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 이 주제에는 18개 답변, 1명 참여가 있으며 디노1 주, 5 일 전에 전에 마지막으로 업데이트했습니다.
18 답변 글타래를 보이고 있습니다
  • 글쓴이
    • #50147
      디노
      키 마스터

         

      • #50166
        디노
        키 마스터

          4월 1일

           

          별것 아닌 일에 실수를 하고 말았다. 잘 못된 것이 없는지 확인 했는데도 놓쳤다. 실수다. 같은 실수를 두번 하지 말아야 한다.

          퇴근 후 그녀의 가게로 갔다. 망원동에 내려서 천천히 걸었다. 어떤 골목에서 젊은 남자가 쓰러져있었고, 먼저 본 여자분들이 신고하고 있었다. 부디 별일 아니었기를.

          그녀의 가게로 가서 마감 때까지 책을 읽었다 <번역가: 황석희> 번역가에게 자주 하는 질문들이 인상 깊었다. 아무리 번역가라도 영화 번역가라도 외화를 볼 때면 자막을 본다는게 인상 깊었다. 그렇다. 같은 업계라도 즐겨야 할 때는 즐겨야 한다.

          마감을 돕고 퇴근했다.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은 피자 집으로 갔다.

           

          <피자 포르짜>

          넓은 테이블 간격이 안정감을 주었다. 샐러드에 피자도우가 나오는데 이것만 먹어도 맛있었다. 피자는 매콤함이 나중에 밀려오지만 참으로 맛있었다. 특히 닭고기가 참 잘 구워진듯. 가까운 곳에 좋은 음식점이 생겼다.

          일본 가기전 자주 볼려고 하는 나의 마음에 고마움을 표시한 그녀에게 감사하다.

           

        • #50262
          디노
          키 마스터

            4월 2일

             

            퇴근 후 그녀와 함꼐 안양천을 걸었다.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안양천 산책로에는 벚꽃으로 뒤덮였다. 일본 다녀오면 많이 바뀌어있을 듯 해서 잘 다녀왔다. 천천히 걸으면서 꽃도 보고 산책도 하면서 퇴근 후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얼마전 가족들과 다녀온 집 근처 음식점에서 메밀면과 묵사발을 맛나고 배부르게 먹었다. 집에 와서 차 한잔을 하며 오늘을 마무리했다.

            일본 가기 전에 최대한 자주 만나려고 했다. 서로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채우기 위해. 일단 잘 다녀와서 또 함께해야지.

             

          • #50263
            디노
            키 마스터

              4월 3일

               

              새벽부터 일어나 인천공항행 버스를 탓다. 일찍 도착했지만 많은 사람들로 공항은 북적북적. 출국 심사를 모두 마치고 대기하면서 그녀의 머핀과 과일로 배를 채운다.

              그렇게 나고야로 출발~

              중부공항에 도착 후 나고야로 가기 위해 조금 어리버리깟다. 미리 특급 열차 좌석을 예매했고, 레귤러 티켓을 구매해야하는데 또 특급 티켓을 예매했고 개찰구를 통과했으나 다행이 친절한 직원분 덕분에 통과 후에 추가 요금을 지불하고 기차를 탈 수 있었다.

              날씨는 비가 쏟아져 내렸다. 비오는 바깥 풍경을 보다보니 어느새 나고야에 도착! 아니 나는 가마야마 역에 내려서 숙소가 있는 사카에 역으로 향했다. 지하철 표는 아이폰에 미리 준비해 놓은 스이카를 활용했다. 생각보다 스이카의 인식속도가 빨랐다. 아이폰을 갖다대면 딜레이가 없을 정도로 빨랐다. 서울에서는 티머니의 기후동행카르를 사용하는데 찍고 한 숨 쉬어야 인식이 된다. 스이카는 손을 뻣은 채로 지나가기만 하면 통과! 이건 참 편리했다.

               

              호텔은 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다. 에스컬레이터가 없어서 힘은 들었다. 호텔에 도착해서도 어리버리.

              체크인을 키오스크로 진행해서 카트키와 조식쿠폰을 기계에서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조식쿠폰은 1회당 1장이라 그것도 모른 채 카드키만 받고 쉬고 있었는데, 직원이 나머지 쿠폰을 전해 주었다. 우산도 놓고가서 갖다 주시고. 시작부터 땀 뻘뻘 흘리며 힘들었지만 어쨋든 호텔에도 무사히 입성했다.

