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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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3일 : 목요일
- 오늘도 무사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 다시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11월 23일 : 목요일
집-회사의 일상.
하는 일과 해야 하는 일에 대한 고민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잘 해야 하지만 잘 할 수 있을까의 의문은 상층운 마냥 높은 줄 모르고 커져만 간다.
실천하지 않지만 다짐하고 계획한다. 또. 또. 또.
11월 23일
지금 가장 가지고 싶은 능력은 무엇인가요?
영향을 주는 것. 글과 사진으로 다른 이에게 감정적 변화를 주는 능력을 갖고 싶다. 누군가의 마음에 일상에 들어가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더 나아가 각자의 작은 커뮤니티에 작은 파도가 치길 원한다. 수많은 아티스트에게 영향을 받아 온 것처럼. 할 수 있는 것, 좋아하는 것을 조금씩 성장하며 지속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다시는 마주할 수 없는 오늘의 시간을 활용한다. 그 능력을 만들기 위해. 오늘,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보자.
11월 22일
글을 잘 써야 하는 사람
통계학과는 글을 잘써야 한다.
물리학과는 글을 잘써야 한다.
심리학과는 글을 잘 써야 한다.
체육학과는 글을 잘 써야 한다.
영문학과는 글을 잘 써야 한다.
경제학과는 글을 잘 써야 한다.글을 잘 쓰지 않아도 좋은 사람은
없다.
해 저물어 푸른 산이 아득한데
하늘이 차고 초가집이 가난하다.
사립문에 개 짖는 소리 들리니
한밤 눈바람 속 사람이 돌아오나 보다.– 유장경 <눈을 만나 부용산에서 자면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감각
인간은 평생 살아가는 동안 매일같이 음악을 듣고, 좋은 시를 읽고, 좋은 그림도 감상해야 하나님이 인간 영혼에 심어둔 탐미 감각이 세상 걱정으로 인해 소멸되지 않는다.
A man should hear a little music, read a little poetry, and see a fine picture every day of his life,
in order that worldly cares may not obliterate the sense of the beautiful which God has implanted in the human soul.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벗이여 바라건데 여기 묻힌 것을 파해치지 마라.
내 뼈를 움직이는 자에게 저주가 있으라니.
“Good friend for Jesus sake forbeare, To dig the dust enclosed here.
Blessed be the man that spares these stones, And cursed be he that moves my bones.”
– 윌리엄 셰익스 피어, 극작가, 1564~161611월 22일 : 수요일
- 언젠가 해야할 이야기였지만 솔직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11월 22일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대화였다.
무섭고 두려워서 더 멀리 던져 놓았던 것이지만, 점점 다가오고 있었던 것을 애써 모른 척 했지만, 정면으로 마주했다.
그것은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높은 벽이었고 반드시 넘어야 하는 나는 다시 그 벽의 빈틈을 찾거나 오를 수 있는 경로를 찾아야 한다.
당장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두렵다. 그럼에도 오르고 넘어야 한다. 벽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지 모른다. 또 다른 벽이 있을 수 있지만 한 번 넘어본 경험이 도움을 줄 것이다.어제 썻던 말 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11월 21일
거짓말을 했다. 사진을 찍지 않아 가져오지 않은 걸 괜히 usb 메모리를 깜빡했다했다.
부끄러웠다. 작업물을 가져오지 않으면 수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의 절반은 사라지는 것이라 참석할지도 고민했다. 그래도 다른 분들의 사진을 보고 이야기를 들으며 인사이트는 얻었다. 새로운 사진 작업 테마를 얻기도 했다. 잘 찍어보자.
권태기라는 핑계로 열심히 하지 않는다. 우울함을 벗어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 지속된다. 결국 모든 것은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것.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을 되뇌어 본다.
11월 22일
지금 가장 떠오르는 한 사람은 누구이며, 왜일까요?
언제 어디서 가장 먼저 생각나는 엄마. 예나 지금이나 자식 떡을 보지 못하는 엄마께 항상 죄송한 마음이다. 열심히 살고 있지도 않고 하루만 버티자는 생각을 하는 지금의 나는, 오래전 엄마가 상상했던 미래는 아니었을 것이다. 스스로를 위해 일상에 열심히 필요하지만, 나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위해서도 분명히 필요하다. 요즘 통화 후 마지막 인사가 살갑다. 사랑이 느껴진다. 감사하다.
11월 21일 : 화요일
- 가기 싫었지만 사진 수업에서 하나라도 얻어갈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핑계, 거짓의 하루였지만 이런 나를 반성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감사합니다.
