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도 외롭지 않은 이유
나고야에 도착 후 장어덮밥 집부터 찾았다. 유일하게 도심 여행을 할 수 있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구글 맵에 식당을 저장해 놓았다. 저녁 오픈 시간을 확인 후 남아 있는 시간의 공간을 채우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먼저 숙소 근처의 공원으로 이동했다. 높은 탑이 있고, 지하에는 쇼핑센터와 지상에는 예쁘게 꾸며진 상점들이 있었다. 그리 넓지 않았지만 공원을 돌아보면서 이 도시 사람람들의 일상을 를 구경했다. 서점과 백화점을 돌아다니며, 국내에 없는 브랜드의 매장 구경을 했다. 지난 교토 여행에서도 스트릿 브랜드 매장을 다니는 재미를 느껴서 미리 여러 곳을 저장해 둔 참이었다.
츠타야 서점, 슈프림 등 골목을 다니며 미로 찾기 하듯 걸었다. 새로운 도시는 모든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기에 흔한 번화가나 조용한 주택가 골목길을 다녀도 기분이 좋다. 가끔 위험해 보이거나 으슥한 길을 만나기도 하지만, 서울에서도 뒷골목을 잘만 다녔으니 두려움은 없었다. 이곳도 사람 사는 곳이니까. 천천히 걷다 보니 지하철 두 정거장만큼 이동했다. 목적지를 향해 직진했다면 10분 에서 15분 걸리는 시간이었다. 상점과 골목 구경하며 사진을 찍고, 사람 구경 하다 보니 1시간 정도 걸었다.
배꼽 시계가 울리고 퇴근 분위기가 느껴질 즈음 식당으로 이동했다. 브레이크 타임 후 5시 영업 시작인 곳이다. 리뷰가 많은 유명한 곳이라 일찍 가서 기다리기로 했다. 20분 전쯤 가게가 맞는지 어떤 메뉴가 있는지 보기 위해 앞을 서성였다. 곧 직원분이 나와 잠시 후에 영업 시작하니 잠시만 기다려 달라며 미소 지으며 얘기해 주셨다. 가게 앞 의자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5시 5분 전 쯤 미소를 선물해 주신 직원분이 오셔서 지금 들어가시면 된다고 안내해 주셨다. 이런 사소한 배려가 좋은 첫 인상을 심어 준다. 혼자였는데도 역 앞이 보이는 4인석 창가 자리로 안내해 주신 것도 감사했다. 이후에 웨이팅이 있었는데도 말이다. 직원의 친절함은 음식으로도 나타났다. 부드러운 장어는 말 그대로 소름 돋을 정도로 입안에서 살살 녹아버려서 미처 식감을 즐길 틈이 없었다. 그 사이 고소한 장어의 살과 매콤한 소스 향만이 입안을 채우고 있었다. 식사는 완벽했다. 목요일의 저녁 식사 이후 일요일까지는 맛있는 음식보다는 F1 경기장에서 판매하는 음식을 먹어야 하기에 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지금을 감사히 즐겼다.
단 두 번의 여행이지만, 새로운 도시에서도 좋아하는 것들이 있는 장소를 돌아 볼 때가 가장 행복하다. 다음 주에는 가족과 방콕으로 간다. 전체적인 일정은 동생이 잘 정리해 둬서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여유 시간이 생길 가능성을 위해 맛있는 카페를 찾았다. 방콕은 우리나라나 일본처럼 유명 패션 브랜드의 매장이 없을 것 같아, 커피로 관심사를 집중하기로 했다.
좋은 점 :
-다녀온 여행도 있지만 곧 떠날 여행 이야기도 있어서,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섞인 느낌의 글이라 좋았습니다. 여행 이야기가 꼭 다녀온 곳의 이야기만 담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글이 많기 때문에 이런 느낌의 글이 더욱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맛집에서 느낀 점과 맛집을 선택하는 기준을 명확하게 표현해 주셔서 작가님의 취향과 개성을 만날 수 있었어요. 앞으로의 글의 추세를 보면 취향으로 연결된 글들이 대세가 될텐데 작가님의 지금 이 글이 그런 글의 일종이지 않을까 합니다.
아쉬운 점 :
-이야기를 시점으로 봤을 때 시간 순서대로 서술한다면, <나고야에 도착 후 장어덮밥 집부터 찾았다>이 문장이 같은 문단의 다른 문장과 연결이 잘 안되는 것 같아요. 가장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해도, 글의 흐름에 맞춰 시점이나 이런 분위기에 어울리도록 문장의 순서를 정하면 좋겠습니다.
-주관적인 시선에서 객관적인 데이터의 표현도 필요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지하철 두 정거장’의 기준이 한국의 서울? 혹은 다른 지역인지, 아니면 일본이라면 몇 분 정도의 거리인지 데이터가 정확하게 나오는지 등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공간에 관하여는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