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여자친구, 애인보다는 파트너가 있었으면 좋겠다. 연인, 여자친구, 애인이자 친구말이다. 같은 곳을 보고 가는 사람 보다는, 때로는 따로 상대방을 지켜주고, 때로는 함께 상대방과 지내는 것 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하고,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따라가며 새로운 세상을 만다는 일 말이다.
그런 파트너를 찾는 일은 마치 같은 리듬을 가진 사람을 기다리는 것 같다.
나만의 리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한 걸까?
아니면 오히려 둘의 리듬이 겹치고 어긋나고 다시 맞춰지는 과정 자체가 파트너십이 아닐까.
그럴 수도 있지. 하지만 이제는 어긋났을 때 맞추는게 힘들 것 같아. 어느 정도 리듬의 주파수가 비슷하면 좋을 것 같은데, 그런 사람을 만나기는 힘들겠지?
비슷한 주파수를 가진 사람은 어딘가에 분명 있겠지만, 그 사람을 알아볼 수 있을 만큼 내가 나를 잘 알고 있는지가 더 어려운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