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새벽감성1집 30일 미션 글쓰기
- 이 주제에는 31개 답변, 1명 참여가 있으며 디노가 10 월, 1 주 전에 전에 마지막으로 업데이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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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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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01일 00:01 #48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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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08일 16:33 #48470
11월 1일
일 년의 시간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요?
좋아하는 일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함께할 수 있었다. 글을 쓰고 사진을 찍으면서 세상은 조금 더 느릿하게 흘러갔고, 일상의 장면들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목적, 목표 없이 시작한 것이었지만, 잘 하고 싶었고, 잘되지 않아 힘들었다.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가 본다. 더 잘 즐기지 위함이었음을 꺼내어 본다. 여전히 현실보다 이상을 바라본다. 나의 1년이었다. 가진 것이 없으니 욕심부리지 않고, 내게 집중했다.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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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08일 16:33 #48471
11월 2일
일 년 전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은?
사람 인생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 세상에 확실한 건 없다는 것 잘 알고 있지? 모든 일에 확신을 갖지 마. 그렇다고 널찍하게도 있지 말고. 지금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선택해. 이제는 타인에 대한 배려를 생각하지는 마. 지금까지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어. 이제는 너를 위해 일상을 즐기고 삶을 개척해 나가길 바라. 중요한 건 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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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08일 16:33 #48472
11월 3일
가장 최근에 열정적이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사람에 쏟았고, 좋아하는 것에 열성을 다해 열정을 쏟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고 함께하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 일이었던가. 사랑받는다는 기분이 이런 것이었던가. 그 사람으로 인해 내가 소중한 사람임을 깨닫는다는 것이 눈물 나도록 고맙다. 좋아하는 일을 즐기고 경험하는 것은 이 삶을 유지하기 위한 또 하나의 원동력이 된다. 더 잘 알고 싶고, 잘 하고 싶은 욕심은 내일을 기대하게 한다. 하루하루가 즐거운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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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08일 16:33 #48473
11월 4일
평소 내 시간과 에너지를 주로 어디에 쓰고 있나요?
소비자에서 벗어나 창작자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고민에 둘러싸여 있다. 고작 할 수 있는 거라곤 사진 찍기, 글쓰기이지만 남에게 보여주기 민망한 수준이라 혼자만의 공간에서 나와 공유한다. 나의 생각과 경험을 어떤 방식으로 표현할지, 나만의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다. 항상 고민하지만 노력하지 않는 채로 시간만 흘러 보내고 있다. 결국 나에게 집중해야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짐을 깨닫는다. 조금만, 조금만 더 시간과 에너지를 나에게 투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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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08일 16:33 #48474
11월 5일
최근 가장 느슨했던 때는 어떤 감정이었나요?
10월 초에 다녀왔던 여행이었다. 바쁘게 다니지도 않았고, 유명한 곳을 찾지도 않았다. 그저 동네 산책하듯 버스 타고 걷고 한적한 곳에 앉아 커피와 빵을 먹었다. 지나가는 바람에 땀을 식히고, 지나가는 사람 구경을 하며 그들의 일상에 잠깐 들어가 보았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오늘을 채웠다. 아무런 근심 걱정이 벗는 3박 4일이었다. 그 시간을 잊을 수가 없다. 이곳에서도 여행을 해야겠다. 출퇴근의 길을 다른 시선으로 보며 느슨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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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08일 16:34 #48475
11월 6일
놓아버리면 편할 텐데 그러지 못했던 것이 있나요?
좋아서 혹은 해야 할 것 같아서 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다. 독서, 글쓰기, 운동, 사진 등등 좋아하고 잘 하고 싶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괜히 억지로 스스로 고통을 주며 해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무언가는 남기고 싶은 마음에 억지로 잡고 있는 것 같다. 가죽은 못 남기더라도 내 작품 하나 남겨야 한다는 목표 혹은 강박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오늘도 그 일들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한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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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08일 16:34 #48476
11월 7일
내 삶에 가장 필요한 물건 중 나만 가지고 있을 법한 것은?
아기 때 쓰던 담요를 아직까지 가지고 있다. 낡았지만 바닥의 차가운 기운을 막아주고 편안한 촉감을 전해주어 겨울이 되면 항상 꺼내본다. 담요에도 솔이 있었다면 여전히 함께하는 우리의 관계를 어떻게 바라볼지 궁금하다. 나는 여전히 너를 사랑하는데 너는 어떠니? 올겨울도 잘 부탁해. 몸도 마음도 차가워질 때 함께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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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08일 16:34 #48477
11월 8일
쓸모없지만 없으면 불안한 것이 있나요?
