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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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9일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제수씨에게 책 한 권을 선물했다. 그동안 육아하느라 고생했고, 외벌이 하는 동생에게 힘을 주기 위해 공부를 시작한다. 여성으로서 단절된 경력을 다시 잇고자 하는 그녀에게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출장 온 동생에게 간접적으로 내 마음을 전했다. 동생을 사랑하고, 조카를 사랑하고 그들이 가장 사랑하는 제수씨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내가 조금 불행하더라도 그 행복이 동생네 가정에 닿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3년 9월 8일 : 금요일
- 피곤한 한주였는데 반차 내고 쉴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오랜만에 동생을 만나 저녁 식사하고 대화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2023년 9월 8일 : 금요일
송도에 출장온 동생이 하룻 밤 묵기 위해 우리집에 오기로 했다.
이번 주는 유난히 피곤하기도 했고 동생을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오후 반차를 썼지만 동생의 업무는 늦게 끝났고 덕분에 퇴근시간에 걸려 우리집까지 2시간이나 걸려 도착해 이미 해는 어둑어둑해 졌다.
뭐라도 먹이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식욕을 크게 드러내지 않아 집 근처 고기집에 가서 먹고기 3인분과 껍데기 1인분 그리고 맥주 1병으로 저녁식사를 끝냈다.
외벌이로 힘든 동생, 육아로 힘든 재수씨의 노고가 안스럽게 느껴졌지만, 그럼에도 열심히 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존경스럽다. 오랜만에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12시가 넘어서야 잠이 들었다.
2023년 9월 8일
새벽길
작은 연못을 지나 봉우리를 돌아 저 부는 바람을 맞으며 새벽길을 갑니다.
그날 떠나올 땐 서울로 가는 길이었고, 이젠 고향가는 길인 이 길을 갑니다.
저 들의 푸르른 상록수, 풀입마다 맺힌 아침이슬, 내 뒤를 나풀나풀 따라오던 나비, 모두 그사이에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강변에서 종이연 날리는 아이, 꽃피우는 아이, 고무줄놀이하는 아이 다 떠나 아무도 아무데도 보이지 않습니다.
멀리 새벽 공기 가르며 공장의 불빛만 비춰 옵니다.
아하 누가 그렇게 만들었나요.하지만 갑니다.
어찌 갈거나 울먹이던 식구생각, 잘 가오 배웅하던 친구 생각,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사람 생각, 우리 집에 같이 살던 백구 생각 다시 부둥켜안으리, 서울이라는 큰 바다에 가을편지 한 장 남기고 돌아갑니다.
잃어버린 말 되찾으러 천리길 되돌아갑니다.
일하여 얻으라.
그러면 운명의 바퀴를 붙들어 잡은 것이다.
Work and acquire, and thou hast chained the wheel of chance.
– 랄프 왈도 에머슨, 사상가 & 시인, 1803~1882
모든 것은 적당하게
삶의 기쁨을 넉넉히 맛보려면 적당할 줄 알아야 한다.
Be moderate in order to taste the joys of life in abundance.
– 에피쿠로스
반드시 실질적인 일을 제 몸으로 실천하고
실질적인 사물을 제 손으로 공부하여
마치 산을 배우려면 반드시 산에 오르고,
바다를 배우려면 반드시 바다에 들어가는 것처럼 해야 한다.
– 김성희 <서구 종교와 유교의 차이>2023년 9월 8일
고향 동네에는 오래된 밀면집이 있다. 처음 가기 시작한 지도 20년이 되었고 가게는 훨씬 오래전 선대 주인장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몇 달 전 오랜만에 가족들과 밀면을 먹기 위해 갔다. 여전한 가게의 모습, 저렴한 가격과 맛있는 음식은 자신들의 철학을 오랫동안 지켜온 유산이었다. 뜨거운 여름 점심시간이면 동네 사람들로 북적이는 가게는 겨울이면 따끈한 칼국수로 가게 문을 열게 만든다. 나이 앞자리가 두 번 바뀌는 동안에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우리 동네 밀면집, 여름의 끝자락 시원한 밀면 한 그릇이 그립다.