11월 21일
그림자
땅바닥에 누운 또 하나의 나.
마른 땅, 젖은 땅, 거친 땅 가리지 않고 말없이 드러눕는 나.
늘 편안한 자리만 찾는 내가 본받아야 하는 나.
“대장부가 죽지 않을 거려만 모르겠지만, 죽을 거라면 세상에 큰 명성을 남기고 죽어야 하오. 왕후장상이 어찌 따로 씨가 있겠소”?
– 반고 <한서 열전>
경험 부족
나는 어떤 논리에 근거해 보더라도 결코 영화배우로 성공하지 못했을 영화배우였다는 점에서 유별났던 것 같다.
배우 시절, 나는 항상 경험이 부족한 쪽이었다.
I probably hold the distinction of being one movie star who,
by all laws of logic, should never have made it.
At each stage of my career, I lacked the experience.
– 오드리 햅번
일은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다.
삶을 정당화하기 위해 일하는 것이다.
Work isn’t to make money; you work to justify life.
– 마크 샤갈, 화가, 1887 ~ 198511월 25일
11월 21일
최근 나에게 힘이 된 누군가의 ‘말’이 무엇인가요?
항상 응원하고 믿음을 주는 말을 해주는 그녀가 감사하다. 이렇게 사랑을 받은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내게 따뜻한 관심을 준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인가 고민하게 만들 정도다. 실수나 실패에도 다음에 잘 하면 된다. 급하게 하기보다 천천히 하자. 여유가 생긴 만큼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되었다.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언어의 힘을 느낀다.
11월 20일 : 월요일
- 무사히 오늘 하루를 보낼 수 있어 감사합니다.
- 귀찮음에도 밀린 집안 일을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11월 20일 : 월요일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잘 하는 건 바라지 않는다.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잘 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왜 하지 않는 것일까?
시작하는 것은 잘 하지만 끝맺음은 못 한다. 안 하는 걸까, 못 하는 걸까.
11월 20일
약국과 서점의 무한 경쟁
약국 수면제가 신통치 않다면 서점에 비치된 수면제를 권한다.
책이라고도 부르는 이 약은 의사 처방 없이 다량 구입이 가능하며,
한두 페이지만 복용하면 충분할 만큼 약효도 강하다.이 약의 가장 큰 매력은
잠들기 직전 읽은 문장이 꿈속까지 동행한다는 것.
쓱 읽고 지나칠 수도 있는 생각을 밤새 곱씹을 수 있다는 것.
그대가 지금 침대에 엎드려 이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꿈에 데려갈 문장 하나를 서둘러 결졍해야 한다.그대는 곧 잔다.
인생이란 원래 하나의 꼭두각시다.
다만 조종 줄을 손아귀에 쥐고서 한 가닥 헝클어짐 없이 자유자재로 감고 늘이고 내 뜻대로 가고 멈추기를 조종해야 한다.
– 홍자성 <채근담>
지루한 날들
가장 긴 날도 조만간 끝이 온다.
The longest day is soon ended.
– 플리니 2세
흠 없는 조약돌보다 흠 있는 다이아몬드가 더 낫다.
Better a diamond with a flaw than a pebble without.
– 공자, 사상가, B.C 551 ~ B.C. 47911월 20일
날카로운 말로 상대방에게 상처를 준 적이 있었나요?
날카로운 말을 했지만 상처를 받았는지 알 수는 없다. 던졌지만 받을 수 없는 상태였으니까. 왜 그런 상황이었냐면 겁 쟁이었다. 이별의 아픔을 알면서도, 상처받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면서도, 아니 알기 때문이라서 일까. 바른 사람, 착한 사람은 될 수 없기에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고 살아간다. 주고 싶지 않아도 줄 수밖에 없음을 인정한다. 날카로움은 상처를 주지만 그만큼 무디게 만든다. 무뎌졌을 때 어루만져 줄 수 있는 부드러움이 되길.
11월 19일 : 일요일
겉절이를 했다. 작은 알배추(알배추가 원래 작나?) 두개 2,500원, 쪽파 그리고 고추가루를 구매했다. 배추는 소금물에 절여놓고 양념을 만든 후 아침 식사를 한다. 절여진 배추를 건져서 양념과 살살 비벼준다.
비쥬얼은 파는 것 만큼 좋았지만 맛은 조금 심심. 다음 번에는 양념의 강도를 높여야 겠음.
집에 있는 일요일은 특별히 하지 않아도 순식간이다. 아쉽지만 내일을 위해 잘 쉬어야 하겠지.
