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9일
지우개
연필 있으세요?
지금 가장 싫어하는 사람의 이름을 쓰세요.
쓰셨나요? 이제 연필을 내려놓고 지우개를 드세요.
지우개로 방금 쓴 이름을 지우세요. 깨끗이.
지우개똥은 훅 불어 날려 버리세요. 다시 연필을 드세요.
이번엔 내가 5년 전쯤 가장 싫어했던 사람의 이름을 쓰세요.
쓰셨나요? 조금 전 지운 이름과 같은 이름인가요?
아마 다른 이름일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시간이
지우개입니다.
: 지우면 방금 쓴 글이 날아가버리듯 시간은 지난 날의 아픔도 날려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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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춤추자.
이 두가지 유희는 세상에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다.
Let us read, and let us dance,
these two amusements will never do any harm to the world.
– 볼테르, 철학가, 사상가 & 작가, 1694~1778
: 읽는 건 매일 하니까 춤춰볼까? 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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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 속에서 피는 꽃, 우정
역경은 사람들을 함께 모아줄 뿐 아니라
아름다운 그 내면의 우정이란 것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Adversity not only draws people together,
but brings forth that beautiful inward friendship.
– 쇠렌 키르케고르
: 역경속에 배우고 생겨나는 좋은 것들이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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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체를 정말 말라 죽은 나무처럼 만들 수 있고,
마음을 정말 불씨 꺼진 재처럼 만들 수 있겠는가?
– 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