지 혹은 5페이지 정도만 채워진 노트가 책장 한쪽에 쌓여있는
8년 만에 내한한 콜드플레이 공연을 다녀왔습니다. 서울 내 대형 공연장이 없어 최근에 이루어지는 해외 아티스트 공연 대부분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고 있어요. 덕분에 평소에는 갈 일 없는 대화역까지 가게 되었답니다. 공덕에서 빨간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공연장 주변은 사람
그날 이후 무기력, 무의지, 무 존재적인 일상을 살아내고 있다. 살아낸다는 건 겨우 버티고 있다는 의미이지만, 하루를 돌아보면 그렇지도 않다. 출퇴근 9호선 지하철 속에서 잠깐이나마 책을 읽고, 물통에 약간의 소금과 부스터 가루를 넣어 마신 후 헬스장으로 향한다. 최소
같은 조직에서 왜들 그리 서로 으르렁대는지 모르겠다. 이슈만 생기면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때로는 큰 소리가 나기도 한다. 회의 자리에서는 상대의 말을 듣기보다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를 제어하지 못한다. 그것은 대화가 아니다. 적은 외부에 있지만, 정작 싸우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상담을 받으며 묵혀 왔던 것들을 조금씩 풀어내고 있다. 매일 아침 약을 먹으며 속에서 분출하는 감정을 컨트롤한다. 하지만 결국 내가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스스로 마음과 감정을 제어해야 하고, 때로는 온전히 마주하며 그대로 느끼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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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였다. 혼자 순창으로 향했던 날. 혼자가 아니었지만 혼자있 것 같은 시간이 흐르던 그때. 오롯이 나를 잠시 벗어두고 생소한 마을에서 새로운 것들을 만나고 싶었다. 한참 전에 북마크 해두었던 시골의 게스트 하우스를 향해 버스에 올랐다. 전라도는 두 번째였지만 그곳을
5시간 비행은 고통이다. 정해진 일정에 맞게 출발하고 도착해도 좁은 좌석에서 버티고 있기 힘들다. 한 번도 일어서지 않고 무사히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던 건 오랜만에 가족 여행이었기 때문이다. 코로나 전에 다녀온 첫 가족여행이었던 대만의 기억이 좋았을까. 부모
"거기 뭐 있습니까?” “네? 아 저기 있는 꽃 찍고 있었어요.” 사진 작업을 위해 카메라를 메고 골목을 다닌다. 오래된 골목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차림의 사람이라 슬쩍 보기도 하고, 사진을 찍고 있으면 물어보는 주민들도 가끔 있다. 그거 찍어서 뭐 하냐는 사람부터
뮤지엄한미에서 포토워크라는 현직 작가이자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께 사진 수업을 듣고 있다. 이번 학기의 마무리는 사집집을 만드는 것이다. 1학기에 정한 테마를 수정해서 서울의 골목을 찍기로 했다. 언젠가 사라질,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식물을 담기로 했다.