11월 19일
어른 시계
우리는 아이에게 어른 옷을 사 입히지 않는다.
어른 구두를 사 신기지 않는다.
그런데 아이 손목엔 어른 시계를 채운다.
어른이 된 후의 시간을 위해 지금부터 움직이라고 말한다.
어른 시계가 지시하는 대로 초침을 움직이라고 말한다.
그 움직임 끝에 판사나 의시가 있다고 말한다.아이에게 어른 시계는 시계가 아니라 수갑이다.
아이를 어른 꿈에 가둬 버리는 혼란스러운 수갑이다.
아이 꿈은 왼손 하나로 지구를 구한 후 안드로메다 공주나
명왕성 왕자랑 결혼하는 그런 맹란한 것이어야 한다.
꿈도 옷처럼 몸에 맞아야 한다.
아이가 크면 조금 더 큰 꿈으로 갈아입히면 된다.
차가운 날씨 물새들 서로 몸을 의지하고 무리 지어 석양빛 속에 마냥 신이 났네.
사람들 다 지나가도록 아무렇지도 않더니 쩡 하고 얼음 깨지는 소리에 일제히 날아오르네.
– 진관 < 광릉에서 오는 길에>
신의 대답
신의 대답이 너의 대답보다 더 현명하다는 사실에 감사하라.
Be thankful that God’s answers are wiser than your answers.
– 윌리엄 컬버트슨
나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ㅇ릭을 수 있도록 조언하고 싶습니다.
책에는 완전히 새로운 세계가 있습니다.
여행을 갈 여유가 없다면 독서를 통해 정신적으로 여행을 떠나십시오.
당신은 무엇이든 볼 수 있고 ㅇ읽고 싶은 곳으로 갈 수 있습니다.
L love to read.
I wish I could advise more people to read.
There’s a whole new world in books.
If you can’t afford to travel, you travle mentally through reading.
You can see anything and go any place you want to in reading.
– 마이클 재슨, 가수, 1958 ~ 200911월 19일 : 일요일
- 적절한 맛의 겉절이를 만들 수 있어 감사합니다.
- 흥미로운 F1 경기를 볼 수 있어 감사합니다.
- 별일없이 오늘과 한 주를 보낼 수 있어 감사합니다.
11월 19일
언제 나는 공격적으로 변하나요?
상식에서 벗어나는, 기본 질서를 지키지 않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을 보면 분노한다. 온갖 인간 군상을 볼 수 있는 지하철은 마치 지옥과 같다. 새치기하는 사람, 백팩 뒤로 매는 사람, 입구에 서서 드나드는 사람에게 불편을 주는 사람. 그런 자들을 보면 분노를 표출할 수는 없지만 소심한 복수를 한다. 남에게 불편을 주면 그만큼 아니 그 이상 불편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겠지만. 조금만 남을 생각하면 안 될까?
11월 18일 : 토요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레코드페어.
아침 일찍 한정반을 살려는 사람들이 이미 줄을 많이 서 있었다. 대단한 열정.
미리 생각해 놓은 3장만 구매하고 끝. 많은 셀러가 있었지만 왠만한 건 인터넷에서도 구매할 수 있고 원하는 음반을 찾기가 힘들어서 적당히 둘러 보고 나왔다.레코드페어는 매번 재미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는 것. 엘피 열풍이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는 것에 의미를 가져본다.
11월 18일 : 토요일
추울 때는 실내 산책.
여의도 현대를 돌아다니며 아이쇼핑을 했다. 더현대 서울은 지하 2층과 사운즈포레스트에만 사람이 많다. 젊은 층이 많이 방문하는 탓에 그들을 타겟으로한 브랜드와 구경거리가 있는 곳이라 몰리는 경향인듯.
자주 하지 않는 백화점 나들이 자체에 큰 재미는 없다. 함께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
11월 18일 : 토요일
- 레코드페어에서 좋아하는 음반을 구매하고 많은 음반과 사람들을 구경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 집에서 편히 쉴 수 있는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11월 18일
가장 최근, 다시 돌아가 실수를 바로잡고 싶은 순간이 있나요?
반복적인 실수. 이건 실수가 아니겠지? 내게 실수란 낭비다. 가끔 어디 홀린 체 돈을 써버리는 경우가 있다. 당장 아니 나중을 위해서라도 아끼고 아껴야 하는 시기가 도래했음에도 정신 못 차리고 카드를 긁는다. 후회해도 달라지지 않는 나를 보며 구제불능의 결정체인 것 같기도 하다. 누군가에게 보고 배운 것도 아닌데, 낭비 병을 가지고 태어난 듯하다. 10원 한 장 아끼며 살아온 부모님을 보며 자라왔음에도 말이다. 오늘도 낭비했다. 후회한다.
