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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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8일 : 금요일
오늘은 하루 종일 돌아다닐 예정.
서대문 형무소를 거쳐 인왕산과 서촌을 돌아보는 여정이다. 체력 안배를 위해 서대문까지는 택시를 타고 갔다.
서대문 형무소는 작년인가. 3.1절에 다녀왔다. 나도 모르게 무거운 마음을 안고 구석구석을 살펴보았다. 우리에게는 잊지 말아야할 역사가 있다. 마음 같아서는 우리가 당한 것 만큼 해주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는게 한이다. 아직까지 그들의 언행을 보면 거기에 더 해주고 싶을 정도.
인왕산은 서대문 형무고 근처에서 바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다. 조금 추웠지만 맑은 날이라 따뜻한 햇살 덕에 트래킹하기 좋았다. 오랜만에 오른 산이라 기분이 좋았고, 엄마, 아버지와 함께여서 좋았다. 엄마가 부산에서 부터 챙겨온 간식들이 요긴하게 쓰였다. 역시 부모님 말씀은 듣고 봐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평일임에도 사람이 적지는 않아 가족 사진도 부탁해서 찍을 수 있었다. 인왕산 꼭데기까지 가기 힘들어 중간에 내려오자고 했는데, 지나고 보니 너무 아쉽네. 산 정상까지 함꼐 올라가는 경험을 했어야 했다. 오늘이 끝이 아니라는 생각에 아쉬움을 애써 덮어본다.
서촌방향으로 내려와 통인 시장을 구경하고 근처 토속촌에서 삼계탕을 먹었다. 오골계 삼게탕은 살이 별로 없다며 불만이셨지만 그래도 잘 드셔서 나의 선택에 후회는 없다. 잠시 경복궁에 들러 아버지는 사진을 찍고 나와 엄마는 주변 구경을 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광화문 광장을 거쳐 시청앞까지 걷고 602번을 타고 집으로 왔다. 부모님 덕에 어제 오늘 꽤나 많이 걷는다. 집에 오니 몸이 아파왔지만 멋진 하루였다.
3월 8일
휴지통
비워도 되는데 조금이라도 더 채우겠다고 꾹꾹 눌러 담는다. 그러다 넘쳐서 다시 담는 경우가 있는데 왜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다. 이제는 절반만 차도 비닐을 묶고 쓰레기봉투에 차곡차곡 쌓아둔다. 여기만은 더 많이 넣겠다고 봉투마다 한숨의 공기마저 없애겠다고 최대한 압축시킨다. 버리기 위해 들고 갈 때마다 무거운 질수록 알뜰하다는 뿌듯함이 있지만, 지구에게 미안함이 동시에 든다. 집에서 가장 바쁜 도구가 휴지통이 아닐까. 좁은 집에 3개나 있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배가 불룩해져서 버려 달라고 아우성친다.
3월 7일 : 목요일
- 연차낸 휴일 여유로운 오전을 보낼 수 있어 감사합니다.
- 부모님이 무사히 서울에 도착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 내가 차린 밥상을 대접해 드릴 수 있어 감사합니다.
- 자주 걷던 길을 부모님과 산책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3월 7일 : 목요일
부모님이 오시는 날. 아침부터 청소하고 정리하고, 대접할 점심 식사인 보쌈 고기와 된장찌개를 끓였다. 마중나오지 마시라길레 집에 있었는데, 버스를 잘 못 타서 예상보다 오래 걸어 오셨지만 힘든 기색은 하나도 없으셨다.
오자마자 복잡한 집을 보며 잔소리가 시작되었고, 얼른 점심 차려 드렸다. 그리고 안양천까지 산책을 했다. 동네를 돌아다니며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며 오랜만에 부모님과의 시간을 보냈다. 2일 더 함께해야 하는 것이 조금은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건강하신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안심한 하루다.
돌아오는 길에 시장에 있는 칼국수집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다행이 입맛에 맞으신듯 했다. 집에 와서도 조금은 힘들었지만 내 손으로 처음 대접하는 식사에 혼자 뿌듯한 하루다.