“띵 띵 띵 띵 띵 띵 띵 띵 띵” 지하철이 오는 소리가 이어폰 사이로 흘러 들어온다. 뒤로 맨 백팩을 앞으로 고쳐 매고, 음악을 화이트노이즈로 바꾼다. 문이 열리기 전 내부 공간을 스캔한 후 등을 기댈 수 있는 곳으로 직진한다. 조금 일찍 나온 탓에 열차 사이를 잇
채비하고 백팩을 맨 후 문을 열면 시원한 공기가 몸을 감싸고 지나간다. 다행이다. 땀을 뻘뻘 흘리던 여름이 지나 가을이 왔음을 알려주는 작은 흔적이다.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앉아 있을 때면 항상 하늘을 바라본다. 끝없이 펼쳐진 파란 하늘을 보면 출근길의 우울함이 20%
요즘 나는 습관 정리 중이다. 나쁜 습관을 버릴 수 없어서 좋은 것으로 채우고 있다. 꾸준함이 필요하다. 내가 세운 꾸준함의 기준은 매일이지만 쉽지 않다. 매일 다짐 하지만 행동은 그렇지 못하다. 독서 권태기를 지나고 있다. 어떤 책을 읽어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에세이 드라이브 60기 두 번째 글 작은 글로 흔적을 남깁니다. 초보 운전 시절 트라우마로 19년째 장롱면허다 보니, 대중교통 이야기를 또 꺼낼 수밖에 없다. 그 속에서 외롭지 않게 언제나 함께하는 녀석은 백팩이다. 집-회사가 반복되는 평일에도 까만
에세이 드라이브 60기 첫 번째 글 작은 글로 흔적을 남깁니다. “회원님 5개만 더 가볼게요. 다섯, 넷, 셋, “ 어김없이 마지막 세트는 개수를 채우지 못하고 마무리한다. 이미 하체는 조져질 대로 조져져 일어서기도 쉽지 않은 상태다. PT 종료
에세이 드라이브 59기 네 번째 글 작은 글로 흔적을 남깁니다.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평균적으로 맑은 날은 기분이 좋고, 흐리거나 비 오는 날은 축 처지는 경향이 있다. 가끔 비가 시원하게 내리는 날이면 일부러 장화를 신고, 아끼는 커다란 우산을 쓰
에세이 드라이브 59기 두 번째 글 작은 글로 흔적을 남깁니다. 정신과 육체의 아픔이 병원을 거쳐 헬스장으로 향하게 했다. 7년 전 잠깐의 백수 시절 PT를 했지만, 신청한 횟수를 채우지 못하고 말았다. 이번에는 다르다. 다이어트나 몸짱이 목표가 아니라
에세이 드라이브 59기 첫번째 글 작은 글로 흔적을 남깁니다. 불행? 아니 일상에 행복의 순간이 그리 많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살아왔다. 매번 작지만, 잦은 행복을 느끼자고 다짐하면서도, 괜히 근심·걱정을 꺼내 스스로를 힘들게 한다. 하루에도 몇 번
에세이 드라이브 58기 네 번째 글 작은 글로 흔적을 남깁니다. 퇴근길 9호선 열차 속은 락페스티벌의 슬램 존 보다 전투적이다. 입장부터 한치의 공간도 그냥 두지 않고 몸을 욱여넣어 자신만의 공간을 마련하며, 승리자가 된다. 그 결과는 10분가량 집에 일
에세이 드라이브 58기 두 번째 글 작은 글로 흔적을 남깁니다. 벌써 2개월 전이다. 4월 초 12년 만에 F1 그랑프리를 관람하기 위해 나고야로 향했다. 수요일 출국, 월요일 입국이었지만 4일 내내 F1이 열리는 스즈카 서킷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
에세이 드라이브 58기 첫 번째 글 작은 글로 흔적을 남깁니다. 겨우내 고생스럽게 준비한 그녀의 카페가 3월에 오픈했다. 인테리어 업체에 맡겨서 꾸미지 않고 직접 설계해서 정확한 치수까지 작성한 설계 PPT로 인부를 섭외하고, 하나씩 완성되어 가는 모습을
에세이 드라이브 56기 첫 번째 글 나를 알고 싶어 매일 씁니다. 아득히 먼 옛날(?) 개인 홈페이지 열풍에 이어 블로그가 소셜 미디어(당시에는 안 쓰던 용어)의 대세였던 적이 있었다. 작은 창 그리고 조금은 진지하고 긴 얘기를 하기 힘든 싸이월드를 벗어나
에세이 드라이브 55기 네 번째 글 나를 알고 싶어 매일 씁니다. 7년전 임원들로부터의 부당한 대우를 이기지 못해 뛰쳐나간 후 4개월이 지났을 때부터 초초해지기 시작했다. 불안한 심리상태로 인해 연인과 헤어지면서 초조함은 생존 의지의 상실로 옮겨간 듯했다
에세이 드라이브 55기 세 번째 글 나를 알고 싶어 매일 씁니다. 사촌 동생 결혼식 참석차 지난주 목요일에 부모님이 오셨다. 오래전에도친척의 결혼식 때문에 하룻밤 주무시긴 했지만, 그때는 정말 잠만 주무시고 가셨다. 이번 기회에 서울 구경도 시켜드리고 내 손
