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방

내가 좋아하는 장소나 공간의 공통점은 무엇인가요?

편안한 의자, 내 물건을 다 올혀 놓을 수 있는 넓은 탁자, 그리고 밝은 빛. 이거면 충분하다. 소음은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or 헤드폰이면 충분히 나를 보호해 주고 나만의 공간으로 만들어준다. 공간을 즐기고자 할 때는 새로움이나 그곳의 취향을 느낄 수 있는 개성을 찾는다. 그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지체 없이 발걸음을 옮긴다. 포근함과 안정감은 필수. 편안하지 않으면 오래 머물지 못한다. 힙하냐 아니냐는 검토사항이 아니다. 폭넓은 취향과...

주로 어떤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나요?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나요?

일과 타인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일, 회사에서는 당연하게도 제대로 맡은 일을 처리하지 않고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이다. 나도 일을 완벽하게 해내지 못하는 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책임감 없는 자세는 혐오한다. 자신들로 손해 보는 것은 생각지 않고, 그저 일을 적게 하겠다는 심보는 조직사회에서 전혀 필요 없는 존재다. 가장 큰 문제는 이들을 방관하는 것. 다들 부족한 점은 있다. 하지만 해야 할 것을 하지 않는다면 남에게 피해를...

내가 어떤 사람인지 가장 잘 이야기해줄 사람은 누구인가요?

나를 잘 아는 사람은 누구일까? 나에 대해서 대화를 많이 하지 않아서 누가 나에 대해 애정, 애증을 갖고 관심을 주는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누굴까 생각해 보면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 여자친구가 아닐까. 매일 대화하고 자주 만나면서 나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취향을 잘 파악하겠지. 친밀한 관계에서 이런 것은 필수다. 그 사람에 대해 알지 못하면 오랫동안 지속되기 힘드니까. 문득 타인이 나를 보는 관점이 어떤지 궁금해진다. 셀프 인터뷰를 하며 글을 쓰듯이...

어릴 때 상상한 지금 나이의 내 모습과 지금의 나는 무엇이 다른가요?

지금도 동일하지만 미래를 생각해 본 적은 없다. 특히 지금은 과연 내가 그때까지 살아 있을까? 싶은 나이다. 긍정적으로 보면 지금부터의 삶은 보너스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하고 싶은 걸 다 하려는 것일까? 한편으로는 미리 계획 따위 없이 살았기에 굳이 비교하자면 남들보다 부족한 삶을 사는 건가? '내가 낸데'라는 생각이 크지만 나이가 들다 보니 남들의 모습에 눈길이 가고 나와 비교하게 된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너무 잘 알고 있다. 지금은 꿈꾸는 미래가 있다....

물음보다 답을 주고 싶어

“그런건 니가 좀 찾아봐. 손이 없나 발이 없나?” 오늘도 사소한 질문을 하는 친구에게 답 대신에 짜증 섞인 말을 건넸다. ‘핑프’라는 말이 있다. 핑거 프린세스 혹은 핑거 프린스라고 한다. 자신의 궁금증을 스스로 찾아볼 생각은 하지 않고 손쉽게 답을 얻기 위해 질문만 하는 사람, 타인에게 의존하는 사람을 뜻한다. 가끔 그 내용들을 보면 나중에 죽어도 되냐고? 물어 볼 건가 싶을 때도 있다. 특정 분야의 게시판 몇 곳을 둘러보면 질문이...

최근에 ‘나’와 데이트를 한 적이 있나요? 어떤 하루였나요?

나와의 데이트, 나만의 시간은 필수다. 없으면 살 수 없다. 하지만 최근에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낸 기억이 잘 없다. 주말의 하루, 내 시간이 주어지면 멍하니 영상만 틀어놓고 꾸벅꾸벅 졸거나 하는 경우가 대부분. 어제는 오랜만에 동네 책방에 들렀다. 그곳은 작은 책방이다. 2층 다락이 있는 포근한 책방이다. 그곳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글쓰기 모임을 참여했고, 지금도 매일 쓰고 있다. 어제는 이전에 썼던 글을 작은 책으로 태ㅑ어난 아이들을 수령할 겸 찾았다. 시원한...

여러분은 성공을 무엇으로 정의하시나요?

좋아하는 것을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갖게 된다면 충분히 성공한 인생이 아닐까? 문을 열면 내가 바라던 공간이 펼쳐진다. 큰 창으로 따뜻한 햇살이 비치고, 푸른 나무들이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이 보인다. 왼쪽 벽에는 장르, 작가로 정리된 책이 한가득 꽂혀있고, 맞은편에는 그동안 모아 놓은 음악 시디와 바이닐이 마찬가지로 아티스트별로 가나다순으로 정리되어 있다. 책장 옆에는 독서용 원목 데스크가 있는데 그 위에는 필기구와 스탠드만이 덩그러니 놓여있다. 전면에는 꿈에 그리던...

본인의 삶에 큰 영향을 준 순간이나 경험이 있나요?

2009년 10월 친구의 소개로 입사한 회사로 내 삶은 180도 바뀌었다. 삶의 터전이 고향인 부산에서 경기도, 지금은 서울로 옮겨졌고, 7년간 다닌 회사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사회, 세상의 원리를 깨우쳤다. 개발을 배웠던 전공과는 조금 다른 서비스 운영, 기획 일을 하면서 재미도 보람도 있었다. 하지만 회사에서 경험한 몇 개의 일들은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다. 물론 좋지 않은 경험이었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은 추억의 한 페이지에 기록되어 있다. 부산에서 서울로 오면서...

최근에 가장 질투가 났던 순간이나 사람이 있나요?”

점점 질투심이 줄어드는 상황에도 숨어있던 그것을 폭발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단한 유명인이나 성공한 사람보다 일반인임에도 자기 생각과 경험을 사진, 글, 영상 등으로 잘 풀어내어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고 유익함을 주는 사람이다. 비교해 보면 그들과 나의 앎과 깨달음의 차이가 엄청나게 크지는 않다. 다만 타인의 관심을 끌어당기는 표현 방법에서 엄청난 차이가 난다. 부럽다. 정말 부럽다. 돈이 많은 사람보다 더 질투 나고 부럽고, 그들처럼 되고 싶다. 그 이면에는 관심받고...

중요한 선택을 할 때 선택 기준은 무엇인가요?

지금까지의 수많은 선택에서 특별한 기준은 없었다. 대부분 별다른 목적이나 기대 없이 당장 필요하니까, 하고 싶어서, 재미있을 것 같아서였다. 선택의 결과 중 치명적인 상처가 된 적이 없다는 것이 다행이다.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인 건가? 앞으로는 기준이 필요할 것 같다. 기준이 없다는 것은 인생철학이 없다는 말과 동일시된다. 답은 없지만 이전과는 다른,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공식적으로 나이 앞자리가 바뀌기도 했으니, 변화를 주기에도 적절한 시점이다. 그럼 어떤 기준을 세워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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