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31일
국어사전을 뒤적거리다
문득 맨 마지막 단어는 무엇일까 궁금했다.
찾아보니 ‘힝’이었다. 이런 단어도 있었나?
뜻을 살펴보니 ‘아니꼬워 비웃는 콧소리’라고 적혀 있다.
그러고 보니 그리 낯선 단어도 아니다.
우리가 내뱉는 소리의 절반이 힝 아니던가.
남을 비웃는 힝. 정치를 비웃는 힝. 세상을 비웃는 힝.
그런데 이 단어가 국어사전 맨 끝에 붙어
간신히 살아남은 이윤느 무엇일까.
힝! 소리를 끝까지 참으라는 뜻 아닐까.
힝! 소리를 서로에게 던지라는 뜻 아닐까.
영감은 매일 일하는 것으로부터온다.
Inspiration comes of working every day.
– 샤를 보를레르, 시인, 1821~1867
이처럼 놀라운 날을 주셔서, 하나님, 감사합니다.
비상하는 나무의 푸르른 혼, 푸르게 꿈구는 하늘,
그리고 자연의 모든 창조물, 모든 무한한 것,
모든 긍정적인 것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I thank You God for this most amazing day;
for the leaping greenly spirits of trees
and a blue ture dream of sky; and for everything
which is natural which is infinite which is yes.
– E.E. 커밍스
군자는 말만 있고 덕이 없음을 부끄럽게 여기며
덕이 있어도 행실이 없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
– 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