에세이 드라이브 55기 두 번째 글 나를 알고 싶어 매일 씁니다. 잘 하지는 않는데, 행위 그 자체에 재미를 느낀 것들이 많다. 글쓰기, 필사, 사진 등등. 결과물보다는 과정에서 더 큰 행복을 느끼는 것이 나라는 한 사람의 본질인 듯하다. 독서뿐만 아니
에세이 드라이브 55기 첫 번째 글 나를 알고 싶어 매일 씁니다. ‘우주와 하늘과 별과 구름과 숲과 나무와 꽃과 물, 이 모든 자연을 사랑함’ 내 인스타그램 계정의 소개 문구 중 하나다. 자연을 사랑한다. 자연을 이루는 모든 구성요소를 사랑한다. 버스
에세이 드라이브 54기 번째 글 나를 알고 싶어 매일 씁니다.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금요일 퇴근 10분 전, 가장 우울한 시간은 일요일 저녁 6시입니다. 아직 해가 짧은 요즘, 어스름한 새벽에 집을 나선다. 이른 출근인 것 같지만 지하철 의자에는 빈
에세이 드라이브 54기 세 번째 글 나를 알고 싶어 매일 씁니다. 어느덧 직장 생활 15년 차… 어우 어떻게 버텼니? 벌써 시간이 그렇게 흘렀어? 가만 보자 그럼 내 나이는… 세는 것도 귀찮아. 아니 이제는 몇 살 먹었는지도 혼란스럽다. 누군가 나이를 물어
에세이드라이브 54기 두 번째 글 나를 알고 싶어 매일 씁니다. ‘하루를 밀고 나가는 방식’이라는 글감이 인상적이어서 한참 바라만 보았다. 버티거나 견디기도 하지만 꾸역꾸역 오늘을 살아내기 위해 고통을 등에 업고 흘러가는 시간의 속도만큼 오늘을 밀고 가고
에세이 드라이브 54기 첫 번째 글 마지막 남은 소주를 각자의 잔에 나눠 담고 회식의 마지막 잔을 부딪히며 일어난다. 중년의 아저씨들은 ‘아구구’ ‘아이고 다~리~~야~~아~~’하며 일어나 구두에 발을 구겨 넣으며 하루의 피로를 온몸에 실은 체 식당 출구로 나선
에세이 드라이브 53기 네 번째 글 쓰는 것밖에 할 줄 모릅니다. 친구가 많지 않다. 주기적으로 연락하는 사람을 세어보아도 20명이 채 되지 않는다. 지금의 상태에 아쉬움은 없지만 한때는 외톨이나 사회 낙오자가 된 듯한 감정을 소유했다. 매일 연락하고 주말마
에세이 드라이브 53기 세 번째 글 계획대로 되었다면 이미 작가 한 주의 근무일 5일, 10번의 전쟁을 치른다. 요즘 회사 일은 여유로워서 바쁘게 할 것이 별로 없다 보니 업무시간에도 딴짓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한다. 덕분에 현재 회사생활에서 가장
에세이 드라이브 53기 두 번째 글 2시간전 알림이 와서야 마감하 작가 스마트폰에는 사용하지도 않은 앱들이 셀 수 없을 만큼 쌓여서 유영하고 있다. 가끔 불필요한 아이들을 삭제해서 심정적으로 가벼운 폰을 만들고자 하지만 매번 실패한다. 한 달 아니 일 년에
에세이 드라이브 53기 첫 번째 글 과거를 추억하는지, 머물러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두 번째 집은 동네를 구성하는 블록 내부 작은 골목길 안에 위치한 집이었다. 하늘색 철문을 지나면 작은 마당에는 단풍나무와 옥상으로 올라가는 철제 계단이 있었다. 우리 집은
에세이 드라이브 52기 네 번째 글 “잘” 보다 열심히 살아가는 글쓴이 “누구나 계획은 있다. 처맞기 전까지는” 장안에(?) 퍼지는 이야기가 있다. 권투선수 타이슨이 했다느니 누가 했다느니 하지만 중요한 건 계획은 계획일 뿐이라는 거다. 한 때 연말이
에세이 드라이브 52기 세 번째 글 만년필과 키보드를 좋아하는 이유는 쓰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월요일 아침 수많은 사람이 동시에 달린다. 지하철 출입구 위에 있는 전광판에서 2정거장 전에 빨간색 급행열차 그림이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번 열차를 놓치
에세이 드라이브 52기 두 번째 글 죽기전에는 롯데 자이언츠의 우승을 보고 싶은 부산 사람 주말이 되면 약속도 하지 않은 채 학교 운동장으로 간다. 당시 친구들 사이에서는 유일했던 오리지널 소가죽 윌슨 글러브와 나무 배트를 들고. 운동장이 한눈에 보이는 교
에세이 드라이브 52기 첫 번째 글 하고 싶은게 많아서 어쩔 수 없이 오래 살겁니다. 한때 사이드 프로젝트가 유행 아닌 유행처럼 번졌다. 누구는 유튜브를, 누구는 블로그를, 누구는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해서 자신의 강점을 살려 갓생을 살았더랬다.