              카운터가 2층에 있었고, 1층에는 세븐일레븐. 식당도 함께 있었다. 조식이 끝난 후 오후 부터는 웰컴 드링크를 마실 수 있었는다, 커피와 음료수가 자판기로 제공되어 부담없이 즐길 수 있었다. 일단 커피와 시원한 음료를 한 잔 하고 방으로 올라갔다.

              비지니스 호텔이라 그리 넓지 않았다. 화장실에는 욕조가 있었고, 침대와 각종 수납 공간과 미니 냉장고가 있는 데스크를 제외하면 캐이러를 펴놓을만한 공간도 없었다. 데스크 옆에 있던 히터인지 뭔지를 입구 옆 옷걸이 공간에 넣어두니 캐리어를 펴놓을 수 있었다. 이동에는 불편했지만.

              짐을 풀고 잠깐 쉬다가 밖으로 나왔다. 일단 근처 쇼핑몰과 상점가를 돌았다. 딱히 살게 보이지 않았고, 슈프림 매장은 평일 낮이라 그런지 손님이 없어서 들어가기 부담스러워 지나쳐버렸다. 선물을 하나 사서 가야 하는데 뭘 사야할지. 아마 오늘이 아니면 시간이 없을 텐데.. 하며 다녔지만 눈에 띄는 건 없었다.

              나고야 역으로 향했다. 5시에 맞춰서 장어덥밥을 먹기 위해 나고야역 맞은 편의 <히츠마부시 빈초>에 갔다. 10분전에 직원에게 가서 혹시 몰라 입장이 가능한가 물었지만 정시에 입장한다고 해서 맞은편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이 되었는지 기분이 다가오시면서 눈빛을 주시길래 냉큼 가게로 입장했다. 친절하네.

              장어덥밥과 생맥주를 한 잔을 주문했다. 맥주가 먼저 나와 시원하게 마시면서 비오는 나고야역 앞 거리를 바라보았다. 음식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고 맥주는 이미 절반이나 먹은 상태. 장어 덥밥은 맛있었다. 장어는 부드러웠고 뼈가 조금 있긴 했지만 불편하지 않았다.

              그냥 밥과 먹어도 되고 녹차를 부어서 먹어도 된다. 방법을 소개해 주는데, 역시 마지막에는 국밥마냥 말아먹는게 속이 편했다. 맛은 있었지만 대단할 정도는 아니었다. 아마 다른 곳에 가도 비슷하지 않을까.

              식사후 나고야역 JR 게이트 타워로 갔다. 1층에서 토로 로쏘의 STR14차량을 전시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퇴근 시간이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었다. 티켓을 보여주면 뱃지를 주는 이벤트를 했는데 F1과 관련있다기 보디 JR에 대한 것들이라 뱃지가 그리 이쁘지는 않았지만 기념으로 가져왔다.

              조명이 있긴 했지만 이미 해가 진 상태라 차량을 자세히 볼 수는 없었다. 어짜피 내일도 볼 것이기 때문에 적당히 분위기만 즐기다 숙소로 돌아왔다.

              조금 쉬다가 카메라를 메고 근처 오아시스21이라고 하는 곳에 다녀왔다. 실내에는 들어가지 않았고 지붕위의 테라스에 올라갔다. 그리 높지도 않고 비가 오고 있음에도 여러 사람들이 공간을 즐기고 있었다. 외국인이 대부분이었지만. 추뷰 전력 미라이 타워(중부전력 미래타워?)도 구경하고… 처음에는 타워의 전망대를 가보고 싶었지만 날씨가 좋지 않아 포기했다. 아래에서 보는 타워도 멋있기는 했다.

              내려와서 호텔 근처를 걸었다. 이곳은 유흥가였다. 대부분 술집과 음식점이 있었고 역시나 남자 삐끼들이 업무 중이었다. 크게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아서 불편하지는 않았고 그냥 구경하기는 좋았다. 물론 눈은 안 마주쳤지.

              9시가 되기 전에 숙소로 컴백.

              일찍 일어나서 비행기 타고 돌아다니며 피곤했지만 내일부터는 더 피곤할 것 같아서 일찍 잠을 잤다. 잘 쉬어야 내일부터 열심히 달리지!

               

               

            • #50265
              디노
              키 마스터

                4월 4일

                 

                F1 관람기로 대체

              • #50266
                디노
                키 마스터

                  4월 5일

                   

                  F1 관람기로 대체

                • #50267
                  디노
                  키 마스터

                    4월 6일

                     

                    F1 관람기로 대체

                  • #50268
                    디노
                    키 마스터

                      4월 7일

                       

                      F1 관람기로 대체

                    • #50269
                      디노
                      키 마스터

                        4월 8일 : 월요일

                         

                        피로가 쌓였는데 조식 후 잠깐 쉬었다. 짐 정리를 다 하고 체크아웃 후 나고야역으로 향했다. 마지막 지하철 요금 210엔을 스이카에 충전.