3월 7일
스피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앰프와 스피커를 켠다. 나를 위한 위로의 의미로 만든 플레이리스트를 재생시키며 아름다운 소리로 긴장했던 몸을 풀어준다. 어떤 때는 긍정적인 흥분, 어떤 때는 감동의 눈물을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통해 경험하고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 음악에 관심을 가진 이후 한 번도 내 곁을 떠나지 않은 스피커들, 수많은 아이들을 통해 지금의 내가 만들어졌고 오늘의 일상을 보낸다. 그 무엇보다 누구보다 아름다운 소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욕심이 난다. 언젠가 꿈의 오디오를 갖게 될 날을 위해 오늘을 살아간다.
3월 6일 : 수요일
- 새로운 사진 수업이 시작되어 감사합니다.
- 아직은 춥지만 오랜만에 북촌을 산책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3월 6일 : 수요일
새로운 사진 수업이 시작되었다. 작년 보다는 조금더 심화된 커리큘럼이 기대가 된다. 대부분 새로운 얼굴들과 함께 해야 하는 이번 학기 기대가 된다.
좋은 분들과 많은 이야기, 좋은 사진을 남길 수 있기를…
3월 6일
베개
나의 상태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것이 베개다. 게으르다면 그곳에 스며든 냄새와 색이 불쾌할 것이고 부지런했다면 세탁 세제 혹은 아무 냄새가 나지 않을 것이다. 하루를 마감하고 피곤한 몸을 의자에 던져놓고 쉰다. 너무 귀찮아 샤워조차 하기 싫을 때가 있지만 아침에 바른 포마드 때문에 무거운 몸을 이끌고 욕실로 항한다. 그대로 누우면 베개는 머리 냄새, 땀 냄새 그리고 포마드 냄새가 뒤 섞여 편안한 잠을 방해할 것이다. 내일은 부모님이 오신다. 뜯지 않은 새 베개와 세탁한 배게 하나를 드려야겠다. 쓰던 건 찝찝하니까.
3월 5일 : 화요일
- 오늘도 반찬을 만들어 맛있는 저녁식사를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 무사히 하루를 보낼 수 있어 감사합니다.
3월 4일 : 월요일
-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멍하니, 때로는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 지저분한 방이 정리되어 조금은 깔끔해 질 수 있어 감사합니다.
3월 3일 : 일요일
- 내가 차린 밥상으로 그녀의 생일을 축하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 그녀와 함께 이태원에서 저녁을 먹고 산책하고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3월 5일 : 화요일
멍청하게 일하는 개발팀 덕분에 오늘도 조금은 짜증이 났다. 그 짜증이 대충 일하게 만든 요인이 된 것은 반성해야 한다. 남들이 개같이 일해도 나는 사람처럼 일하자. 다시 한 번 반성하고 다짐한다.
퇴근 길에 시장에 들러 아버지 생신 미역국을 위한 양지살과 보쌈 고기를 위한 삼겹살 및 반찬을 만들기 위한 채소와 과일을 샀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 손으로 차린 밥상을 대접할 생각에 조금은 설렌다. 어떤 음식을 해드려야 할지 행복한 고민은 내일까지 이어질 듯.
3월 4일 : 월요일
3일만 출근하는 월요일 아침은 매우 가뿐하다.
하지만 출근하자마자 (아주 약간)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고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나 회사생활을 오래하다보니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3월초임에도 휴가를 많이 썼다. 이번 주 포함하면 3.5일. 4월 초에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면 7.5일 벌써 절반 가까이 소진한다. 6월이 되면 5일 휴가가 생기지만 사용 후 3개월 이전에 퇴사하면 돈이 까이기 때문에 신경은 쓰인다.
쨋든 날이 따뜻해 지고 있다. 아침에는 조금 춥기에 아직 조끼를 벗지 않았는데, 퇴근 길 9호선은 덥다. 하지만 아침엔 추운걸? 당분간 퇴근길에 땀 좀 흘려야 한다.
퇴근 후 밥을 먹고 옷방 정리를 했다. 혹시 몰라서 가지고 있던 박스의 대부분을 버렸더니 속이 시원하다. 여전히 잡다한 것들이 많은데, 언제 . 다 정리하지.
어제 잘 보낸 덕분에 나도 그녀도 오늘까지 좋은 기운이 이어졌다. 다행이다. 함께 행복한 하루를 보내는 것도 좋지만 약간의 희생으로 그녀가 더 행복해진다면 감내할 수 있다. 가장 좋은 건 함께이겠지.
