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률이 형이 드디어 새 노래를 발표했다. 얼마나 기다렸던가.

기다린 만큼 좋은 곡이라 매일 듣고 있다.

특히 가사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에게 힘 내라는 형의 외침이 들린다.

가사도 좋고 연주는 더 좋고 뮤직비디오도 좋고 다 좋다.

빨리 공연 소식이 들렸으면…

 

가사

서쪽 하늘 끝에서 번쩍이는 섬광에
나쁜 사람 모두가 벌벌 떨게 될 거야
착한 사람 지키고 홀연히 사라지는
그 모두가 기다린 우리들의 황금가면
다 비켜 치워
눈부신 황금가면
여기 간다
고무장갑 펀치에 플라스틱 양동이
빗자루 검 무장한 어린 시절 악동이
무찌르고 싶었던 세상 모든 적들은
치열했던 전투로 일망타진 승전보지
그때 나는
의기양양 황금가면이었지
그렇게 시간은 흘러 흘러갔고
세상이 말하는 그 정답이 너무 어려워
아무리 애써도 사라지는 그 시절의 내 꿈들은
어디로 갔을까 당최
정의는 무엇인 걸까 승리는 무엇인 걸까
난 약해져만 가네
서글픈 황금가면
잊혀진 황금가면
빛 잃은 황금가면
숨 막히는 퇴근길 거꾸로 탄 전철에
아무 데나 내려서 길을 걷다 올려본
서쪽 하늘 끝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별도 아닌 무엇이 찌를 듯 날 관통할 때
뭔가 울컥
일렁이는 소용돌이 휘젓고
불끈 양 주먹을 쥐고 달려간다
세상이 정해준 내 역할이 맘에 안 들어
이렇게 맥없이 쓰러져갈 하찮은 내가 아니지
가슴을 힘껏 젖힌다
빛바랜 낡은 가면이 잠자던 나를 깨운다
난 황금가면이다
깨어난 황금가면
달리는 황금가면
빛나는 황금가면
다 비켜라
세상이 노래할 그 이야기 내가 쓸 거야
대대로 이어질 전설을 꼭 난 이뤄내고 말 거야
별에게 맹세코 절대
순간의 치기는 아니다
이렇게 태어난 거다
난 황금가면, 황금가면, 황금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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