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째인지 모를 소개팅.
기계 마냥 길을 나선다.
이번에는... 이번에는?
지하철 출구에서 만나기로 하고 도착했다는 문자와 함께 전화가 걸려온다.
그녀도 근처에 있단다.
보인다.
약간의 높이가 있는 힐을 신었지만 그리 크지 않은 키, 하지만 나쁘지 않은 뒷태.
돌아선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느꼇다.
하지만 어느 여자와...
웃긴게 뮌지 아냐?
자기들이 먼저 싫다고 떠나 놓고선
자기들이 먼저 연락온다?
뭐지?
내가 그렇게 만만한가?
그리고 그네들은 지금까지의 삶이 항상 자기뜻대로 다 이루어졌나봐?
그래도 이번엔 넌 아닌거 같은 느낌든다.
내 생각이 틀릴 수 도 있고, 그렇게 된다면 또 상처를 받겠지만
앞으로의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