3월 5일
창문
7년을 살았던 서울의 첫 집이 생각난다. 오래된 낡은 다세대 주택이었지만 넓은 방에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울 수 있었다. 무엇보다 햇살이 한가득 방안을 채우게 하는 큰 창문이 좋았다. 창 너머에는 오래된 1층 주택이 있어 겨울에도 따뜻한 햇살을 마주할 수 있었다. 지금 집에는 창을 열면 답답함만을 느끼게 하지만 가끔 열어두고 환기를 시키면 참 기분이 좋다. 창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향긋한 커피 한잔할 수 있는 휴일은 가장 행복하고 감사한 순간이다.
3월 4일
충전기
집에는 멀티 충전기가 2개나 있다. 모두 강력한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전자 기기에 충전해 주는 일을 좋아한다. 자주 사용하지 않는 기기도 일부러 꺼내어 100%의 초록불이 켜지면 다시 전원을 끄고 서랍으로 넣는다. 배터리가 없어 연락도 못 하고 멋진 풍경을 담지 못한 일을 접한 후로 충전 중이 되었다. 디자인보다 더 빠른 충전 속도를 지원하는 기기가 나오면 나도 모르게 클릭하게 된다. 무선 충전기도 2개나 있어서 한 번에 워치, 폰에게 밥을 준다. 아차 출근길에 보던 E-Book 리더기가 22%였다 퇴근 전에 완충해야지!
3월 3일 : 일요일
어제 해놓은 반찬과 미역국 그리고 오늘 급하게 만든 감자전으로 그녀의 생일 상을 차렸다. 어제 밤에 얘기해서 결정된 사안이지만 내가 해준 밥을 차려주고 싶은 마음을 드디어 실행에 옮겼다.
12시 즈음해서 그녀가 도착하고 밥을 차려주었다. 좋아하는 그녀를 보며 그저 행복했다. 조금은 허름하고 잘나지 않은 밥상임에도 이리저리 사진을 찍는 모습이 귀여웠다. 식사 전에 아침에 스벅에서 사온 작은 케익으로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며 식사를 시작했다. 그녀는 맛있다며 칭찬해주었는데 그 모습마저 너무 고마웠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나를 바라보는 사람이 지금까지 없었기 때문이다.
깔끔하게 비운 그릇을 물리고 도쿄 여행에서 선물 해준 원두로 커피와 케익을 먹는 것으로 식사 끝. 어제 예약해 놓은 꽃을 전달하고 잠깐 쉬었다. 아침부터 부엌에거 식사를 준비하면서 긴장도 한 탓인지 낮잠이 솔솔 왔다.
저녁에는 예약해준 이태원의 태국 음식점에서 식사와 맥주 한잔을 했다. 풍경이 좋은 자리였는데, 미세먼지 때문에 아쉬웠지만 좋은 시간을 보냈다. 그 와중에도 잠깐이지만 일을 하는 그녀를 보면서 대견하기도 했다.
식사 후에는 이태원 산책을 했다. 대로변을 걸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 풍경 이야기를 하며 엔트라사이트에 자리 잡고 커피와 디저트로 마무리 했다. 2끼의 식사 2번의 커피 그리고 산책으로 그녀에게 행복함이 묻어나왔다. 덕분에 좋은 하루를 보냈다는 말에 감사함과 사랑이 더 커짐을 느낀다.
종종 식사를 대접해야지. 남을 위해 식사를 내놓는 일을 하는 그녀에게도 남이 해주는 밥이 그립다고 했다. 어쨋든 일이니까. 다음 번에는 어떤 반찬과 요리를 해줄지 연구를 해야겠다.
태어나줘서 고마운 그녀에게 오늘의 행복을 나눈다.
3월 3일
책
소지품 중에 책이 가장 많다. 완독한 것은 절반도 되지 않음에도 쌓여간다. 읽고 싶은 건 많지만 읽지 않는 아이러니는 몇 년째 계속된다. 며칠 전에는 2016년에 구매한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를 펼쳤다. 이렇게 좋은 글을 왜 지금까지 방치해 두었나 자책하며 책장을 검색한다. 지금 봐도 매력적인 제목과 목차가 나를 끌어당긴다. 머리 2개와 팔이 한 쌍씩 더 있는 괴물이 되어 한 번에 책을 두 권씩 읽고 싶다. 독서 괴물 말이다
3월 2일 : 토요일
적당히 청소와 정리를 하고 쉬었다가 오후부터 반찬 만들기에 돌입했다. 시장에 가서 여러 식재료를 사왔다.