필통과 노트. 여전히 샤프와 볼펜, 만년필을 필통에 모아놓고 가방 한구석에 둔다. 노트도 함께. 매일 필사를 하지만 메모는 하지 않는다. 떠오르는 생각을 기록하겠다는 다짐은 가방의 무게만을 늘려 하루 동안 쌓이는 피곤함에 두어 스푼 정도는 차지한다. 가끔 전혀 손대지 않는 날도 있지만 내일도 필통은 가방에서 나오지 않는다. 언젠가 필요할지 모르니까.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글로 써두고 싶을 때가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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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09일 15:43 #48612
11월 9일
내가 생각하는 ‘평범함’의 정의는?
많은 사람 속에 섞여 있을때 티 나지 않는 것이 평범함이 아닐까? 남들과 다름을 내세우고 싶다. 외부 시선의 날카로움 혹은 뭉툭함과는 별개로 시선 자체가 부담스럽다. 평범함을 거부해야 성공한다느니 뭐니 하지만 그 시선을 이겨낼 수 없다면 조용히 잠자코 있게 된다. 명확히 정해진 건 없지만 사회의 통념을 지켜야만 편해질 수 있다는 건 여전히 관대하지 않다는 것이다. 시간의 흐름보다 빠르게 변하는 삶의 방식에서 평범함의 기준은 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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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0일 15:43 #48613
11월 10일
나의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무엇인가요?
일상이 특별해지기 위해서는 특별한 무언가를 하기 보다 기록을 하는 것이다. 오늘 무엇을 하든 내일이 오고 시간이 흐를수록 그날의 기억은 흐릿해진다. 기록한다면 밥에 김치만으로 먹은 저녁식사를 특별하게 만들 수 있다. 어떤 마음으로 밥을 하고 반찬 그릇에 김치를 담았는지, 왜 이런 식사를 했는지 의미를 부여하면 어떤 식사보다 특별해진다. 흔할수록 가치를 잊게 만든다. 반복되는 오늘이지만 더 이상 마주할 수 없다. 소중함의 의미를 다시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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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1일 15:43 #48614
11월 11일
하루의 일과 중 가장 오래 집중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좋아하는 일을 더 잘하는 것에 집중한다. 지금까지 잘 하는 것 하나 없이 살았다. 칭찬은 내 영역이 아니었다. 이제는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 더 나아가 관종이 되고 싶달까? 좋아요도 받고 싶고. 나의 만족보다 타인의 만족에 집중한다. 사회적 동물로서 살기 위해 집중한다. 인정과 함께 사랑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기 위해 고민한다. 그 영역에는 글도 포함된다. 타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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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2일 15:43 #48615
11월 12일
평소와 다른 일상을 보냈던 어떤 날이 있었나요?
얼마 전 연차를 내고 창덕궁과 부암동 산책을 했다. 아직 만발하지 않은 단풍이지만 초록과 노랑, 빨강이 어우러진 모습은 무더웠던 지난여름과 다가올 가을, 겨울의 모습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여러 동네를 산책하며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보았다. 한적한 곳에서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휴식하기도 하고, 산길을 걸으며 새소리와 좋은 공기를 마시며 내려다보는 서울은 아름다웠다. 여행자의 시선으로 보는 서울은 새로웠고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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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3일 15:43 #48616
11월 13일
최근에 가장 큰 지출이 있었던 일은 무엇인가요?
내년 4월 나고야로 향한다. 지난 2012년 영암이 후 10여 년의 F1 관람이다. 티켓, 항공권, 숙박비까지 하면 월급이 넘는 금액이지만 마음먹은 차에 질러버렸다. 이런 일정이 정해지만 쓸데없는 걱정이 든다. 그 사이에 혹은 일정 동안 무슨 일이 생겨서 가지 못하면 어떡하지? 그리고 그때까지 살아야 하는 이유로 만들기도 한다. 아직 특별한 감정이 들지는 않지만 내년 봄이 되면 설레기 시작하겠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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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4일 15:44 #48617
11월 14일
최근 가장 큰 고민에 빠졌던 일은 무엇인가요?
잘 하고 싶은 고민, 하지만 부지런히 노력하지 않는 나를 원망하고 있다. 성장은 반복된 훈련과 고통을 견뎌야 얻을 수 있는 열매다.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장을 원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욕심이다. 인지하고 있지만 손과 발은 쉽사리 움직이지 않는다. 관련 분야의 책을 보면 결국 비슷한 목적지를 가리킨다. 같은 말을 반복한 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자. 고민보다 실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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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5일 15:44 #48618
11월 15일
나 잘 살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던 어떤 순간은?
