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새벽감성1집 30일 미션 글쓰기'에 답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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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37
디노
키 마스터

    3월 17일

     

    장롱

     

    장롱 속 나프탈렌 냄새가 그리 싫지 않았다. 깨끗하게 세탁된 이불 속에 작은 몸을 구겨 넣고 느껴지는 약간의 압박감이 싫지 않았다. 그 속에 숨으면 아무도 찾을 것 같지 않았다. 문을 닫으면 틈새로 들어오는 미세한 빛이 보이는 장롱 속은 마치 우주 같았다. 반짝이는 수많은 별들이 많지만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우주 같은 것 말이다. 그곳은 나만의 세상이었다. 어둠만이 가능한 곳이었지만 그 어둠에 나의 상상으로 다양한 세상을 꿈꿀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