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 투어에서 먹은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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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한라산 등반과 휴식이 목적이었기에 무엇을 먹을지 깊은 고민은 하지 않은 채 제주에 발을 내딛었다. 그럼에도 배는 고프니까 매끼니 챙겨먹었는데 주로 숙소 주변에서 멀지 않은 곳을 다니며 끼니를 해결했다.

혼자 먹는 식사다보니 지도에서 음식점으로 검색해서 나온 곳 중 그 순간 구미가 당기는 곳으로 선택했는데, 다행이도 나쁜 경험은 없었다. 안 먹는 음식은 있지만 입맛이 까다롭지 않은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4월 7일 첫끼 아침 검 졈심: 미풍해장국 본점

메뉴 : 해장국

거대한 선지가 들어간 해장국.
내겐 조금 밍밍한 간이다. 그리 얼큰하지도 않아서 그냥 소소한 메뉴.
강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비추천

 

 

 

4월 7일 저녁 : 서쪽부엌

메뉴 : 카츠세트, 한라표고 고로케

카츠세트는 등심과 멘치로 구성되어 있다.

카츠세트는 담백하고 멘치는 풍부한 육즘이 입한 가득 메워 너무나 맛있었다.
가장 좋아하는 버섯중에 하나인 표고버섯을 고로케로 만든건 버섯의 풍미와 바삭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멋진 메뉴다. 이 곳에 오면 무조건 시켜야 하는 메뉴

너무 만족한 식사다. 오랜만에 맛있는 카츠를 먹었다.

인기가 있는 가게라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갔는데, 생각보다 사람은 적었지만 나처럼 오픈을 기다린 손님이 몇분 계셨다. 와사비와 소금과 함께 먹어도 맛있는 카츠. 맛나는 카츠. 또 먹고 싶다.

 

4월 8일 이침 겸 점심 : 김밥 (제주삼춘네, 서울분식)

메뉴 : 전복꼬마김밥, 걍 김밥

8일 아점은 한라산에서 김밥 2줄과 집에서 싸가지고 간 청포도로 해결했다.
전복꼬마김밥은 짜기만하고 전복은 느낄 수 없었다.
걍 김밥은 말그대로 걍 김밥.

2줄은 생각보다 많아서 중간 대피소에서 절반, 하산을 완료한 후 나머지를 먹었는데, 근처 까마귀 친구들 한데 2개 정도 헌납했다. 안 그럼 나를 잡아먹을 것 같아서.

 

(사진없음)

 

4월 8일 저녁 : 단백

메뉴 : 흑돼지 목살 1인분 (23.0), 묵은지 짜글이+쌀밥 (3.0), 고소리 술(1.0)

 

열심히 산행했으니 고기를 먹었다. 성산쪽에 위치하느 단백. 미리 예약해서 찾아갔다.
음식점 내 좌석은 모두 바로 주인장과 마주보는 형태였다. 역시 주인장은 음식을 준비하면서 말도 걸어주셔서 심심하지 않은 식사 시간이었다. 나 외에 2커플과 여성 3분 정도로 조촐하고 조용한 식사 시간이었다.

 

처음에는 술 생각이 없었는데 제주에서 만든 술이 있다고 해서 추천받아 마셨다. 내가 선택한 건 고소리 술.

배꽃향과 재료의 향이 은은하게 나서 부담스럽지 않다. 도수는 조금 새서 하이볼로 마셨는데, 토닉워터를 추가할 정도로 강했지만, 너무 맛있어서 좋은 선택이었다.

 

 

목살은 어느 정도 구워서 나오고 화로에 따뜻하게 먹을 수 있게 양초가 준비되어 있다. 버섯과 마늘, 방울 토마토가 있어서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식사가 중화된다. 아쉬운건 고기와 야채를 추가할 수 없었다는 점.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2인분으로 예약해야 하나 싶었다.

두꺼운 고기를 따뜻함을 유지하면서 너무 맛있게 먹었다. 체력소모가 많았던 그날 비워진 내 몸을 다시 온기로 채울 수 있었던 좋은 식사였다.

 

 

고기를 1인분만 먹다보니 조금 부족해 보여서 묵은지 짜글이를 추가 주문했는데, 이것 또한 맛있었다. 묵은지의 상큼하고 매콤함이 된장과 함께 어우러져 맛이 없을 수가 없다. 배불러도 먹어야 할 것 같은 메뉴.