아침에 일어나 출근을 하고 집에서는 따뜻한 밥을 먹고 좋아하는 것을 구매하고 경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흔한 일상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갑자기 모든 것을 잃어버렸을 때는 너무 소중한 것들일 것이다. 사소한 것에 감사하고 나를 바라봐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하다. 적당한 욕심을 이용해 의지를 돋우고 성장하는 삶이라면 오늘도 내일도 멋진 삶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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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6일 15:44 #48619
11월 16일
더 잘 살기 위해 올해 했던 것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잘 하기 위해 글을 매일 쓰기로 했고, 사진 공부를 시작했다. 나를 돌아보기 위해 매일 일기를 쓴다. 마음을 다 잡기 위해 한라산을 올랐고 10k 마라톤을 했다. 여전히 알차게 보냈다며 증명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지만 어느 해 보다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것만으로 올해는 달랐다. 한동안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올해를 지나오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끈기를 얻었다. 내년에는 어떤 재미난 일을 할지 고민해 본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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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7일 15:44 #48620
11월 17일
가장 최근에 기분 좋았던 순간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언제인가요?
오랜만의 여행은 즐거움의 연속이었다. 평소에도 걸을 때면 앞보다는 옆, 위를 보며 그곳의 풍경과 정취를 느끼곤 한다. 전혀 새로운 곳에서의 여행, 그곳에서의 일상은 매 순간의 즐겁고, 신기한 일들의 연속이었다. 관광객이 없는 주택가 골목에서도 흥미로운 것들의 연속이었다. 그곳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것이 유명 관광지 도장 찍기 하는 것보다 얻는 것이 훨씬 많았다. 그리고 굳이 해외가 아니어도 된다는 것도 알았다. 일상이 여행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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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8일 15:44 #48621
11월 18일
가장 최근, 다시 돌아가 실수를 바로잡고 싶은 순간이 있나요?
반복적인 실수. 이건 실수가 아니겠지? 내게 실수란 낭비다. 가끔 어디 홀린 체 돈을 써버리는 경우가 있다. 당장 아니 나중을 위해서라도 아끼고 아껴야 하는 시기가 도래했음에도 정신 못 차리고 카드를 긁는다. 후회해도 달라지지 않는 나를 보며 구제불능의 결정체인 것 같기도 하다. 누군가에게 보고 배운 것도 아닌데, 낭비 병을 가지고 태어난 듯하다. 10원 한 장 아끼며 살아온 부모님을 보며 자라왔음에도 말이다. 오늘도 낭비했다. 후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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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9일 15:44 #48622
11월 19일
언제 나는 공격적으로 변하나요?
상식에서 벗어나는, 기본 질서를 지키지 않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을 보면 분노한다. 온갖 인간 군상을 볼 수 있는 지하철은 마치 지옥과 같다. 새치기하는 사람, 백팩 뒤로 매는 사람, 입구에 서서 드나드는 사람에게 불편을 주는 사람. 그런 자들을 보면 분노를 표출할 수는 없지만 소심한 복수를 한다. 남에게 불편을 주면 그만큼 아니 그 이상 불편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겠지만. 조금만 남을 생각하면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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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20일 15:44 #48623
11월 20일
날카로운 말로 상대방에게 상처를 준 적이 있었나요?
날카로운 말을 했지만 상처를 받았는지 알 수는 없다. 던졌지만 받을 수 없는 상태였으니까. 왜 그런 상황이었냐면 겁 쟁이었다. 이별의 아픔을 알면서도, 상처받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면서도, 아니 알기 때문이라서 일까. 바른 사람, 착한 사람은 될 수 없기에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고 살아간다. 주고 싶지 않아도 줄 수밖에 없음을 인정한다. 날카로움은 상처를 주지만 그만큼 무디게 만든다. 무뎌졌을 때 어루만져 줄 수 있는 부드러움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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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21일 15:45 #48624
11월 21일
최근 나에게 힘이 된 누군가의 ‘말’이 무엇인가요?
항상 응원하고 믿음을 주는 말을 해주는 그녀가 감사하다. 이렇게 사랑을 받은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내게 따뜻한 관심을 준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인가 고민하게 만들 정도다. 실수나 실패에도 다음에 잘 하면 된다. 급하게 하기보다 천천히 하자. 여유가 생긴 만큼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되었다.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언어의 힘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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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21일 15:45 #48628
1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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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22일 15:45 #48625
11월 22일
지금 가장 떠오르는 한 사람은 누구이며, 왜일까요?
언제 어디서 가장 먼저 생각나는 엄마. 예나 지금이나 자식 떡을 보지 못하는 엄마께 항상 죄송한 마음이다. 열심히 살고 있지도 않고 하루만 버티자는 생각을 하는 지금의 나는, 오래전 엄마가 상상했던 미래는 아니었을 것이다. 스스로를 위해 일상에 열심히 필요하지만, 나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위해서도 분명히 필요하다. 요즘 통화 후 마지막 인사가 살갑다. 사랑이 느껴진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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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23일 15:45 #48626
11월 23일
지금 가장 가지고 싶은 능력은 무엇인가요?
