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F1 14라운드 벨기에 그랑프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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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스파-프랑코샹 서킷

특이점이 많은 서킷이다. F1 서킷중 가장 긴 길이를 가지고 있는 만큼 랩수도 적다. 고저차 또한 100m 이상 나는 곳으로 꽤나 재미있는 서킷이라고 생각한다.

서킷 길이 : 7.004
랩 수 : 44 (308.052km)
고저차 : 100m

여름방학이후 첫 경기로 14라운드, 앞으로 8라운드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많은 드라이버들이 파워엔진 교체로 그리드 후미에 출발하였다.

스타트 후 1랩에서 공간을 내어주지 않은 해밀턴과 알론소가 충돌하여 해밀턴의 차량이 알론소의 바퀴를 밝고 튕겨져 나갔으며, 그 충격으로 엔진에 연기가 나면서 리타이어 했다. 초반의 부진 이후 많은 점수와 포디움에 오르면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와중에 너무 안타까운 사고였다. 해밀턴의 잘못이긴 하지만 안타까운건 어쩔 수 없다. 특히 컨스트럭터 순위에서 페라리를 쫓아가는 상황에 이번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러셀과 함께 혹은 둘 중 명이라도 포디움과 상위권 포인트를 따냈다면 2, 3경기 안에 2위로 올라설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라티피는 그래블을 밟으며 스핀하면서 보타스와 충돌해 보타스를 리타이어 시켜버리고 자신은 레이스를 끝까지 마무리 했다.

엔진교체 패널티로 14위와 15위로 출발한 베스르타펜은 차량의 좋은 성능과 압도적인 드라이빙 실력으로 경기 절반가량이 진행되었을 때 이미 선두권으로 치고나갔고 이후 무난하게 1위를 유지하며 우승을 따냈다. 이번 경기에서 어느 팀도 레드불과 경쟁할 수 있는 팀이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월드 챔피언과 컨스트럭트 챔피언은 사실상 정해진 거나 다름 없을 정도로 보인다.

만면, 르끌레르는 중위권 기차놀이에서 쉽사리 빠져나오지 못 했고 포디움은 불가능한 상태에서 마지막 랩에 패스티스트 랩을 통한 1포인트를 얻기 위해 타이어를 교체했으나 래팹은 실패했고 경기 후 핏레인 내 제한속도를 넘어 체커기 순위보다 한단계 내려가는 굴욕울 맛봤다. 이후 확인된 사항으로는 르끌레르는 패스티스트 랩 도전을 거부했으나 페라리의 팀 오더로 어쩔수 없이 도전한 것으로 밝혀져서 ‘파라리가 페라리 했따’, 1포인트를 위해 3포인트를 버리는 팀이 있다?’ 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왔다. 경기를 보면서도 지금 들어가는게 무슨 의미가 있냐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였다.

결국 베르스타펜, 페레즈, 사인츠가 포디움에 올랐고 꾸준함씨(Mr. Consistancy) 로셀은 이번에도 4위로 마감했다.

레드불 : 넘사벽, 더 할 말이 없다. 당분간 레드불 전성시대는 계속될 것 같다.
메르세데스 : 러셀은 잘 했고, 해밀턴은 안타까웠다.
페라리 : 사인츠는 꾸준히 점수를 잘 쌓고 있으나 르끌레르는 많이 아쉽다. 팀 코칭 문제가 커보이는데, 올해 월챔은 커녕 사인츠에게도 밀릴 가능성이 있다.
알핀 : 알론소와 오콘은 꾸준히 점수를 쌓아가고 있어서 중위권 대장을 유지하고 있다.
애스턴 마틴 : 베텔이 8위로 레이스를 마치며 오랜만에 포인트를 획득했다. 은퇴 전에 포디움에 한번만 올랐으면 좋겠다. 스트롤은 11위로 마감
알파타우리 : 가슬리와 츠노다 모두 핏레인 출발했으나 가슬리는 9위 츠노다는 13위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특히 가슬리는 최근 좋지 않은 성적으로 여러 루머가 나오는 상황에서 얻은 포인트라 더 값질 것이다.
윌리암스 : 알본은 이번에도 1포인트 획득, 라티피는 사고제조기 답게 경기를 치뤘다.
맥라렌 : 올 시즌을 끝으로 맥라렌을 떠나는 리카르도는 그리드 7위에서 시작하는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지만 자동문 수준으로 추월당해 15위로 마무리했다. 의욕이 떨어진건지 컨디션이 안 좋은 건지 모르겠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야 이적이라도 할 텐데..
파워엔진 교체로 17위 출발 -> 12위 마감으로 좋지 않은 결과였다.

기타 하스는 두 선수 모두 하위권으로 마감하여 최근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서 경기 내내 권터의 표정은 썩어들어가고 있다. 믹 슈마허 또한 시트를 유지하기 힘든 상황인데, 잘 좀 하자.

유일한 리타이어 해밀턴과 보타스는 이렇게 또 붙어있게 된다. 이 정도면 영혼의 단짝인가.

초반 사고 이후, 베르스타펜의 1위 질주 후 인상적인 장면이 그리 많지 않아 재미면에서는 조금 떨어지는 경기였지만, 꾸준한 러셀과 오랜만에 포인트를 얻는 베텔의 모습은 보기 좋았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드라이버, 팀 챔피언은 윤곽을 드러내고 있고 2위 싸움과 중위권의 알핀, 맥라렌의 싸움이 재미있을 듯 하다.

다음 경기는 베르스타펜의 홈 경기 네덜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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