에세이 드라이브 51기 네 번째 글 예민합니다. 저에게만. 있는 듯 없는 듯, 필요에 의해 찾았고 필요가 사라지면 버려졌다. 아니 버려졌다기보다 원래대로 돌아간 것이 맞겠지? 관심 주는 있었다. 내가 원하는 방식과 영역까지 들어오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들에
에세이 드라이브 51기 세 번째 글 좋은 추억으로 살아갈 힘을 얻어요. 여행에서도 우리는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선다. 어제 구매한 소금빵을 한쪽 주머니에 넣고. 근처에 있는 세븐일레븐에 들러 따뜻한 커피 2잔을 각자의 손에 캐리해서 가모강으로 흘러간다.
에세이 드라이브 51기 두 번째 글 복잡하지만 단순해서 사는게 재미있습니다. 몇 안 되는 반찬통에 내용물보다 빈 곳이 더 보이기 시작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애장 장바구니, 나이키 고어텍스가 박힌 아니 이제는 너덜너덜한 가벼운 가방을 들고 바로 옆에 있는 시장
에세이 드라이브 51기 첫 번째 글 내일을 상상하기 보다 어제를 돌아보고 추억합니다. 10월 초이지만 반팔을 입을 정도로 따뜻한 날, 서울이 아닌 교토다. 이곳에서 대학 생활을 보낸 여자친구의 취향과 나의 요구사항이 합쳐진 이번 여행은 도장 찍기보다는 산
에세이 드라이브 50기 세 번째 글 퇴근하면 밥만 먹고 잡니다. “노군, 빠레뜨 정리 좀 해놔라” 회사 마당에 큰 화물차가 성큼하고 들어와선 걸컥 배를 까더니 엄청난 양의 물건이 실려 있었다. 제품의 원재료가 도착했고 마당에 내려놓아야 했다. 아무런 기술
에세이 드라이브 50기 첫 번째 글 배송의 기다림과 언박싱의 즐거움 때문에 오늘도 구매합니다. 중 2때 즈음 아버지께서 카세트 플레이어를 주셨다. 매일 밤 라디오와 가요 혹은 팝송 컴픨레이션 앨범인 ‘Now’와 “Max”를 들으며 잠을 청하고는 했다. 본격
에세이 드라이브 49기 네 번째 글 남을 따라 가보지만 결국 제 자리로 돌아와 . “당근! 당근!” 이사 전 짐을 줄이기 위해 읽은 책과 비워진 책장을 판매했다. 크기도 크고 조립이 필요해 프레임에서 책장을 분리하는데도 힘들었다. 오래 쓰기도 했고
에세이 드라이브 49기 세 번째 글 어색함이 익숙함으로 변할 때의 기분을 즐기기 위해 오늘도 어색함을 마주합니다. 일요일 오후 흐리고 무거운 공기로 가득하 버스터미널은 매우 생경했다. 이곳에서 펼쳐질 일상의 기대나 두려움보다 어색함이 더 크게 다가왔다. 다른
에세이 드라이브 49기 두 번째 글 로또 번호보다 한 줄 더 적기 위해 고민합니다. 영화 마션이었나? 홀로 화성에 남겨진 와트니는 살아남기 위해서 감자도 심고 지구로 돌아가기 위해 사막에 묻혀있는 탐사선을 수리하면서 지구와 교신에 성공한다. 그리고 매일 광
에세이 드라이브 49기 첫 번째 글 날 기억할 수 있는 물건이 무엇일까 고민합니다. 주말 외출을 위해 옷을 꺼내 든다. 아직은 더우니까 흰색 반소매 티셔츠, 바지는 뭐로 할지 고민하다가 오랜만에 청바지를 꺼낸다. 어제 입었던 바지에서 벨트를 꺼내 끼우려니
에세이 드라이브 48기 네 번째 글 무선 이어폰을 좋아하지만 앰프와 스피커로 음악을 듣고요. 이북을 좋아하지만 책이 밑줄 그으며 읽는게 좋고요. 눈에 보이지 않는 자전거는 내 것이 아니예요. “안녕하세요. 노대영 고객님. 고객님의 상품이 배송되었습니다.”
