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죽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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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은 사랑이다.

본격적으로? 가죽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한 시기는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4, 5년전쯤으로 기억한다. 우연히 알게된 브랜드를 통해 가죽으로 된 지갑을 사용하게 되고 오랜동안 사용하면서 매력에 빠져 지금은 꽤나 많은 가죽 제품을 가지고 있다.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물건들은 정말 다양한 재료를 통해 생산되고 있다. 우리가 입는 옷에서 부터 전자제품까지.. 옷만 봐도 셀수없이 많은 원단이 있고 그 특징에 따라 다양한 곳에 쓰이고 있다. 양털이나 누에고치에서 뽑아낸 실부터 합성섬유같은 것 까지 우리 몸을 감싸고 있다.

특히 손에 닿는 물건의 경우 물건을 살때 재질도 신경 쓰는 경우가 많은데, 촉감이라는 것이 삶에 꽤나 큰 영향을 주고 어떤 물건을 만지느냐에 따라 심리적인 안정감까지 얻을 수 있다.

나는 가죽에서 그런 매력을 느낀다.

가죽 제품을 처음 샀을 때는 흠집하나 없이 너무나 잘 관리된 표면과 특유의 냄새가 손에서 놓지 않게 만든다. 그리고 오랫동안 쓰다보면 나의 성격과 생활 패턴에 따라 가죽제품도 나의 일부분과 같은 모습으로 변해가는데, 그것이 가죽의 가장 큰 매력이다.

처음에는 똑같은 제품이지만 쓰는 사람과 현경에 따라 다른 제품이 되어가는 것을 보면 금속, 섬유, 플라스틱에서 느낄 수 없는 느낌을 준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하면 할 수록 더욱 떨어지기 힘들게 만드는 가죽.

마치 친구같다. 오래 쓴 물건에도 정이 들어 읽어버리가나 망가지면 마음 아파하는 나에게 최고의 물질?이다.

나의 가죽제품 소개

글로는 다 표현하지 못 할 만큼 가죽제품을 좋아하지만 사실 그렇게 많이 가지고 있지는 않다.

  1. 구두

많지도 적지도 않을 만큼의 구두를 가지고 있다. 예전 회사는 정장을 입었기에 구두를 신을 수 밖에 없었지만 나름 그 정장 차림을 싫어하지 않았다. 대부분 어두운 색의 정장이다보니 나름 개성을 표출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다양한 넥타이였고, 나머지는 구두였다.

구두는 불편하다. 신고 오래 걸으면 발이 아프고 나중에는 허리까지 아프지만 정장을 입고 구두를 신으면 자세가 달라진다. 걸을때도 편하게 걷기보다 또박또박(?) 걷게되고 서 있을 때도 허리를 쭉 펴고 서있게 되는데 그렇지 않으면 평상복을 입었을 때보다 더 추리(?)하게 보이는 다점이있다.

한동안 잘 안 신다보니 오랫동안 상자속에 있었 녀석들을 꺼내 먼지도 털어주고 영양제도 발라주니 나름 괜찮아 보인다. ㅎㅎ

올해는 구두와 함께 외출하는 횟수를 좀 늘려야겠다.

2.지갑

가죽에 눈을 뜨게한 문제의 물건이다.
가장 아끼는 카드 지갑은 2년전에 나와 이별을 고했지만 여전히 이 녀석들을 사랑한다.
mark사의 지갑인데 코도반 가죽이라 일반 가죽보다 더 비싸지만 그만큼 가죽의 질이 단단해서 잃어버리지만 십수년은 더 쓸 수 있을 것 같다. 마감도 꽤나 좋고..

오래 쓰다보니 나의 손톱에 의한 흠집과 나의 손길에 의한 태닝이 되어 점점 멋진 녀식으로 변하고 있다. 매일 가지고 다니는 지금이지만 가끔 꼼꼼히 봐주기도 하는데, 정말 가죽의 매력에 빠질 수 밖에 없는 물건이다.

(오른쪽 지갑은 카드 고정이 잘 안되서 요즘은 안 가지고 다님 ㅋ)

3. 파우치

나는 보통의 남자답지 않게 파우치를 가지고 다닌다. 단독으로 들고다니기 보다 가방안에 파티션 개념으로 주로 넣고 다니는데, 이런 저런 쓸데없는 물건을 가지고 다니길 좋아하다보니 파우치나 주머니가 많은 가방은 필수다.

위에께 큰놈 아랫게 작은 놈인데, 큰놈은 주로 책이나 아이패드 미니 같은 물건의 자리고 작은 놈은 이런 저런 잡동사니를 넣고다닌다.

물건을 많이 가지고 다니면 가방이 무거워지고 그만큼 외출시 더 힘이든데, 이상하게 맨몸으로 혹은 가벼운 가방을 가지고 나가면 꼭 뭔가가 필요한 상황이 생기다보니 왠만해서는 그낭 마구잡이로 넣고다닌다.

이 파우치는 일명 새무재질의 가죽인데 너무 부드러워서 변태같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의 퇴근길에는 일부러 쓰담쓰담 해주고는 한다. 손길에 따라 파우치의 얼굴이 변하다보니 더 자주 해주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 ㅎㅎ

 

4. 휴대폰 케이스 + @

그리고 빠질 수 없는 휴대폰 케이스.
지금 쓰는 휴대폰 구매시 샀던 애플 케이스와 작년 블랙프라이데이때 구매한 케이스 2개 그리고 noamd라는 브랜드에서 나온 케이스 총 4개를 번갈아가며 사용하고 있다.

애플의 가죽 케이스는 꽤 오랫동안 여러개 구입해서 쓰고 있는데 왠만한 브랜드보다 좋은 퀄리티를 보여준다. 3번째의 경우 유난히 손때가 많이 탓는데 저런거 보면 더 애착이 간다. (ㅎㅎ 가죽의 매력!)

 

이어폰 케이스와 애플워치 줄도 가죽으로 할 정도면 난 정말 가죽성애자인거 같다.

가죽제품을 몇년간 써오면서 이상하게 가죽공예에는 그렇기 큰 관심이 없었는데 최근들어 해볼까 싶기도 하다. 내가 좋아하는 물건을 직접 만들어 쓰는 것 만큼 의미있는 일도 없으리라 생각되는데, 역시 새로운 도전은 쉽지가 않은데, 언젠가 꼭 내가 손으로 만든 지갑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는 모습을 이뤄내고야 말것이라는 꿈을 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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