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썼다. 당시 쓰기의 목적은 '그냥'이었고, 그날의 생각, 일상, 어디선가 보고 들은 것들을 짧게 써 내려갔다. 하루라도 쓰지 않으면 몸에서 반응이 올 정도로 습관이 되었다. 하지만 하루, 이틀, 일주일 등 쓰기의 빈도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지난 7월 4일 이후 쓰지 못하고 있다.
부케가 여라개인 듯 다양한 공간에서 매일 쓰고 있고, 네이버 블로그는 나름의 컨셉과 마음가짐을 설정해 놓고 있었다....
괜찮은 오늘을 위해 기록을 한다.
아침에 집에서 나와 골목길을 사진으로 담고, 구독 중인 플랫폼에서 글을, 책을 읽고, 손으로 필사하고 키보드로 글을 쓴다. 저녁에는 일상을 남기고, 감사 일기를 쓴다.
'알찬' 하루를 보내기 위해 다양한 일을 하지만 '괜찮은' 하루가 되는지는 모르겠다. 매일 해야 하는 거니까 하는 느낌이랄까? 그 이유에는 시작한 목적에서 기원한다. 대부분 시작할 때는 대단한 목적보다 '그냥'이었다. 아무 생각 없이 해볼까? 해보자. 하자. 이렇게 지속되고 있다. 물론...
쓸모가 없진 않지만 연필꽂이가 하나 있다.
7살 때 남들은 유치원을 보내지만 나는 웅변학원을 다녔다. 부모님의 의도는 이해하지만 그 효과는 전혀 없었던 웅변학원. 그곳에서의 추억 하나를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다.
어느 날 도자기 굽는 곳으로 견학을 갔다. 직접 굽진 못 하지만 작게나마 경험해 주기 위한 패키지가 있었던 것 같다. 아이들마다 작은 도자기 병을 주고 직접 그림이나 글자를 쓰는 것. 붓을 들고 내 이름과 자동차 그림 그리고 날짜를 그렇고...
카메라를 사용해 본 건 10대였고 본격적으로 소지하면서 찍기 시작한 건 20대 초반이었다. 벌써 20년이 되어간다. 카메라는 항상 내 곁에 있었고 스마트폰 세상이 되어도 DSLR, 미러리스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며 찍곤 했다. 사진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취미다.
방이동에 있던 뮤지엄 한미가 삼청동에 새롭게 자리를 잡는다는 소식을 듣고 홈페이지를 방문했다가 사진 수업 프로그램을 보았다. 무언가가 나를 이끄는 느낌이 들었다. 심각하게 10분 정도 고민 후 바로 신청했고 3월부터...
미소는 좀처럼 친해지기 어려운 친구다. 재미난 경험을 할 때 당연히 웃음 짓지만, 평소에 그와 만나는 건 자주 있지 않다. 아무래도 좋은 사람과 함께 할 때이겠지만, 일시적이다.
좋아하는 것이 많은 나는 그들과 함께 할 때, 그 순간에는 미소보다는 진지함이 가득하지만, 결과를 맞이할 때 비로소 웃게 된다. 오늘도 잘했다. 즐거웠다. 사람과의 관계보다는 오롯이 혼자서, 좋아하는 것을 할 때 입꼬리가 올라간다. 사람이 싫지는 않지만, 함께 보다 혼자가 더...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지만, 중3 때 결정한 진로가 조금은 후회가 된다. 공부가 하기 싫어 선택한 곳이 아닌 부모님이 원하시는 곳으로 진학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본다. 비교적 학구열이 높은 학교로 갔다면 분위기에 휩쓸려 정신 차리고 열심히 하지 않았을까? 탑 클래스는 아니라도 적당히 잘해서 대학에 갔더라면 어땠을까?
그때나 지금이나 직업에 대한 관심사가 크게 다르지 않아 하는 일은 비슷했겠지만, 일하는 장소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지만 과거의 다른 선택을 했을 때...
여러분이 가진 가장 큰 두려움은 무엇인가요?
이전에 비해 두려움은 많이 사라졌다. 이전 집에 살 적에는 전세 보증금을 제대로 받을 수있을까 걱정했지만 비교적 안전한? 집으로 이사 온 후 그런 걱정은 사라졌다. 미래, 노후에 대한 걱정은 되지만 두려움의 영역까지 올라가지는 않았다. 왜일까? 심각하게 고민한다고 해서 답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 아닐까?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 살다보니 내 뜻대로 흘러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어쩌다 보니, 어떻게 떄가...
기차는 이곳 서울과 고향 부산을 이어주는 운송수단이자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수단이다.
일상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노트북과 모니터가 놓인 회사로 출퇴근이 대부분인 일꾼을 생활.
비일상은 마냥 편하고 아무 생각 없이 있을 수 있는 집. 그곳에는 사랑하는 부모님과 동생부부 그리고 귀여운 조카가 있는 곳. 판타지 세계다. 그저 행복한 곳이다.
두 세계를 가르는 경계는 바로 한강. 한강을 건너면서 두 세계를 오고 간다. 마을에서 휴식을 취하고 몬스터가 우글거리는 전장으로 나가는...
딱히 큰 고민이나 계획 없이 부모님의 품을 떠나온 지 14년 차가 되었다. 미혼이고 동거 경험은 없으니 오롯이 혼자, 자취 생활이었다. 당연히 혼자 청소, 빨래, 조리, 설거지, 쓰레기 분리수거 및 처리 등 모든 일을 처리한다. 내가 지시하고, 실행하고, 관리 감독한다. 집안일에 있어서는 1인 기업과 같은 느낌으로 실행한다.
지금의 집안일은 생존이다. 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 그렇다고 싫지만은 않다. 자취 이전에도 손 놓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손,...
첫 만남에서 하는 것은 주로 너와 나의 공통점을 찾는 것이고, 반대로 너와 나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대화의 중요 소재로 사용한다. 부정적일 수는 없었지만 어떻게 보면 나에게 너, 너에게 나를 소개하고 파악하기에 가장 쉬운 방법일 수도 있다. 나는 락 음악을 좋아하는데 너는 재즈를 좋아한다? 그러면 그 중간 지점의 음악을 함께 듣는다던 가, 재즈에 입문해서 함께 즐길 수도 있다.
지금은 그 차이가 너무 다양해지고 차이를 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