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공부를 좋아하지도 않았도 잘 하는 방법, 잘 해야 하는 이유도 몰랐다. 덕분에 나의 지식 수준은 남들보다 몇년 아니 십여년은 뒤쳐진채 살아 왔다.
어느 순간 타인과의 대화나 나의 이야기를 말과 글로 옮길때 나의 수준을 감지하고 부터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은 위기감을 느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문제는 책을 읽어도 내것으로 만들기가...
학창 시절의 추억 창고를 뒤져보면 텅 비어있다. 있는 듯 없는 듯 존재감 없이 한 학급의 40여 명 중 하나일 뿐이었다. 내게 저장된 기억도 그리 많지 않다.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만 학교생활을 다시 하고 싶지는 않달까.
그럼에도 그 시절이 그리운 건 아이들과 선생님께 다가가지 못한 나의 소심함이 숙제처럼 다가오기 때문이다. 공부하기...
인간들은 행복하길 바란다.
그들의 인생에서의 많은 선택들은 모두 자신들이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는 행위들이다.
내가 지금의 여기에 온 것 내가 선택한것들의 결과물이다.
난 그때 그 당시의 선택들은 내가 행복해지리라고 믿고 행했던 것들인데
나는 지금 행복한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난 평소에 자살하는 사람들을 정말 한심하게 생각해왔다.
하지만 인간은 행복해지길 바란다는걸 생각해보니
자살하는 사람들도 행복해지기 위해서 자살을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