                        현금이 없어서 ATM에서 1,000엔을 뽑고 티켓 구매. 십원짜리만 남았네. 일찍 온 탓에 공항행 메이테츠 특급 티켓을 앞 당겨서 변경하고 출발했다. 입국할 때는 몰랐는데 확실히 인천공항이랑은 규모나 처리 속도 면에서 차이가 있었다. 무사히 위탁 수화물과 출국 심사를 마치고 입장.

                        조식을 많이 먹어서 배가 고프지 않았다. 공항 내에도 식당이 있어서 마지막으로 한끼를 해결할까 하다가 기내식도 나올태니 참았다. 면세점에는 살만한게 없었고,사케 구입을 고민했지만 무엇이 맛있는지 알 수 없으니 구경만 하다가 나왔다. 날이 흐린탓인지 이번에도 딜레이가 되었지만 무사히 탑승!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버스를 타고 집으로 왔다. 인천공항 근처에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있었다. 공장장이 개최하는 김어준 플러스 일정이 밀리지 않았다면 볼 수 있었을 텐데 하필 F1 스즈카 일정과 겹치는 바람에 아쉬운 마음에 취소를 했다. 근데 멀긴하다.

                        슬슬 배가 고파와서 미리 간짜장과 미니 탕수육을 시켜놓았다. 집에 와서 짐 정리, 빨래 등을 하다보니 식사 도착. 매운게 먹고 싶었지만 당장 요리하기는 귀찮아서 시켰는데 맛은 그냥 저냥.

                        에세이 드라이브가 오늘까지라 써볼려고 했으나 도저히 글감이 떠오르지 않아 이번에는 패스했다. 사진 정리를 좀 하다가 쉰다.

                        지난 주 수요일부터 오늘까지 나고야 일정. 짧지만 긴 시간동안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 아주 진하게 즐기다 보니 한 동안은 스즈카에 가지 않아도 될듯 한데, 그나마 갈 수 있는 곳은 싱가포르와 중국. 중국은 가볼 생각이 안 들고 싱가포르 정도인데, 비싼 물가가 발목을 잡는다. 당장 갈 생각은 없기에 나중에 생각해 보자.

                         

                      • #50271
                        디노
                        키 마스터

                          4월 9일 : 화요일

                           

                          F1 기간동안 4시 30분 즈음에 기상하다보니 오늘도 같은 시간에 기상. 일찍 일어나는 건 좋지만 아침부터 피곤하다. 여유롭게 회사 출근하면서 나고야에서 탓던 지하철이 생각난다. 스이카의 빠른 인식 속도가 그리웠다. 딜레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빨랐는데, 우리는 좀 안 되나?

                          회사의 조직 개편이 이루어졌다. 아무 의미없는 개편. 팀이 바뀌고 나의 업무는 늘어날 전망이다. 자리도 옮겨야 하는데, 그닥 호감없는 사람과 한 팀이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빠르게 치고 나갈지, 상황을 지켜볼지.

                          퇴근 후 그녀의 집으로 갔다. 오랜만에 만나다 보니 반가웠다. 포옹을 꼭 하고 등도 쓰다듬어 주고. 그녀가 만들어주는 맛있는 저녁식사 후 경의선 숲길을 걷고 이어커피에서 음료를 마시고 집으로 돌아왔다. 평균 1만7천보 걷으면서 다시 만보채우기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든다. 저녁먹고 산책하기 루틴을 다시 추가 해야지.

                           

                        • #50272
                          디노
                          키 마스터

                            4월 10일 : 수요일

                             

                            밤을 함께 보낸 그녀의 아침 모습을 보는 것은 매번 생경하다. 좋다.

                            간단하게 빵으로 식사를 하고 그녀는 작업실로 나는 집으로 왔다. 시장에 들러 과일을 사고 오늘 가장 중요한 일정인 투표를 했다. 이번에는 부디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길 기원하면서 투표 용지에 신중하게 찍고 나왔다.

                            집에서는 마무리 짐 정리를 하고 또 빨래하고, 사진 정리를 했다. 연사를 남발하다보니 하루에 수천장의 이미지가 쌓여있었다. 피사체가 없는 사진은 모두 삭제하고 대충 리뷰만 했다.