2023년 9월 7일
가격을 매길 수 없는 세 가지
그것은 천 지 인
그러나 땅은 좋은 곳에 따라,
사람은 가진 것에 따라 가격이 붙어 버렸다.
남은 건 하늘 하나.
그러나 사람 욕심이 언제 하늘을 잘게 쪼개
다닥다닥 가격표를 붙여 놓을지 알 수 없다.
푸른 하늘 한 번 보는데
상당한 값을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
뭐 하시냐? 아직은 공짜인데
죽음의 맛이 내 입술 위에 닿았다.
이 세상 것이 아닌 것 같네.
“The taste of death is upon my lips…
I feel something, that is not of this earth.”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작곡가 1756~1791
건강측정법
오늘 하루가 신발이 닳도록 분주했다면 그 신발 가죽의 파워가 당신의 몸 속 섬유질로 흘러들어간 것이다.
나는 당신이 닳아 없앤 신발, 모자 그리고 옷의 숫자로 당신의 건강을 측정한다.
When you have worn out your shoes,
the strength of the shoe leather has passed into the fiber of your body.
I measure your health by the number of shoes and hats and clothes you have worn out.
– 랠프 월도 에머슨: 자연과 함께 할 때 가장 인간다워지고 편안해 진다.
탕평은 의리에 방해받지 않아야 하지만
의리도 탕평에 방해받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탕평의 대의다.
– 정조실록2023년 9월 7일 : 목요일
- 온라인 모임 미팅으로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새로운 습관을 들일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2023년 9월 7일 : 목요일
오늘은 인사이트 리라이팅 마무리 온라인 미팅이 있었다.
한달동안 롱블랙 노트를 읽고 좋은 문장을 쓰고 감상을 남겼다. 예전부터 해야지 해야지 했던 일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첫 경험을 해 보았다. 앞으로도 좋은 글이나 책을 읽고 리라이팅하는 습관을 이어나갸야 겠다.
아무리 좋은 걸 읽어도 다시 보고 기록하고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2023년 9월 7일
회사에서 1시간이라는 점심시간은 소중하지만 너무나 짧아 눈 깜짝할 게 지나가 버린다. 점심 식사를 위해 식당에 가고, 음식을 시키고, 기다리고 먹고 하는 시간이 너무 낭비였다. 이제는 1만 원을 줘야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음식값이 부담스러웠다. 두 가지의 생각이 교차하면서 점심때 즉석요리, 컵밥을 사서 먹기로 했다. 컵밥은 저렴하고, 빠르게 먹을 수 있고, 적은 양만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빨리 먹고 독서하거나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생기면서 회사 생활과 일상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입맛이 까다롭지 않은 나에게도 감사하다.
2023년 9월 6일 : 수요일
퇴근 후 bkjn shop에서 “잘 봤다는 말 대신: 비평의 언어로 영화 말하기 – 박예지 영화 평론가” 강연을 들었다.
영화를 보고 가볍게는 소감, 무겁게는 비평을 쓰기 위한 가이드를 받았다.
나만의 관점이 필요하고, 질문이 필요하다.
영화가 어땟나?
어떤 점, 어떤 장면이 재미, 흥미, 지루(등등) 했나?
나의 개인적인 느낌은 어떗나?
나의 감정을 타인의 감정과 비교해보기.질문에 답을 쓰면서 살을 붙이고 정리해보기.
IMDB에서 기술적 스펙을 알아보고 영화에 적용해보기
첫 쇼트 기억하기.
대화씬, 특정 장면 분석해보기.
숏과 숏 사이의 연결성을 주의해서 보기
감독을 분석하기.단순히 영화가 좋다 나쁘다에서 질문을 통해 자세하게 들어가보자.
최근에 본 영화부터 비평문을 써보자.
2023년 9월 6일
모나리자의 슬픔
다빈치 선생님.
선생님은 왜 내게 다리를 주지 않았나요.
걸을 수 없는 나는 무려 500년을
차디찬 벽에 붙어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사람의 체온이 그리웠습니다.
하지만 내 몸에 닿는 건 늘
벽의 체온뿐이었습니다.다리를 주셨다면 나는
벽에서 떨어져 나왔을 겁니다.
