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새벽감성1집 30일 미션 글쓰기'에 답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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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32
디노
키 마스터

    3월 13일

     

    인형

     

    몇 년째 비닐에 쌓인 빨간 SML 인형이 한편에 자리 잡고 있다. 유일하게 좋아하는 캐릭터이기도 한 SML은 피겨와 전시도 보러 갈 정도다. 정은 있지만 여전히 비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그 아이가 답답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이제는 나와 피부를 맞대고 정을 나눌 시기인듯하다. 요즘 문득 외로움을 느낀다. 옆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과는 별개의 한 인간으로서의 외로움이다. 내가 받아들여야 하고 견뎌야 하는 수많은 일들이 이제는 힘겹다. 가끔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나를 바라봐 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힘을 내어 보지만, 힘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