영향을 주는 것. 글과 사진으로 다른 이에게 감정적 변화를 주는 능력을 갖고 싶다. 누군가의 마음에 일상에 들어가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더 나아가 각자의 작은 커뮤니티에 작은 파도가 치길 원한다. 수많은 아티스트에게 영향을 받아 온 것처럼. 할 수 있는 것, 좋아하는 것을 조금씩 성장하며 지속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다시는 마주할 수 없는 오늘의 시간을 활용한다. 그 능력을 만들기 위해. 오늘,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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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24일 15:45 #48627
11월 24일
몰랐을 때보다 알게 되어서 더 좋았던 것은 무엇인가요?
세상에는 재미있는 것이 많고, 이상한 사람도 많다. 생각만 해왔던 것이 현실이 되어있고, 새로운 것과 사람을 접하면서 나의 우주는 점점 팽창해간다. 소심하지만 새로움에는 겁이 없는 내가 더 좋아지기도 한다. 나를 알아간 다는 것이 가장 큰 이득이다. 한동안 팽창을 멈춘 우주는 꿈틀대기 시작한다. 자, 이제는 어디로 떠나 볼까?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싶지 않다.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것도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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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25일 15:46 #48629
11월 25일
수십 번 했던 거라 눈 감고도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주머니 많은 가방과 옷을 좋아한다. 그래서 겨울이 좋다. 주머니마다 넣는 물건은 정해져 있어서 필요한 것은 금방 찾을 수 있다. 가끔 다른 것에 넣어두면 혼돈에 빠질 수 있어서 반드시 지켜야 한다. 하지만 방은 그렇지 못하다. 엉망진창의 세계. 정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실행하지만 100퍼센트 완료하지 않기 때문에 매번 찾는데 쓰는 시간이 많다. 미니멀리스트가 되지 못하더라도 정에 리스트는 돼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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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26일 15:46 #48630
11월 26일
아직 잘 못하지만 능숙하게 잘 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잘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 많다는 건, 문득 아직 멈추고 싶지 않다는 의미가 아닐까. 능숙함의 의미는 신속하게 해내야 하는 느낌이다. 잘 하고 싶은 것들의 목록을 보면 신속은 빠져도 될 것 같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잘 하고 싶은 것이 많다. 멈추고 싶지는 않지만 빨리 달리고 싶은 욕심이 크다. 그 목록의 공통점은 공감과 소통이다. 그동안 정신적으로는 항상 혼자였다. 곁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과는 별개다. 혼자 하던 것들을 잘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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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27일 15:46 #48631
11월 27일
올해 했던 가장 큰 일탈은 무엇인가요?
일탈을 해본 적도 하고 싶은 적도 없다. 사전적 의미를 다시 한번 찾아보았지만 앞으로도 그만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일상이 지루하거나 탈출하고 싶어도 어디로 가야 할지 알고, 설령 앞이 깜깜하더라도 좋아하는 것들을 하면 자연스레 익숙해지거나 멀어지게 될 테니까. 한 번의 일탈을 꿈꾸어보자면… 부끄러워서 글이나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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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28일 15:46 #48632
11월 28일
올해 다녀온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은 어디인가요?
지난 10월 초 약 4년 만에 교토로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사랑하는 그녀와 그녀가 학창 시절을 보낸 곳이라 더 의미가 있었다. 한적한 골목을 걷거나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는 시간은 행복했고, 복잡한 시내에서 다양한 사람과 상점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무엇보다 현지인이 아니면 알기 힘든 곳을 다녀온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남들과 비슷한 경로보다는 우리만의 길로 떠나는 것이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각자의 일상으로 들어가 보는 것도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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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29일 15:46 #48633
11월 29일
매일 글을 쓰는 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기존의 생각과 경험뿐만 아니라 전혀 새로운 영역에 관심과 고민을 하게 만든다. 때로는 반성과 후회로 점철되어 글자의 까만색이 화면을 가득 채우지만, 아름다움, 호기심으로 채운 글에는 화사한 빛과 향이 나는 듯하다. 쓰기 전과 후의 정돈된 다른 감정을 경험하는 것 또한 글 쓰는 이유다. 잘 쓰고 싶지만 매일 쓰는 것에 의미를 두고 오늘의 나를 기록한다. 숟가락 들 힘만 있으면 연필 혹은 키보드도 두드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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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30일 08:33 #48723
11월 30일
나에게 응원의 말을 건네요.
나이는 드는데 해놓은 것은 없고, 몸도 조금씩 고장 나기 시작하고, 앞은 막막하지만 뭘 해야 할지도 모르지. 이러저러해도 살아가게 되어 있어. 내려놓기보다는 할 수 있는 것보다 조금 더 집중하고 노력하면 돼. 이미 걱정도 많이 하고 고민도 많이 하잖아? 조금만 더 실행으로 옮기고, 자신감을 가져. 할 수 있어. 너무 기죽어 있지 않아도 돼!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지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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