11월 18일
진짜 좋은약
한 권의 책.
한 잔의 술.
한 술의 밥.
한 숨의 잠.
한 마디 말.진짜 좋은 약은 약국 에 있다.
밖
내가 일찍이 저 조각구름 아래에 있을 떄에는 한 단계 올라가면 높은 곳이 더 없을 만큼 높다고 생각하고 한 단계 내려가면 낮은 곳이 더 없을 만큼 낮다고 생각했으니, 너무도 우습지 않았던가?
– 김윤식 <윤필암원망기>
친구 간의 갈등
친구 간에 싸운 뒤 화해하고 나면 그 우정에는 새로운 끝이 하나 추가된다.
왜냐하면 부러졌던 뼈 주변에 굳은살이 생겨 전보다 더 탄탄해졌기 때문이다.
A quarrel between fiends, when made up, adds a new tie to friendsship, as…
the callosity formed round a broken bone makes it stronger than befor.
– 성 프란체스코 드 살
나는 죽는 것이 조금도 두렵지 않네.
“I am not the least afraid to die.”
– 찰스 로버트 다윈, 생물학자, 1809 ~ 188211월 17일 : 목요일
검정치마 예매 실패! 돈 아꼈다! 와~ ㅠㅠ
그녀가 준 깍두기는 환상적이다. 사랑스런 맛이라고나 할까? 태어나사 먹은 깍두기 중에 가장 맛있었다. 아 엄마꺼 뺴고.
집 정리를 했다. 오래된 소중한 담요를 침실 바닥에 깔아서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를 차단했다. 보일러를 거실에만 켜놓고 있어서 다른 방은 춥다. 조금은 거칠지만 오랫동안 함께해온 따뜻함이 있다.
날이 추워질 수록 따스함을 찾는다. 나는 따뜻한 사람인가?
11월 17일 : 금요일
- 추운 날 따뜻한 곳에서맛있는 음식과 산책하며 기분 전환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11월 17일
가장 최근에 기분 좋았던 순간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언제인가요?
오랜만의 여행은 즐거움의 연속이었다. 평소에도 걸을 때면 앞보다는 옆, 위를 보며 그곳의 풍경과 정취를 느끼곤 한다. 전혀 새로운 곳에서의 여행, 그곳에서의 일상은 매 순간의 즐겁고, 신기한 일들의 연속이었다. 관광객이 없는 주택가 골목에서도 흥미로운 것들의 연속이었다. 그곳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것이 유명 관광지 도장 찍기 하는 것보다 얻는 것이 훨씬 많았다. 그리고 굳이 해외가 아니어도 된다는 것도 알았다. 일상이 여행이라는 것을.
11월 17일
강을 건너는 법
물에 젖지 않고
강을 건너는 방법은 셋.- 다리를 놓아 건넌다.
- 배를 만들어타고 건넌다.
- 강바닥 마르기를 기다렸다 건넌다.
어느 하나 쉬운 길은 없다.
그런데 생각을 뒤집으면 다른 길도 있다.
그것은 건너는 방법 대신 건너지 않는 방법을 찾는 것.
지금 서 있는 이쪽에서 살아갈 방법을 찾는 것.
강을 건너는 지혜와 용기와 노력 모두를
지금 내가 선 자리에 쏟는 것.
말을 하는데에는 도리가 있으니,
지모가 있은 뒤에야 말에 문채가 생긴다.
– 손병희 <세가지 전쟁>(지모 : 지략, 꾀)
자신만만 항해
풍향과 파도는 언제나 가장 능력 있는 항해사의 편이다.
The winds and the waves are always on the side of the abiest navigators.
– 애드워드 기번
자신을 믿고, 직감에 귀 기울이고, 좋아하는 일을 하세요.
Believe in yourself,
listen to your gut,
and do what you love.
– 딜런 로렌, 사업가, 1974 ~11월 16일 : 목요일
- 검정치마 콘서트 예매 실패로 돈을 절약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그녀가 준 깍두기가 눈물나게 맛있어서 감사합니다.
- 방에 널부러진 옷을 정리할 수 있는 의지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11월 15일 : 수요일
1. 맛있는 저녁과 즐거운 산책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2.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보낼 수 있어 감사합니다.11월 14일 : 화요일
- 사진 수업에서 새로운 사진 작업 소재를 얻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 흥미도 없고 의욕도 없는 요즘, 약간의 변화를 얻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11월 16일 : 수요일
삼각지 나들이.
