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새벽감성1집 30일 미션 글쓰기'에 답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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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30
디노
키 마스터

    3월 11일

     

     

    무지성으로 구매하던 시절을 지나 입는 옷 보다 입지 않은 옷이 한쪽에 덩그러니 걸려있다. 버리기는 아깝고 팔수도 없는 옷을 어찌하나 찾아보다 기부할 수 있는 곳이 있었다. 그렇게 큰 봉투에 입지 않은 옷이 가득 담겼다. 하지만 여전히 방 한쪽 구석에 묵직하게 존재한다. 기부처까지 가지고 가는 것이 귀찮아 몇 주째 그 상태로 멈춰있다. 옷을 잘 입고 못 입고에 의미 부여하지 않는 지금. 주인에게 버림받은 아이들은 또다시 버림받고 있다. 돈 낭비, 시간 낭비 그리고 지구에게 미안함을 가지고 또다시 옷 구경을 한다. 이제는 구경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