 

 

 

작은 가게지만 알찬 메뉴로 가득한 곳이다.

 

 

4월 9일 : 롤링브루잉

메뉴 : 에스프레소(4.0), 콘 파냐((4.5)

아침에 일어나 입었던 옷을 세탁할려고 코인세탁소를 검색하다 예전 유튜브를 통해 본 적이 있는 카페가 마침 근처에 있어서 다녀왔다.

부산과 제주에서 형제가 운영하는 카페인데, 또 마침 에스프레소 메뉴가 있어서 2잔 시켰고, 사장님이 한번 마셔보라고 콜드브루도 주셨다.

향긋한 커페향의 에스프레소는 강력하면서 정신을 번쩍 들게 했고, 콘 파냐는 우유와 함꼐 부드러운 풍미가 입아을 가득 채웠다.

콜드브루는 말 그대로 입안에 꽃향기가 팡팡 터지는 경험을 선사해주었다. 너무 맛있다.

 

 

 

카페 내부에는 서서 마실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있는데, 눈길을 끄는 지점이 있었다. 사진 에서도 보이는 것 처럼 테이블 아래에 돌덩이가 있었다. 내 추측으로 가방이나 소지품을 보관하라는 것 처럼 보였는데 별도의 공간을 차지 않고 수납 공간을 만들었다는 것이 너무 좋은 아이디어였다.

 

 

 

4월 9일 아침 : 제주보말칼국수

메뉴 : 보말칼국수 (11.0)

코인세탁소 가능 길에 발견한 음식점. 평도 괜찮아서 방문했다.

보말과 미역으로 만든 국물은 얼큰해서 너무 좋았고 굵은 칼국수 면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포인트다. 자고로 칼국수면은 두꺼워야 한다.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아침부터 여는 곳이다 보니 손님도 많아서 어느세 테이블이 가득찼다.

만족.

 

 

 

 

 

4월 9일 점심 : 관덕정분식

메뉴 : 떡뽁이 (5.0), 쫄면(7.5)

배는 고프지만 음식점 찾는게 귀찮아서 숙소 근처 분식짐으로 향했다. 밖에서 꽤나 넓고 깔끔해 보였고, 손님도 꾸준히 있었기에 망설임없이 갔다. 역시 내부는 매우 넓었고 무엇보다 채광이 좋아 음식점 내부가 환해서 너무 좋았다. 음식점은 자고로 밝아야 한다.

나의 소울푸드 떡뽁이와, 추억의 쫄면을 시켰다.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겨우 다 먹었다. 맛은 그냥 떡뽁이와 쫄면 맛. 맛이 없지는 않았지만 특별하지는 않았다. 굳이 멀리서 찾아올 필요는 없지만 깔끔하게 분식을 먹고 싶으면 가볼만 하다.

 

 

창도 커서 식사하면서 보는 바깥 풍경도 좋아서 마음 편히 식사 할 수 있었다.

 

 

 

 

 

4월 10일 아침 : 유달산

메뉴 : 전복해장국 (15.0)

 

제주도 마지말 날 아침 일출을 보고 돌아오던 중 먹었다. 처음에는 지도상에서 영업 중인 음식점이 없어 근처 맥도날드에서 맥모닝을 먹으려고 했다. 7시가 되지 않아 근처 해변공원을 돌다가 맥도날드로 가는 중 길 건너에 문연 음식점이 있어서 방문했다.

지도에서는 나오지 않는 음식점이었는데, 화면에서 나오지 않는 곳이 아직까지 많다는 것을 느꼈다. 식당 근처 숙소앞에는 자전거 여행을 준비하는 어르신들이 정비하고 있었다. 그들을 지나치고 들어간 음식점에서 전복해장국(정확한 명칭은 기억나지 않음)을 시켰다.

전복이 몇개 들어가긴 했지만 역시나 예상 가능한 맛. 비싼 감은 있지만 이 시간이 이렇게 따뜻한 식사를 살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했다.

 

 

3박 4일이었지만 많은 식당을 가지 않았지만 그래도 배고픔을 해결한다는 측면에서는 그럭저럭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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