방콕상회에서 볶음밥과 면 그리고 샐러드를 먹음. 볶음밥은 조금 매웠지만 고수향이 살살 풍기는 감칠맛 나는 맛. 면은 조금 심심하지만 쫄깃해서 먹기 재미있는 음식. 아주 탁월한 선택.
삼각지 근방을 걸었다. 적당한 간격으로 카페, 술집, 고기집 등이 펄쳐져 있는데, 사람도 꽤나 많았다. 최근들어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고 들었는데, 왜 일까 생각하다가 저 멀리 아모레퍼시픽 사옥이 보이는 것 보고 이해했다. 그리 외진 곳이 아니었어.
재미있는 동네다. 각지 개성을 헌껏 드러내는 가게들이 많다. 대로 변에도 골목 구석에 있을 법한 분위기의 가게들이 많았다. 아직은 즐기기 좋은 분위기.
회사에서는 지루했지만 퇴근 후에는 아무 생각없이 즐거운 시간이었다. 풀어진 긴장감이 조금은 올라왔다. 다시 달려야 해.
11월 16일
더 잘 살기 위해 올해 했던 것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잘 하기 위해 글을 매일 쓰기로 했고, 사진 공부를 시작했다. 나를 돌아보기 위해 매일 일기를 쓴다. 마음을 다 잡기 위해 한라산을 올랐고 10k 마라톤을 했다. 여전히 알차게 보냈다며 증명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지만 어느 해 보다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것만으로 올해는 달랐다. 한동안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올해를 지나오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끈기를 얻었다. 내년에는 어떤 재미난 일을 할지 고민해 본다. 행복하다.
11월 16일
걸레
내 몸을 더렵혀 세상을 깨끗이 닦아 주는, 수건 출신의 성직자.
한 떄 귀부인 얼굴 위에서 놀았지만 ‘왕년에’라는 말을 입에 담지 않는
겸손함이 머리를 숙이게 한다.
특히 ‘걸레는 빨아도 걸레’라는 격언은 쉽게 변질되지 않는 그의 인격을 잘 말해 준다.그런데 사람들은 흠잡을 데 없는 그의 인격에 존경 대신 질투를 표한다.
문 한구석에 남은 ‘속리산 ‘관광 기념’이라는 흐릿한 문신을 지적하며,
주위에 혐오감을 준다는 구실로 대중목욕탕 출입을 엄격하게 금한다.결례다.
“그대는 이름을 남기지 않는 이름이 정말로 큰 이름이라는 것을 아시오?”
– 이동항 <유속리산기>
보람있는 일
우리는 뭔가 생산하기 워해서가 아니라 시간에 가치를 더해주기 위해 일한다.
We work not only to produce, but to give value to time.
– 외젠 들라크루아
가장 용감한 행동은 자신만을 생각하는 것이다. 큰소리라.
The most courageous act is still to think for yourself.
Aloud.
– 가브리엘 샤넬, 패션 디자이너, 1883 ~ 197111월 15일
나 잘 살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던 어떤 순간은?
아침에 일어나 출근을 하고 집에서는 따뜻한 밥을 먹고 좋아하는 것을 구매하고 경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흔한 일상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갑자기 모든 것을 잃어버렸을 때는 너무 소중한 것들일 것이다. 사소한 것에 감사하고 나를 바라봐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하다. 적당한 욕심을 이용해 의지를 돋우고 성장하는 삶이라면 오늘도 내일도 멋진 삶이 아닐까.
11월 15일
믿음
앞에 수식어를 붙이지 않는 단어.
확실한
확고한
틀림없는
절대적인이런 수식어가 붙어야 마음이 놓인다면
그건 이미 믿음이 아닙니다.
독서를 좋아하지만 깊은 해석을 구하지는 않고 뜻 맞는 곳이 있기만 하면 기꺼이 밥 먹는 것도 잊어버린다.
– 도영명 <오류선생전>
오늘이 가장 중요한 날
바로 이날보다 더 가치 높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Nothing is worth more than this day.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좋은 책을 끝내는 것은 좋은 친구를 떠나는 것과 같다.
Finishing a good book is like leaving a good friends.
– 월리엄 패더, 작가, 1889 ~ 198111월 15일 : 화요일
기분이 좋지 않은 하루다. 오후부터 그랬고 퇴근 길에 두가지 결정적인 장면으로 정점에 달했다.