내 앞을 지키는 ‘손대지 마시오’라는 글씨를
빡빡 지워 버렸을 겁니다.사람의 손길이 그리운 내게 ‘손대지 마시오’는
세상 어떤 벌보다 가혹한 형벌이었으니까요.
우아하게 나이 든다는 것 이걸 뜻한다.
‘시간의 흐름’을 숨기려하지 말고, 일그러져가는 몰골을 내보여라.
소녀들이여 걱정말고, 그 몰골을 보여라. 원래 그런 것이다.
Aging gracefully is supposed to mean trying not to hide time passing and just looking a wreck.
Don’t worry girls, look like a wreck, that’s the way it goes.
– 잔느 모로, 영화배우, 1928~2017
불필요한 욕구 제거하기
살면서 불필요한 욕구들을 제거함으로써
삶의 복잡함을 줄여주며 사는 수고가 저절로 줄어든다.
Reduce the complexity of life by eliminating the needless wants of life,
and the labors of life reduce themselves.
– 에드윈 웨이틸
저기 저 사람이 물가에 분명 있도다.
물길 따라 쫓아가려 하나 모래톱에 완연히 보이네.
– 시경2023년 9월 6일 : 수요일
- 좋은 강연을 들으며 글 쓰기의 힌트를 얻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 오늘도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2023년 9월 6일
무슨 책이 나왔나, 요즘 베스트셀러는 무엇인지 각종 서점 사이트를 드나든다. 집에 쌓여 있는 책, 어디선가 탄소를 내 뿜으며 오고 있는 책이 있음에도 새로운 신상 책을 찾는다. FOMO는 아니지만 남들은 지금 무엇을 읽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 궁금함은 세상의 궁금함이다. 인기 있는 책의 목록에서 요즘 사람들의 주요 관심사를 쉽게 알 수 있다. 여전히 자기개발서, 경제 서적이 눈에 띈다. 돈 많이 벌어서 뭐 하려고 하지? 신상품을 사기 위함일까?
2023년 9월 5일 : 화요일
사진 수업 2학기 첫날이다. 1학기에 들었던 분과 새로오신 분들 합, 10분 가량이 모였다. 다음 수업 부터 참석 안 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지난 학기보다는 조금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할 것 같다.
1학기에는 사실 열심히 찍지 않았다. 찍지 않았으니 나의 사진 세계를 제대로 정립하지 못 했다. 이번에는 나의 작업물 1가지를 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단 카메라를 자주 만저야 한다.
안국역 떡산이 월, 화요일은 휴무한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접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가게로 갔으나 셀람은 좌절과 허탈함으로 다가왔다. 다른 요일에 일부러 와야하는 구나. 아니다. 카메라를 들고 방문해서 맛있는 떡볶이를 먹고 사진을 찍자. 최소 2주에 한 번은! 이라며 다짐을 해 본다.
오늘은 구름이 멋진 날이었다. 카메라를 하늘로 향할 수 밖에 없는 멋진 구름 덕분에 멋진 화요일로 기억될 것 같다.
2023년 9월 5일 : 화요일
- 사진 수업 첫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멋진 하늘 아래 산책하고 그 모습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2023년 9월 5일
전시회장 입구에
손 대 지 마 시 오.
예술과 대화하는 데 손이 할 일은 없다.
눈이 할 일을 해 주면 된다.
사실 입도 할 일이 없다.
남의 작품을 입에 올려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건
예술을 대하는 태도가 아니다.
터치가 안 좋다거나 감이 떨어졌다는 말은
축구장이나 야구장으로 가야 한다.
전지회장 입구에 한마디 더 써 놓아도 좋을 것이다.입 대 지 마 시 오.
만약 당신이 당신의 모든 책을 읽을 수 없다면…
그것들을 만지십시오. 그것들을 들여다보고, 그들이 원하는 곳에 펼쳐지게 하십시오.
눈을 사로잡는 첫 번째 문장부터 읽고, 자신의 손으로 선반에 다시 놓고, 스스로 정리하십시오.
적어도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돌고 계획하십시오.