                            포커스가 나간 사진, 흔들린 사진, 잘 나온 사진 등 이 라이트룸에 쌓여있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었지만 사진은 어려운 작업이라는 것을 세삼 느낀다. 다음에는 용인 슈퍼레이스에 가보고 싶다. 거기서는 마음놓고 찍을 수 있을 듯 하니 말이다.

                            사진 수업하러 삼청동으로 향했다. 휴일이다 보니 거리에는 사람이 많다. 떡꼬치가 먹고 싶어 <풍년쌀농산>에 갔지만 역시 줄이 길었다. 아니 10명 초반대였지만 기다림이 귀찮아 그냥 한미로 왔다.

                            지난 주에 불참해서 저번 사진 피드백을 받지 못 해서 아쉬웠다.

                            역시 다른 분들의 사진을 보니 창의적이고 멋진 작품들이 많았다. 다음 번에는 나도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싶지만…

                            오늘은 아웃포커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단순히 배경 날림으로 피사체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사용한 방법이지만 다양한 표현이 가능했다. 단순히 아웃포커싱을 이용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 번에 배운 고속, 결석했지만 개념은 알고 있는 저속 셔터와 아웃포커싱을 활용해서 찍어봐야겠다.

                            주말에는 어디든 나가봐야할 듯…

                             

                            수입 중간 중간 선거결과를 보았다. 출구조사는 매우 긍정적이었으나 개표 결과는 조금은 다른 양상이었다. 그럼에도 좋은 결과다. 부디 다음 국회에서는 이 정부를 작살 낼 수 있길 기원한다. 물론 나도 움직일 것이다.

                             

                             

                          • #50273
                            디노
                            키 마스터

                              4월 11일 : 목요일

                               

                              압도적 승리하고는 하지만 아쉬운건 어쩔 수 없다. 기대했던 후보의 탈락, 고향 부산에서의 처참한 성적. 정치는 곧 생활이고, 어떤 이들이 국민을 대신헤 일하느냐에 따라 작지만 일상을 파고들어 피해를 준다. 지금이 그렇다.

                              부디 다음 국회의원들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했으면 한다. 그리고 그를 빨리 그 자리에서 쫓아내야한다.

                               

                              퇴근 후 퓸즈로 갔다. 오늘은 마하 쉐프와의 콜라보로 스페인 요리와 머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샹그리아는 덤!

                              시원한 샹크리아는 너무 달콤했고 한 접시에 담긴 다양한 요리들은 하루의 스트레스를 0.00000001초 만에 날려버렸다. 너무 맛있어서 웃음이 나올 정도랄까? 행복한 시간이다. 일상에서 음식에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지만 이렇게 맛난 음식을 만나게 되면 참 좋다. 이것이 행복이라.

                               

                               

                            • #50308
                              디노
                              키 마스터

                                4월 13일 : 토요일

                                 

                                아침 산책을 했다. 카메라를 메고 골목 이리저리 다니면서 일상의 풍경을 담았다. 햇살이 좋아 어딜 찍어도, 어딜 보아도 아름다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좋은 산책이었다.

                                오후에 그녀를 만나서 약간의 산책을 했다. 단골 코스에서 걷는데 이리도 좋을 수가 있을까? 매일 산책하고 좋아하는 일 하며 살면 얼마나 좋을까.

                                오랜만에 영화를 보았다. <파묘> 영화는 너무 재미있었다.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을 정도였고, 무엇보다 내용이 좋았다. 배우들의 연기는 말 할 필요도 없고. 이런 영화가 천만 관객을 동원했다는것은 관객들의 취향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의미겠지?

                                오컬트 장르의 대중화를 이끄는 감독의 앞으로 행보도 지켜봐야겠다.

                                식사는 영화관 근처 채식 식당에서 했다.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디테일한 느낌이 있었는데 풀무원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한다. 파스터와 비빔밥을 시켰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부담되지 않은 식재료로 든든하게 식사할 수 있어 좋았다.

                                좋은 날에 산책도 하고 영화도 보고 멋진 하루를 보냈다. 행복한 하루였다.

                                 

                              • #50274
                                디노
                                키 마스터

                                  4월 12일 : 금요일

                                   

                                  여독이 풀리지 않은 상태. 약간의 감기 기운이 있는 듯 하다. 며칠 있으면 나아지겠지.

                                  집에  와서 밥 먹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아.. 겨울 옷을 조금씩 세탁했다. 봄이 아니라 여름이 올 것 같은 느낌이다. 옷 걸이 정리가 필요한 시기.