장면 1. 퇴근하기 위해 사무실 입구로 향하던 중 밖에서 제일 싫어하는 개발팀 중 가장 싫어하는 일 못 하는 인간이 보였다. 신경쓰지 않고 문을 열고 나가는데 닫히는 틈 사이로 쏙 하고 빠져나갔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꼬라지. 역시 싫어하는 인간들의 공통점이 있다. 무임승차. 자신은 조금이라도 손해보지 않고 타인으로 하여금 이득을 보겠다는 심산.
멍청하게 일하는 것 만큼이나 멍청한 삶을 사는 그. 하지만 이건 개인적인 불호이고 일로서 까고싶은 마음이 크다. 얼른 내게 일거리가 넘어오길 기다린다.
장면 2. 사진 수업을 듣기 위해 안국역으로 향하는 지하철을 탄다. 문이 열리기 전 맞은 편에 빈 2자리가 보였다. 빨리가면 앉을 수 있겠지 예상했지만 나보다 더 빠른 인간들이 자리를 차지했다. 그 앞에 서 있는데 또 짜증이 기상한다. 몇 정거장을 지날 때까지 유지되었지만 곧 사그라들었고 얼마 안 가 빈자리에 앉았다.
사진 수업 전 작가 선생님이 나를 보시더니 기분이 안 좋아 보인다고 하셨다. 역시 사람의 심리 상태는 겉으로 드러나게 되어있구나. 요즘 전반적으로다가 우울하고 침울하다. 무엇을 해도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여행을 다녀온 후라고 하지만 가을을 타는 건가 싶기도 했으나. 이미 겨울.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움직이는 수 밖에 없다.
오늘 수업에서는 포토에세이를 만들기 위한 사진을 가지고 와서 선생님께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자기만의 방’이라는 주제로 내가 살고있는 집을 찍는 작업인데, 생각해 보니 많은 수의 사진으로 표현될 수 없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수업을 듣다보니 표현의 방법은 다양하고 어떤 시선과 방식으로 찍느냐에 따라 달라진 다는 것을 다시 깨우쳤다. 사실 매 수업때마다 듣지만 사진으로 표현되지는 않는다. 대충 찍고 다녀서 그런가.
잘 해보자 좀.
11월 14일
최근 가장 큰 고민에 빠졌던 일은 무엇인가요?
잘 하고 싶은 고민, 하지만 부지런히 노력하지 않는 나를 원망하고 있다. 성장은 반복된 훈련과 고통을 견뎌야 얻을 수 있는 열매다.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장을 원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욕심이다. 인지하고 있지만 손과 발은 쉽사리 움직이지 않는다. 관련 분야의 책을 보면 결국 비슷한 목적지를 가리킨다. 같은 말을 반복한 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자. 고민보다 실행하자.
11월 14일
가난
호주머니가 비어 있는
희망적인 상태.그래도 호주머니는 있으니까.
추운 날엔 손을 집어 넣을 수 있으니까.몸과 마음이 얼지 않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으니까.
하늘에 내린 온갖 곤경에 좌절하지 않기는 쉬우나
인간 세상 부귀영화의 이익에 우쭐하지 않기는 어렵다.
– 장자
온 마음을 다 바치는 태도
끝까지 가볼 작정이 아니라면, 애초에 뭣 하러 갈 마음을 먹는가?
If you aren’t going all the way, why go at all?
– 조 내머스
날이 새고 그림자가 사라지기까지.
Until the day break, and the shadows flee away.
– 샘 쿡, 가수, 1931 ~ 196411월 13일 : 월요일
- 한 주의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 별일 없이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문제가 있었지만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부지런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11월 14일 : 월요일
하는 일 별로 없고 여유로운 회사 생활, 그 반면에 앉아 있는 단 5분도 버티기 힘든 생활이 오랫동안 이어져오고 있다. 월요일은 그 중 가장 힘든 요일. 이곳에서 이루고 싶은 것도 없기 때문에 고통은 날로 더해져 간다. 무능력하기에 그만둘 수 없는 나를 원망도 한다.
어제 갑자기 폴드 내부 필름이 쩍하고 들떠서 강남역의 삼성스토어에 들렀다. 강남은 오랜만,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바삐 움직이고 여러 상점에는 사람들을 현혹시키기 위해 열심이다. 새로 지어진 빌딩들이 강남 거리를 다채롭게 만든다.
지하철 역에는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다음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 못 타면 다음 열차를 기다려야 하는 고통을 참기 싫어 억지로 자신과 타인의 몸을 구겨 빈틈을 만든다. 누구도 불평하지 않는다. 오늘 편하게 탓어도 내일이면 자신의 모습이 될테니까.