그들이 당신의 친구가 되게 하십시오.
어쨋든 그들이 당신의 지인이 되게 하십시오.
If you cannot read all your books…
fondle them peer into them, let them all open where they will, read form the first sentence that arrests the eye, set them back on the shelves with your own hands, arrange them on your own plan so that you at least know where they are.
Let them be your friends; let them, at any rate, be you acquaintances.
–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 1874~1965
다른 시간 감각
우리는 지금과 다른 시간 감각,
즉 많은 양보다 적은 양에 더 의존하고 있는 그런 시간 감각을 익혀야 한다.
One must learn a different… sense of time,
one that depends more on small amounts than big ones.– 메리 폴 수녀
녹초가 되어
여숙 찾을 무렵이여
등꽃송이
– 바쇼의 하이쿠2023년 9월 5일
갓난아기 때 쓰던 담요, 7살의 내가 그린 그림이 있는 작은 연필꽂이, 20년째 필통에서 나의 손길을 기다리는 연필. 오랫동안 함께한 빈티지 물건들은 나의 역사였고, 지금도 일상을 함께 한다. 자주 사용하지 않아도, 바라보고 손으로 감촉을 느끼는 것만으로 안정이 되는 애착 물건이다. 디자인이 멋지고 기능이 좋은 물건보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있는 그대로 모습을 드러나게 해주는 물건들이 좋다. 그 어떤 것으로도 대체될 수 없는 빈티지 물건들과 함께할수록 나도 가치 있는 사람이 되리라 믿는다.
2023년 9월 4일 : 월요일
퇴근 후 식사를 하고 오랜만에 산책을 나갔다. 걷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말과 11월에 있을 10km 마라톤이 머릿속에 멤돌아 정말 조금의 달리기를 했다. 고작 600미터를 뛰었는데도 온 몸에 땀이 흥건하고, 기분이 상쾌해졌다.
당장이라도 10km를 완주해야 실전에서도 안정적으로 뛸 수 있을텐데. 운동은 정말 안 되는 건가.
집에 와서 아령들고 스쿼트 20개를 했다. 20개인데도 힘이 든다. 하지만 맨몸으로 100개 하는 거랑 비슷한 무게감이 느껴진다.
내일은 사진 수업 때문에 뛰지는 못 하겠지만 스쿼트는 무조건 할 것이다. 15개를 1세트로 최소 2세트 이상 목표!
2023년 9월 4일 : 월요일
- 잠깐이니마 러닝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무사히 한주를 시작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2023년 9월 4일
반항
철저하게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만든 말.
같은 눈높이에서 만들었다면 의견이 되었을 말.
지은 죄도 없는데 무단히 핍박받는 말.이 친구가 좋은 의견을 냈어.
이 친구가 좋은 반항을 냈어.같은 말이다.
무슨 일을 하기 전에는 그 일에 대해 기대를 가져야 한다.
Before you do something you have to look forward to it.
– 마이클 조던, 농구 선수, 1963~
부드러운 비판
친구 이마에 앉은 파리를 낫으로 쫓으려 하지 말라.
Do not remove a fly from your friend’s forehead.
– 중국 격언
평온하게 흐르는 것이야말로 물의 본성이니,
솟구쳐 오르는 것이 어찌 물의 본성이겠는가?
단지 평온하지 않은 상황을 만났으므로 그렇게 변했을 뿐이다.
시인의 말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 성현 < 덕 있는 사람의 시>2023년 9월 4일
여름내 뜨겁고 거칠었던 숨결은 선선해진 공기 덕에 안정을 찾는다. 안정적인 숨결과 몸의 움직임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함을 알린다. 얼마 남지 않은 10km 마라톤을 위해 다시 거친 숨을 내쉬어야 한다. 더위에 풀렸던 다리에 긴장감을 불어 넣고 달려야 한다. 기록보다 완주를 위해 스스로를 바짝 쪼여야지.
2023년 9월 3일 : 일요일
- 힘들었지만 깔끔한 책상으로 교체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2023년 9월 3일 : 일요일
며칠전에 배송온 책상 조립과 정리하느라 반나절이 다 지나갔다. 책상에 너무 화이트라 막상 보니 때 탈까봐 걱정. 원목재질 책상으로 할 껄 그랬나?