에세이 드라이브 48기 세 번째 글 누구보다 출루율이 높은 타자가 될래요. "어제 야구 봤나?" 중학생 시절 수업 전 아이들과의 대화는 항상 야구로 시작해서 야구로 끝난다. 어제 있었던 경기 리뷰를 하면서 각자의 생각을 나누고 반마다 꼭 한 명씩
에세이 드라이브 48기 두 번째 글 출퇴근 시간이 되면 다른 사람이 됩니다. 9번째 기획서를 전달하고 9번째 수정사항을 전달받았다. 주기적으로 하는 이벤트 기획서에 쓸데없이 문구 하나하나 검토해야 할 이유가 없다. 아니 내 선에서 정리해도 되는 일인데 너무
에세이 드라이브 48기 첫 번째 글 여전히 마감일을 동기부여삼아 씁니다. 비바람이 몰아치던 날이었다. 30분 이른 퇴근을 지시하신 대표님 덕분에 여유 있는 9호선 여행을 즐기며 집으로 왔다. 현관문을 여니 전기 먹는 생명체 노청(로봇청소기를 줄여 로청이라
에세이 드라이브 47기 네 번째 글 이제는 걷기보다 뛰고 싶어요. 그 녀석과의 첫 만남은 면접 자리에서였다. 3살 아래였지만 커다란 덩치와 성숙한 외모에 압도 당했다고 쓰고 졸았다고 읽는다. 적당히 본 면접 후 함께 일하기로 결정하고 며칠을 지켜본 결과 그
에세이 드라이브 47기 세 번째 글 P처럼 계획하고 J처럼 행동합니다. 문득 해운대 바다가 보고 싶었다. 답답한 마음을 풀기 위해 한강으로 나가 자전거를 타거나 걷기도 했지만 넓디넓은 한강은 끝없이 펼쳐진 바다에 비할 수 없었다. 새벽 산책 삼아 나왔지만, 어
에세이 드라이브 47기 두 번째 글 쌓여만 가는 책을 바라보며 오래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고기 반찬~ 고기 반찬~ 고기반찬이 나는 좋아~ … " 최고의 혼밥 친구는 유튜브다. 고민하기 싫어 첫화면의 예능 영상을 재생한다. 현실의 문제, 배
에세이 드라이브 47기 첫 번째 글 오늘도 답을 찾기 위해 손과 발을 움직입니다. “그런건 니가 좀 찾아봐. 손이 없나 발이 없나?” 오늘도 사소한 질문을 하는 친구에게 답 대신에 짜증 섞인 말을 건넸다. ‘핑프’라는 말이 있다. 핑거 프린세스 혹
에세이 드라이브 46기 네 번째 글 시작하기가 취미이자 특기입니다. 작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썼다. 당시 쓰기의 목적은 '그냥'이었고, 그날의 생각, 일상, 어디선가 보고 들은 것들을 짧게 써 내려갔다. 하루라도
에세이 드라이브 46기 세 번째 글 말 실수하지 않기 위해 말을 삼키는 사람입니다. “흰둥이는 좋은 주인 만나서 행복했을 거고 하늘나라에서도 고마워할 거야. 힘내!! ^^.” 오랫동안 함께한 흰둥이가 하늘나라로 떠난 후 힘내라는 의미로 보낸 문자가
에세이 드라이브 46기 두 번째 글 아무도 없는 새벽, 한강변을 걷는 것이 취미입니다. 기차는 이곳 서울과 고향 부산을 이어주는 운송수단이자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수단이다. 일상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노트북과 모니터가 놓인 회사로
에세이 드라이브 46기 첫 번째 글 명확한 결과물이 보이는 부엌일을 좋아합니다. 딱히 큰 고민이나 계획 없이 부모님의 품을 떠나온 지 14년 차가 되었다. 미혼이고 동거 경험은 없으니 오롯이 혼자, 자취 생활이었다. 당연히 혼자 청소, 빨래, 조리, 설거