LG가 29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다. 롯데는 언제 가능할까? 가능성이라는게 존재할까? 왜 사람들은 스포츠를 보고 실망하고 기뻐하고 눈물을 흘리는 걸까? 단순한 재미만으로 그 속에 들어가지는 않을텐데.
11월 13일
최근에 가장 큰 지출이 있었던 일은 무엇인가요?
내년 4월 나고야로 향한다. 지난 2012년 영암이 후 10여 년의 F1 관람이다. 티켓, 항공권, 숙박비까지 하면 월급이 넘는 금액이지만 마음먹은 차에 질러버렸다. 이런 일정이 정해지만 쓸데없는 걱정이 든다. 그 사이에 혹은 일정 동안 무슨 일이 생겨서 가지 못하면 어떡하지? 그리고 그때까지 살아야 하는 이유로 만들기도 한다. 아직 특별한 감정이 들지는 않지만 내년 봄이 되면 설레기 시작하겠지? 기다려진다.
2023년 11월 13일
시옷
수고하셨습니다.
사랑합니다.
소원 성취하세요.모두 시옷으로 시작하는 말입니다.
시옷으로 시작하는 말에선 이처럼 사람 냄새가 납니다.
사람도 시옷이니까요.
사람 인(仁)이 시옷을 닮은 것도 같은 이유일 것입니다.
신유진, 성유진, 손유진, 송유진, 참 따뜻한 이름입니다.
생각해 보니 소크라테스도 참 멋진 이름이네요.자, 우리 두 가지만 약속하시지요.
시옷으로 시작하는 말을 과소비하기로.
쌍시옷으로 시작하는 말은 절약하기로.
사람은 살다가 관을 덮어야 결론이 나는 법이니, 하루라도 아직 죽지 않았다면 그 하루만큼 아직 근심과 책임이 끝나지 않은 것이다.
– 명사
한계 내에서 노력하라
할 수 있는 행동은 자신이 가진 한도 내에서, 자신이 있는 그 자리에서 행하라.
Do want you can, with what you have, where you are.
– 시어도어 루스벨트
일은 모든 것을 치료한다.
Work cures everything.
– 앙리 마티스, 화가, 1869 ~ 19542023년 11월 12일 : 일요일
일요일에도 일찍 일어나는 얼리버드.
미리 꺼내놓은 크로아상을 와플 기계의 압력으로 담백한 크로플이 된다. 생지에도 기름이 있다는 사실을 얼마전에 알고 이번에는 식용유를 바르지 않았는데, 지금까지 왜 그랬을까 싶었다.
알아서 나오는 기름 덕분에 어제 먹고 남은 떡도 구웠다. 슈가파우더를 살살 뿌리고 꿀 찍어 먹으면 맛있지만 2개 부터 물린다. 그럴 떄 필요한 것이 과일! 남아있는 생지를 다 먹은 후 당분간은 구입하지 말아야 겠다. 아침부터 속이 느글느글…
10시에 예약해둔 찰스바버샵에서 이발을 했다. 새로운 담당 바버도 잘 잘라주신다. 이전 바버님은 클래식이었다면 지금 분의 결과물은 조금 더 새련된 느낌. 하지만 얼굴은 새련되지 않은 걸?
심규선 콘서트 차 근 한달만에 올림픽공원에 방문했다. 사진찍기 위해 일찍 도착한 올공은 파랑파랑했다. KSPO에서 GOD콘서트가 열리기 때문이다. 파란색 응원봉을 든 많은 팬들의 모습에는 설렘 한 가득. 나도 예전에는 좋아했지.
“파란하늘 하늘색 풍선은 우리 맘속에 영원할꺼야~”
급하게 떠나버린 가을의 빈자리는 겨울이 성큼 다가와 채우고 있다. 공원은 을씨년 스러웠으나 나홀로 나무 주위에는 오늘을 담기 위해 많은 이들이 함께했다. 오늘은 외롭지 않았겠지?
적당히 둘러보다가 공연장으로 향했고 약 4시간이라는 긴 공연을 보았다.
노래는 좋고 공연은 멋졌다. 아쉬운 건 너무 긴 멘트 시간. 좋은 이야기 관객과의 소통은 좋지만 나는 그녀의 목소리를 듣기 위함이다. 콘서트에서까지 그런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다.
