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17일
엄마의 편식
갈치는 몸이 길어 가족 모두 한 토막씩.
그런데 엄마는 늘 머리 토막 아니면 꼬리 토막.
가운데 토막은 처다보지도 않는다.
아이라면 따끔 혼이라도 낼 텐데
엄마의 편식은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
내 경험에 따르면, 일은 자신을 깊은 곳에서 끌어내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My experience has been that work is almost the best way to pull oneself out of the depths.
– 엘리너 루즈벨트, 영부인, 1884~1962
몸을 돌보라
죽을 운명의 인간들이 너무나 어리석어 자동차에는 아낌없는 정성을 쏟으며 정작 자신의 기계장치에는 돌보는 시간을 절대 내주지 않는다!
What fools indeed we mortals are To lavish care upon a car,
With ne’er a bit of time to see About our own machinery!
– 존 켄드릭 뱅스
푸른 나무 짙은 그늘 아래 여름 해가 긴데
누대 그림자 거꾸러져 못 속으로 들어가네.
산들바람 불자 수정 엮은 주렴이 흔들흔들
시렁 가득한 장미꽃에 온 집 안이 향긋하네.
– 고병 <산속의 정자에서 맞는 여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