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계획적인 사람도 아니고 계획을 세워도 제대로 지켜진 적도 아니 지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지도 않은 사람이다. 매번 연말-연시로 넘어가는 시점에 많은 사람들이 한해를 돌아보고 내년을 계획하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정말 잘 지켜서 조금씩 발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매번 스스로와의 약속을 깨는 나같은 패배자도 있기마련이다.
올해도 어떻게 살아야할지 계획을 세웠지만 지키지도...
나는 왜 변화하지 못하는 걸까
변화를 꿈꾸면서도 정작 과거의 행동과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익숙함, 게으름, 구려움 때문이다.
시인 폴 발레리는 “당신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머지않아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라고 했다.
일상의 생각이 삶의 방향을 결정하며,
삶의 의미와 열정은 스스로 찾아내는 것이다.
우연히 만난 사람이 다음날 아침 눈을 떴을 때
문득 기억이 난다면......
왜 난데없이 그 사람 생각을 하게 되는 걸까?
그런데 얼마 있지 않아서 또 생각이 난다.
그 사람은 나한테 뭐지?
그 사람은 왜 가만히 있는 나를 흔들어 놓는 거지?
누군가 역시도 내 자신을 그렇게 기억해 준다면 참 좋겠다.
유희열 삽화집 - 익숙한 그집앞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