심규선 공연은 3번째이고 2번째 공연에서도 느꼈는데, 가수와 팬과의 관계는 매우 끈끈해 보였다. 나는 음악만 좋아하는 팬. 심규선이라는 가수에게 큰 힘을 얻고 의지하는 팬들이 많다. 내 기준 오그라드는 장면도 있어서 조금은 부담스럽기까지 했다. 항상 좋은 음악을 만들기에 이후에도 공연을 볼 수는 있겠지만 이런 방식이라면 음악으로만 즐길듯 하다.
부정적으로 표현하자면 종교 부흥회 느낌…
너무 긴 공연시간이라 끝 맺음을 함께하지 못 했지만 아쉽지는 않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 많이 들려주시길, 팬들과 행복하시길 기원한다.
11월 12일 : 일요일
- 오랜만에 이발한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초겨울의 횡하지만 아름다운 올림픽 공원을 볼 수 있어 감사합니다.
- 멋진 공연을 볼 수 있어 감사합니다.
11월 12일
평소와 다른 일상을 보냈던 어떤 날이 있었나요?
얼마 전 연차를 내고 창덕궁과 부암동 산책을 했다. 아직 만발하지 않은 단풍이지만 초록과 노랑, 빨강이 어우러진 모습은 무더웠던 지난여름과 다가올 가을, 겨울의 모습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여러 동네를 산책하며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보았다. 한적한 곳에서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휴식하기도 하고, 산길을 걸으며 새소리와 좋은 공기를 마시며 내려다보는 서울은 아름다웠다. 여행자의 시선으로 보는 서울은 새로웠고 아름다웠다.
2023년 11월 12일
용돈에는 두 종류가 있다.
주는 것.
드리는 것.주는 것은 갈수록 늘어나고.
드리는 것은 갈수록 줄어들고.지갑 속에 인생이 있다.
연꽃이 져서 빗물 받을 잎은 사라졌으나 국화는 시들어도 서리 견딜 가지가 남았네.
일 년 중에 좋은 경치를 꼭 기억해 두게.
노란 등자, 초록 귤의 겨울이 으뜸이라는 걸.
– 소식 <유경문에게 준다>
한 가지를 고르라면
걸을 때는 그냥 걸으라.
앉아 있을 때는 그냥 앉아 있으라.
그러나 무엇을 하든지 간에 안절부절못하고 있진 말라.
If you walk, just walk.
If you sit, just sit.
But whatever you do, don’t wobble.
– 화자 미상
당신은 고독은 매우 낯선 상황 속에서도 당신을 위한 안식처라 될 것이며, 그로부터 모든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But your solitude will be a support and a home for you, even in the midst of very unfamiliar circumstances, and from it you will find all your paths.
– 저서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라이너 마리아 릴케, 시인, 1875 ~ 192611월 11일 : 토요일
- 오랜만에 좋은, 멋진, 감동적인 영화를 볼 수 있어 감사합니다.
- 추운 날씨였지만 산책을 하며 좋은 풍경, 따뜻한 곳에서 커피를 마실수 있어 감사합니다.
-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서 감사합니다.
2023년 11월 11일 : 토요일
직접 내린 따뜻한 커피와 크로플로 아침 해결. 그녀를 집에 모시면 항상 아쉬운 것이내 손으로 따뜻한 밥 한끼를 해줄 수 없다는 것. 괜찮다고는 하지만 항상 미안하다. 말만 미안하고 노력하지 않는데,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 올 겨울의 과제로 남겨둔다.
광화문 에무시네마에서 블루자이언트를 보았다.
이야기의 흐름은 충분히 예상 가능하지만 마지막 연주를 앞둔 그들의 모습에서 눈물이 났다. 왜 눈물이 났는지 모르겠다.
작은 극장인 에무시네마는 아름다웠다. 생각보다 더 작은 상영관은 마치 예술영화에서나 발생할 법한 로맨스가 시작될 것만 같은 느낌. 너무 작기에 매력적인 극장이다.
유림면에서 따뜻한 우동과 비빔메밀면을 먹고 남산으로 향했다. 김구공원을 거쳐 걸으려 했으나 추워서 콤포테이블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했다. 멋진 공간이고 멋진 뷰를 가진 카페다 보니 사람들로 가득했다. 다행이 좋은 자리가 있어 따뜻하고 편안하게 보냈다.
사람이 많을만한 카페. 매킨토시와 오렌더 그리고 탄노이스피커를 사용 중이었다. 하지만 스피커의 유닛은 글쎄…
추위 적응에 실패해서 산책을 오래 하지 못해서 아쉬운 하루다. 그녀의 컨디션도 좋지 않아 마음이 아팠다.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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