예쁜 테이블 보를 찾아봐야겠어.어제 많이 돌아다닌 탓에 오늘은 집앞 시장까지 행동반경을 설정하고 움직이지 않았다. 달리기는 언제 하지?
이제 2달 정도 밖에 안 남았는데.
월요일 싫어.
2023년 9월 3일
기억, 추억
지난 일은 처음엔 다 기억이라는 이름으로
머리에 저장되지만,
시간이 흐르면 기억의 아주 일부는
추억이라는 진한 이름을 얻고머리에서
가슴으로
자리를 옮긴다.기억은 머리가 하고
추억은 가슴이 한다.
위대해지려면, 온전해져라.
자신이 아닌 것으로 채우지 말고 부풀리지 말라.
가장 작다고 생각한 것에 너를 쏟아부어라.
그러면, 그 호수에서, 위로 ㅣㅍ어오르는 달로부터 눈부신 빛이 나기 시작할 것이다.
To be great, be whole: Exclude nothing,
exaggerate nothing that is not you.
Be whole in everything.
Put all you are into the smallest thing you do.
So, in each lake, the moon shines with splendor Because it blooms up above.
– 페르난두 페소아, 시인, 1888~1935
기도할 가치가 없는 사소함
너무 사소해서 기도로 바꿀 수 없는 근심이라면
어깨에 짊어질 짐으로 만들기에도 너무 사소한 것이다.
Any concern to small to be turned into a prayer is too small to be made into a burden.
– 코리 텐 붐
위로 올라가는 것도 이 사람이고
아래로 떨어지는 것도 바로 이 사람이다.
다만 한 번 발을 들어 내딛는 사이에
달려 있을 따름이다.
– 조호익 <유묘향산록>2023년 9월 3일
심각한 회의 시간에도 눈꺼풀에 올려진 무게를 감당하기 힘들다. 춘곤증을 넘어 사계절 내내 졸린 상태가 정상은 아니다. 제대로 쉬지 못함일까? 집에 있으며 편안히 있는 게 쉬는 것은 아닌 건가? 쉼에도, 제대로 쉼에도 방법이 있는 걸까? 일도 즐거움도 휴식도 제대로 하는 법을 찾자.
2023년 9월 2일 : 토요일
- 오랜만에 오래 걸으며 서울의 모습을 눈과 사진으로 담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맛있는 맥주와 스페인 요리를 먹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2023년 9월 2일 : 토요일
오늘은 사진수업 숙제도 해야하니 카메라를 들쳐메고 시내로 나간다.
명동에 가서 안경렌즈를 찾았다. 확실히 새 렌즈는 밝고 잘 보이는 느낌. 다른 안경테도 바꿔야 하는데… 문제는.. 돈
명동을 출발해 청계천, 종로, 인사동, 송현동공원을 거쳐 서촌으로 향하며 사진도 찍고 세상 구경도 했다.
특히 송현동 공원에는 다양한 설치미술 작품들이 있어서 밝은 햇살 아래에 예술적 감각을 키웠다. 이 넓은 곳을 이렇게 활용하는게 좋은데, 굳이 건물을 지어야 할까. 도심에 뻥뚤린 하늘 아래 숨쉴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안 되는걸까?
서촌 헤븐 카페, 북소사이어티, 스페인 음식 경험하며 토요일 마무리.
낮에는 더웠지만 덕분에 아름다운 풍경에 시선을 둘 수 있어서 행복했던 날.
2023년 9월 2일
세상을 바꾸려면
가을이면 나뭇잎은 최선을 다해 붉어진다.
최선을 다한 한 잎 한 잎이 모여 붉은 나무를 만들고
붂은 숲을 만들고 붉은 산을 만들고 기어코 붉은 세상을 만든다.
세상을 바꾸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세상을 바꾸려 하지 않는 것이다.
나를 바꾸는 것이다.마법처럼 한순간에 세상을 붉게 물들였노라 으스대는 노을은,
저녁밥 먹고 나오면 사라지고 없다.