달래장, 표고버섯꽈리고추 볶음, 콩나물미나리 무침, 고사리볶음이다.
달래장은 간단해서 쉽게 했지만 나머지는 조금 시간이 걸리는 음식들이었다. 모두 비교적 만족스런 맛이었지만 고사리 볶음은 간도 심심하고 나물이 축 쳐져서 쫄깃함이 없는게 아쉽다. 3, 4시간 정도 걸린듯 한데, 허리도 아프고 참 피곤하다. 하루 종일 주방에서 요리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힘드실지…
아침에 고기 구워 먹은 후 한 끼도 먹지 않았다. 단순히 배가 고프지 않아서인데, 뻥튀기 몇개로 2번째 끼니를 때웠다. 많이 움직여서 배고플만한데 신기한 하루다.
밤에는 f1을 볼 것이다. 올해도 어우막이 될 것인지… 왠지 그럴 것 같지만.
3월 2일 : 토요일
- 열심히 장보고 맛있는 반찬을 만들 수 있어 감사합니다.
- 재미는 없었지만 그래도 기다렸던 F1 경기를 볼 수 있어 감사합니다.
3월 2일
조명
퇴근 후의 집은 깜깜하다. 혼자라는 사실은 좋았지만 어두운 집을 맞이하는 건 내키지 않았다. 그렇게 찾았던 것이 스마트 전구다. 집 근처에 다다르면 자동으로 켜져 집 안을 밝혀주며 나를 반긴다. 약간은 어두운 전구색이 좋았다. 편안하고 외롭지 않게 따뜻함을 전해주는 듯했다. 얼마 전에 좋아하던 스탠드가 부서져 눈여겨 봐온 스탠드를 구매했다. 유려한 디자인은 바라보기만 해도 피로를 녹여버리는 듯하다. 혼자만의 시간을 함께해 주는 빛이 좋다.
3월 1일 : 금요일
- 그녀에게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지만 나를 위해 웃어주는 그녀에게 감사합니다.
- 맛있는 브런치로 점심 식사를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 추운 날임에도 서촌을 산책하고 그녀의 선물을 구매할 . 수있어 감사합니다.
3월 1일 : 금요일
그녀의 가게 가오픈 마지막 날의 시작을 함께 했다 이런 저런일을 도우다가 실수를 했다. 그 때문에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우는 모습에 그 동안 힘든 걸 많이 참아왔구나 싶어서 마음 아팠다. 많은 돈과 시간 그리고 노력이 들어간 가게, 티는 내지 않지만 엄청난 스트레스가 있었을 것이다. 당장 엄청난 매출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셔서 그 힘든 마음이 조금씩 희석되었으면 좋겠다.
가녀린 몸이지만 강력한 추진력과 실행력 그리고 실력이 있으니 분명 잘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무엇보다 제품이 좋기 때문이다.
아침에 손님이 3분 정도 오시고 나도 플레이트를 주문해서 먹었다. 역시 너무 맛있다. 브런치로 딱인 메뉴다. 신선한 재료와 모든 것을 직접 만든 정성이 들어간 음식은 누가 와도 만족할 것이다. 사진을 찍고 정리해서 보내주니 고맙다는 인사에 또 마음이 뭉클… 시간적 제한이 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 도와줄 것이다. 사랑받는 것을 조금씩 나누고 싶다.
점심을 먹고 감사 인사를 전하고 나왔다. 서촌에 들러 그녀의 생일 선물 1을 구매하고 집으로~ 마음이 쓰인 오전이라 피곤했다. 별다른 일을 하지 않고 휴식했다.
내일은 반찬을 만들어야지.
3월 1일
시계
눈을 떴는데 이상하게 몸이 개운하다. 햇살이 비치는 창문을 보니 아차 싶다. 얼른 일어나서 시계를 보니 7시. 도착해야 할 시간에 일어나다니. 재빠르게 샤워를 하고 집을 나선다. 늦은 시간의 출근은 스트레스라 이른 출근을 선호하는데, 역시나 지하철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하루의 시작부터 피곤하다. 회사 도착은 8시 30분. 그래도 출근자가 많이 없어서 출입기록을 보지 않는 한 나의 지각은 누구도 알지 못한다. 지각 1번 추가는 허탈하지만.
2월 29일 목요일
-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 그녀의 가게 일을 약간이나마 돕고 맛있는 저녁식사를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 요가를 하며 몸도 풀어주고 편안하게 잠 들 수 있어 감사합니다.