에세이 드라이브 45기 네 번째 글 첫 만남에서 하는 것은 주로 너와 나의 공통점을 찾는 것이고, 반대로 너와 나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대화의 중요 소재로 사용한다. 부정적일 수는 없었지만 어떻게 보면 나에게 너, 너에게 나를 소개하고 파악하기에 가장 쉬
에세이 드라이브 45기 세 번째 글 어색한 분위기를 책장 구경으로 이겨내려 했던 그날 이후 어쩌다 우리 집에 그녀를 데리고 오게 되었다. 걱정이 었던건 지저분한 방도 방이지만 모든 끼니를 혼자 해결하다보니 누군가에게 대접할 만한 음식이라고는 냉동실에 있는 아이스
에세이 드라이브 45기 두 번째 글 매주 던져주시는 글감을 볼 때마다 내가 알고 있는 의미와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게 된다. 정확하게 알고 있는지 잘 못 사용하고 있는 게 아닌지 점검하는데, 평소에도 크로스체크하는 습관이 들었다. 의외로 많은 이들이
에세이 드라이브 45기 첫 번째 글 개인의 권리가 존중받고 취향을 인정받기 어려운 요즘에 외부로부터의 영향력으로 자존감이 처참히 짓밟히는 경우가 생긴다. 흔히 사용되는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가 지루할 만큼 많은 곳에서 이루어지고 나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행하기도
에세이 드라이브 44기 네 번째 글 글을 쓰거나 읽는 것에 흥미 있는 사람을 좋아하기 시작했다. 쓰고 읽는 행위에 매력을 느껴 꾸준히 하고 있기 때문인데, 경험상 그들은 좋은 사람들이었다. 나에게 있어 좋은 사람의 기준은 자신보다 타인의 눈과 입에 더
에세이 드라이브 44기 세 번째 글 불완전하고 비독립적인 자취 생활을 한 지 어느 덧 4950여 일이 되었다. 항상 계획적이지만 무계획으로 사는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타지에서 혼자 살게 될 거로 생각지 않았다. 5000일이 되는 날에는 파티를 해야겠어.
에세이 드라이브 44기 두 번째 글 가족, 친구, 학교 외의 커뮤니티를 가져본 적이 없는 나는 초반 3, 4년간의 회사생활이 쉽지 않았다. 커피 타는 법, 건배 시 술잔의 위치 등 술자리 예절, 기타 회사 내에서의 생활 등이 생소하고 어려웠다. 그때는 내가 제대
에세이 드라이브 44기 첫 글 주변에는 자신의 존재와 이름을 드높이고 세상이 널리 알리는 사람이 없다. 그저 화면속에서만 존재하는 생명체 일 뿐이고 때로는 그들을 말과 창작물을 쫓아가며 콩고물이라도 주워 먹기 위해 열심이다. 때로는 존경을 때로는 나만의 멘토로
에세이 스탠드 두 번째 글 힘겨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와 현관문을 마주하니 새로 주문한 원두가 한쪽 구석에 ‘툭__’ 놓여있었다. 박스를 열고 포장을 뜯으니 ‘달콤블랜드’ 라는 이름답게 고소하고 향긋한, 아름다운 원두 향이 답답한 상자 속에서 탈출하듯, 빠르게 방안
에세이 스탠드 첫 글 오늘의 나는 많은 시간, 경험, 생각이 켜켜이 쌓이고, 섞이고. 변화하며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이 사회를 함께 살아가는 한 명의 구성원으로서 부족하거나 부적절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런 사람이라 생각하는 이유는 혼자 보다 함께해
126편의 에세이 · 2023—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