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에 답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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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24
디노
키 마스터

    2023년 6월 9일

     

    이빨

    세 치 혀의 실수를 막아 주는 건 이빨이다.
    위아래로 구덱 문을 닫아
    혀의 움직임을 단속하는 것이 그의 일이다.
    단속에 실패하는 순간 이빨은 주먹을 받아야 한다.
    뚝뚝 피 흘리고 뚝뚝 부러져야 한다.
    혀는 투덜거리거나 비명을 지르면 그만이다.
    음식을 끊고 씹고 가는 일도 늘 이빨의 몫이지만
    그 맛을 느끼는 건 다시 혀의 몫이다.

    이빨의 과보호 덕분일까.
    혀는 평생 잔병치레를 하지 않는다.
    나이 들어도 주믈 하나 생기지 않는다.

    썩고 흔들리고 뽑히는 건 또 이빨이다.
    이빨은 이렇게 서러운 일생을 산다.
    유언 한마디 남기지 못하고 죽어 간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그러나 죽어도 죽지 않고 틀니로 부활하는 건
    세 치 가 아니라 이빨이다.

     


     

    말하는 것의 두배를 들으라고, 귀는 두 개이고 입은 하나인 것이다.
    We have two ears and one mouth so that we can listen twice as much as we speak.
    – 에픽테토스, 철학자, 55~135(추정)

     


     

    작은 유리함들

    행복은 거의 실현성이 없는 큰 재산으로 만들어지기보다
    매일매일 발생하는 사소한 혜택들로 만들어진다.
    Happines is produced not so much by great pieces of good fortune that seldom happen.
    – 벤저민 프랭클린

     

     


     

    문밖을 나서지 않아도 세상을 알고
    창밖을 보지 않아도 천도를 아는 법,
    멀리 나갈수록 아는 것은 더 적어진다.
    – 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