자유란 누가 그 누구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단지 자기 자신에 의해서만 얻을 수 있다.
Freedom is not given to us by anyone,
we have to cultivate it ourselves.
– 레프 톨스토이, 소설가, 사상가, 1828~1910
의미 있는 습관
최고의 기쁨을 선사하는 것은 신기한 물건이 아니라 습관이다.
It is not in novelty but in habit that we find the greatest pleasure.
– 레몽 라디게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더라도 괜찮다.
– 논어2023년 9월 2일
뜨거웠던 여름, 파란 하늘보다 에어컨 바람이 맴도는 동굴 속에 갇혀 있었다. 여전히 해는 뜨겁지만 구름 아래에는 시원한 바람이 흘러내린 땀을 금세 날려 보낸다. 무더위 속에 내면을 성찰했다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바깥에서 성찰의 결과물을 내놓을 시간이다. 남은 계절은 빠르고 많은 변화를 보여줄 테지. 집중하지 않으면 이 소중한 시간의 기억도 추억도 남아있지 않을 테지.
2023년 9월 1일 : 금요일
날씨의 변화가 느껴지지만 9월은 유난히 큰 변화가 올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맛있는 저녁식사를 함께하고 오랜만에 경의선숲길을 걷는다. 부쩍 시원해진 좋은 날씨는 기분도 좋게 만든다.
많은 이들이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걷는 것 처럼 나도 걷는다. 목적지는 없다. 그저 걷는다.이것이 나의 삶이다. 뚜렷한 목적은 없지만 살아가는 것, 아니 살아내는 것.
9월도 힘 빼고 할 수 있는 것을 하며 살아내어보자. 아니 살아가자.
2023년 9월 1일 : 금요일
- 맛있는 저녁식사를 먹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오랜만에 경의선 숲길을 걸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오늘도 무사히,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2023년 9월 1일
가을은
가을은 겨울을 견디게 하는 고마운 예방주사.
겨울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쌀쌀하고 충분히 외롭다.
모든 생명은 가을을 경험하며 겨울을 이겨 낼 힘을 비축한다.만약 여름 다음이 바로 겨울이었다면
생명의 절반은 얼어 죽거나 외로워 죽었을 것이다.
나는 책을 읽습니다.
I read books
– 일론 머스크, 기업가, 1971~
껍질 속에서 세상 내다보기
거북이를 보라.
거북이는 고개를 내밀어야만 앞으로 나아간다.
Behold the turtle.
He makes progress only when he sticks his neck out.
– 제임스 브라이언트 코넌트
조그만 일에서부터 올바른 정신을 지켜야 한다.
– 주역2023년 9월 1일
최악의 무더운 여름의 끝자락을 보내면서 아침, 저녁으로는 시원한 바람이 부는 지금, 가장 행복하다. 아름다운 단풍과 풍요로운 가을을 맞이할 설렘이 가득한 때라서. 아직은 열심히 뛰면 땀이 송골송골 맺혀 운동 후의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때라서. 따뜻한 햇살과 높고 푸른 하늘, 멋진 구름을 한 아름 안을 수 있는 때라서. 점점 짧아지는 가을 이번만큼은 제대로 누려보겠다며 다짐한다.
2023년 8월 31일 : 목요일
- 크고 아름다운 달님을 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좋아하는 일을 하고 좋은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2023년 8월 30일
키워드 : 변하지 않을
2023년 8월 29일
키워드 : 오래도록
2023년 8월 28일
키워드 : 초조
2023년 8월 27일
키워드 : 후회
2023년 8월 26일
키워드 : 알고 싶지 않은
2023년 8월 25일
키워드 : 나만 아는
2023년 8월 24일
키워드 : 가끔은 멋대로
2023년 8월 23일
키워드 : 깔끔한 느낌
2023년 8월 22일
키워드 : 진심
2023년 8월 21일
키워드 : 가식
2023년 8월 20일
키워드 : 아이들의 삶
2023년 8월 19일
키워드 : 어른들의 일
2023년 8월 18일
키워드 : 불안
2023년 8월 17일
키워드 : 인간관계
2023년 8월 16일
키워드 :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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