2월 29일 목요일
내일이 삼일절인 줄 인지하지 못해서 보너스를 얻은 기분이다. 얏호
퇴근 후 그녀의 가게로 가서 마감을 기다리며 사진도 찍었다. 여전히 마음에 안 들지만 계속 하다보면 멋진 공간을 담을 수 있겠지. 내 사진으로 그녀에게 도움이 된다면 더할나위 없이 행복할 것이다~
저녁은 근처의 태국음식점으로 갔다. 망원동에는 많은 가게들이 있지만 막상 우리가 같이 먹을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잘 먹고 집에 와서 함꼐 요가를 했다. 요가를 하면 몸도 풀어지고 잠도 잘 온다. 하다보면 졸려서 눈꺼풀이 무거워진다.
오늘은 푹 잘 수 있겠다.
2월 29일
2월 28일 : 수요일
- 아침을 든든하게 시작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 힘든 하루였지만 무사히 보낼 수 있어 감사합니다.
2월 28일 수요일
어제 그녀가 준 머핀으로 아침과 점심 디저트 햬결!
언제나 맛있다. 구운 머핀이지만 과일의 상큼함은 살아있다. 그래서 오래 보관할 수 없지만 맛은 좋다.오락가락하는 감정 상태는 오늘도 반복. 정신히 온전치 못 하면 몸에도 영향을 끼친다. 피곤하다. 축 쳐진다. 저녁에 간단히 운동을 하며 몸을 꺠워 본다.
2월 28일
2월 27일 : 화요일
곧 그녀의 생일이라 무엇을 사야할지 백화점에 갔다. 필요한 것을 드리고 싶지만 섣불리 고르는게 어렵다. 정말 필요한 것은 물어봐야겠지? 슬쩍 돌아보고 바로 망원동으로 향했다. 맑은 날이라 일부러 한강을 건너고 싶어 버스를 탔다. 한강 다리는 건널 때는 항상 기분이 좋다. 비가 오든 흐리든 맑든 탁 트인 풍경을 보는게 쉽지 않은 서울에서 한강은 소중하다.
가게에 도착하니 직원분이랑 내일을 위한 요리 준비로 한창이었다. 공사중이 었던 공간에 드디어 따뜻한 기운이 가득하다.
훤했던 한쪽창에 커튼을 메달고 나니 공간이 더 아늑해졌다. 배송온 물건들 정리하고 식물의 위치도 잡고 가오픈 전 마무리가 되어간다. 잠깐 쉬는 시간에 오늘 테스트로 만든 머핀과 커피로 휴식을 취했다. 그녀의 머핀은 언제나 맛있다.
남은 시간에도 이것 저것 정리.
마무리하고 나오는데 그녀가 갑자기 눈물을 글썽이며 감사를 전한다. 나도 울컥했지만 꾹 참고 토닥여 주었다. 이제 시작이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다. 그녀의 정성이 담긴 음식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제는 많은 이들이 찾아와 주시길 기원할 뿐이다.
잘 해보자!
2월 27일 : 화요일
- 여유로운 아침을 보내고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산택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 그녀의 가게 오픈을 도울 수 있어 감사합니다.
2월 27일
2월 26일 : 월요일
- 짜증나는 하루였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잘 보낼 수 있어 감사합니다.
2월 26일 : 월요일
병신같이 일하는 것들 때문에 오늘도 멘탈이 바사삭. 짜증나서 내일 연차 냈다. 오늘 반차를 내고 싶었지만 아까워서 버틴다.
내일은 그녀의 가게 가오픈 전날이기에 가서 도와야지.
저녁에는 남은 김치와 김 그리고 계란 후라이로 떄웠다. 초라한 것 같지만 이런 식사도 너무 만족스럽다. 작은 것에 행복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지. 암 그렇고 말고.
2월 26일
2월 25일 : 일요일
요즘 멘탈이 쉽게 부서진다. 아니 이미 부서진 상태로 풀로 붙여놓아 아슬아슬한 상태.
주기적인 현상이라 그냥 흘러가기만을 바란다.
2월 25일 : 일요일
- 오늘도 무사히 보낼 수 있어 감사합니다.
- 집에서 휴식하며 시간을 막 쓸 수 있어 감사합니다.
