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삶에 큰 영향을 준 순간이나 경험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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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친구의 소개로 입사한 회사로 내 삶은 180도 바뀌었다.

삶의 터전이 고향인 부산에서 경기도, 지금은 서울로 옮겨졌고, 7년간 다닌 회사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사회, 세상의 원리를 깨우쳤다. 개발을 배웠던 전공과는 조금 다른 서비스 운영, 기획 일을 하면서 재미도 보람도 있었다. 하지만 회사에서 경험한 몇 개의 일들은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다. 물론 좋지 않은 경험이었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은 추억의 한 페이지에 기록되어 있다.

부산에서 서울로 오면서 일상은 더 재미있어졌다. 콘서트, 전시 등 문화생활의 폭이 넓어졌고, 다양한 모임을 통해 어색했던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이 익숙해지고 재미를 느꼈다. 정말 다양한 사람이 있고 지금까지 살아왔던 세상은 극히 일부였구나. 비슷한 시기에 서울로 취직했던 지인 대부분은 복잡한 서울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다시 부산으로 돌아갔다.

서울은 정말 복잡하다. 사람이 많으니, 모든 것이 많고, 다양하다. 최근 들어 모든 것이 많은 서울이 부담스러워지고 있다.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이곳에는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어서 떠날 수가 없다.

서울에서 사랑을 찾았다. 몇 번의 연애로 인생을 배웠고, 배우고 있다.

서울은 나에게 많은 것을 주었다. 대부분 좋은 기억, 행복한 경험이었기에 서울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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