2월 25일
2월 24일 : 토요일
아침을 먹고 석파정미술관으로 향했다. 내일이 마감인 요시다 유니의 <(Alchemy)+> 전시를 보았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었는데, 기가 찰 정도로 멋진 작품이 많았다. 이런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는지 궁금할 따름이었다. 오전임에도 내일이 마지막이라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관람에 불편은 없었다.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포스터도 하나 구매!
그리고 그녀의 작업실에 들러 약간의 짐을 싣고 망원동으로 향했다.
오늘도 나름 열심히 도왔다. 특히 스텐 조리기구에 묻어있는 연마제 제거는… 할 말을 잃었다. 이런 도구를 쓰는 사람들은 모두 이 행위를 했다는 것일텐데, 그게 아니라면 움식에 이 더러운 것들이 묻어나왔을 것이고…
약간의 도움을 주기는 했지만 여전히 할게 많이 남았다. 가오픈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내가 큰 도움을 주지 못 한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래도 잘 하고 있는 그녀를 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하다.
잘 될거야.
2월 24일 : 토요일
- 보고 싶었던 전시를 볼 수 있어 감사합니다.
- 그녀의 일을 도울 수 있어 감사합니다.
2월 24일
2월 23일 : 금요일
- 기다렸던 영상을 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보낼 수 있어 감사합니다.
2월 23일 : 금요일
본능의 질주 오픈일..
일단 시작했으나 재미가… 그냥 일상 드라마 같다. 왠만한 이야기는 알고 있고 캐릭터의 특징도 익숙하다. 트랙 뒤 켠의 이야기가 흥미를 끌지만 특별함은 없다.그래도 요즘 넷플릭스를 자주 본다. 지난 설에는 설인자O난감을 보았으니.
반찬이 별로 없어도 집밥을 먹는게 좋다. 요즘은 혼자서 외식을 거의 하지 않는다. 맛이 있는 것도 아닌데 비싸. 반찬을 좀 해야하는데 귀찮다.
2월 22일 : 목요일
이유없이 몸도 마음도 피곤하다. 정말 이유는 모르겠다. 정말 몸 어디가 안 좋은 걸까?
간암 검진 받으라는 메시지가 보험공단에서 오는데 해봐야 할까… 토요일이 병원을 가봐야겠다.
만사가 귀찮고 의욕도 없고 몸도 피곤하고 최악이다.
2월 18일 : 일요일
- 맛있는 아침 식사를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 두통은 있었지만 오랜만에 낮잠으로 피로를 해소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2월 23일
Q. 우울증을 앓고 있는데 안 나아요.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쉽지 않아요. 우울증이 낫길 바라는 건 포기했고, 우울증을 평생 갖고 살면서도 행복할 수 있을까요?
2월 22일 : 목요일
- 퇴근 후 유튜브 보다 독서하는 시간이 증가하고 있어 감사합니다.
-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 그녀의 아쉬워 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면 별다른 티를 내지 않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2월 22일
Q. 죽는 순간 후회를 덜 하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입니다. 삶을 대비해야 하나요, 죽음을 준비해야 하나요.
2월 21일 : 수요일
매일 타는 지하철이지만 매일 새롭다. 새로운 스트레스가 샘솟는다. 나도 타인의 스트레스에 한 몫하는 셈이지만.
집에 와서 후딱 밥먹고 설거지하고 빨래하고… 쉼을 갖는다.
온전히 나에게 주어지는 2시간 가량은 행복하지만 참 속절없이 빠르게만 흘러간다. 멈추어라 시간아.
일상을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어야 이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 집이든 회사에서든 말이다. 해보자.
2월 20일 : 화요일
별 것 없이 근무시간은 지나갔다. 여전히 빡치게 하는 것이 있지만 잠시 숨을 고르고 정신을 다시 잡는다.
퇴근 후에는 그녀을 만났다. 운전을 오래하느라 피곤할만 한대도 웃음을 보여주니 고마울 따름. 약간의 도움을 주고 돌아오는 길을 함께 했다. 비와 퇴근 시간이 합쳐서 정체가 되기는 했지만 무사히 올 수 있었다. 어렸을적 이야기도 하면서 즐거운 드라이빙을 했다.
비로 적셔진 도시의 밤은 어두웠다. 유난히 한강은 블랙이었고 보고 있으면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인간이 생성한 빛이 아름다워 보이지만 그럼에도 어둠이 대부분이다. 자연을 이길 수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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