                                   

                                • #50309
                                  디노
                                  키 마스터

                                    4월 14일 : 일요일

                                     

                                    여행에 사용하기 위해 주문한 배터리가 출발 당일에 도착하는 바람에 이제야 뜯어 보았다. 맥세이프 보조베터리와 선호하지는 않지만 간편함 때문에 구입한 도킹형 배터리.

                                    맥세이프는 생각보다 충전속도가 느리고 도킹형은 두께 때문에 안정적인 결합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평소에 사용할 용도이지만 활용성이 높아보이지는 않는다.

                                    오늘도 산책을 나갔다. 카메라를 매고. 이렇게 좋은 날 그냥 넘기기는 아쉽다. 자주 걸어야겠다.

                                     

                                  • #50310
                                    디노
                                    키 마스터

                                      4월 15일 : 월요일

                                       

                                      일어나니 감기기운이 심해졌다. 9시에 맞춰 병원에 가서 처방을 받고 약을 사왔다. 역시 이 정도 병은 병원에서 치료받는 시대는 아닌건가?

                                      아무튼 감기 한 번 새게 걸려서 하루 종일 고생이다. 오늘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으로 와서 쉬었다. 약 때문인지 하루 종일 졸리다.

                                      아프면 건강할 때가 참 그립다. 평범한 일상이 그립다.

                                       

                                    • #50312
                                      디노
                                      키 마스터

                                        4월 19일 : 금요일

                                         

                                        어제부터 감기와 몸살, 만성 피로로 너무 피곤해하니 그녀가 오늘은 쉬어라고 한다. 그 메시지에 미안함에 빠르게 답을 하지 못 했다.

                                        이런 몸 상태를 더이상은 두고 볼 수 없어서 고민했다. 수액, 마늘 주사 같은 양학의 도움을 받을지, 그녀가 예전부터 추천하던 한의학에 도움을 받을지. 양햑은 임시 방편이고 한의학은 뭔가 꾸준히 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라 후자를 택했다. 마침 목동역 근처에 괜찮아 보이는 곳이 있어 네이버로 예약하고 찾았다.

                                        상담부터 만족스러웠다. 사실 만성 피로를 해결하고자 찾아갔지만 대화를 나누다 보니 얘기하지 않았던 증상을 먼저 말씀해 주시면서 결국엔 건강이 좋지 못 했을때 이 모든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러 검사를 통해 내 몸의 상태를 파악한 후 치료를 시작했다. 추나, 침을 통해 치료를 받았다. 뭔가 몸에 막힌 것을 뚫어주는 듯한 느낌이 들어 하고난 후의 몸과 마음이 가뿐했다. 한약도 권해주셨지만 가격대가 있기에 고민하겠다고 했지만 다음 방문때 신청해야 겠다.

                                        결국 이 모든 것의 원인은 스트레스다. 누군가 직접적으로 주지도 않는데 스스로 만들어내는 스트레스다. 결국 내가 나를 죽이고 있었던 셈이다. 외부의 도움을 통해 해결하는 힘을 얻고 변화시켜야 한다. 긍정적으로 변해야 한다.

                                        쉽지 않겠지만 조금씩 나아가보자.

                                        어제 보다 나은 오늘, 오늘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서.

                                      • #50313
                                        디노
                                        키 마스터

                                          4월 20일 : 토요일

                                           

                                          트레바리 첫 독서모임 ‘셋토’의 멤버를 오랜만에 만났다. 4, 5년 전에 만난 인연임에도 가끔 이렇게 얼굴 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감사하다. 어느덧 이 모임에서 2커플이 생기고 그들의 아이까지 생겨나서 이제는 더 북적북적해졌다.

                                          각자의 사는 이야기를 하다보니 4시간이 금방 지났다. 언제 또 다시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매우 먼 사이인듯 하지만 이렇게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대화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이 소중한 인연으로 느껴진다.

                                           

                                          그녀의 가게에서 모임을 하다보니 다른 손님의 주문과 함께 한꺼번에 많은 양을 소화해야 했다. 너무 힘들어하는 그녀의 모습이 안스러웠고, 맛있는 저녁식사와 요가로 오늘 하루를 마무리 했다. 힘든 하루였지만 그래도 웃어 보이는 그녀에게 감사하다.

                                           

                                           

                                        • #50314
                                          디노
                                          키 마스터

                                            4월 23일 : 화요일

                                             

                                            매일 기록하지 않기로 선택했다.

                                            쓸 말, 쓸 생각, 쓸 경험이 있으면 기록하고, 없거나 쓰기 싫으면 그냥 패스한다. 매일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분명 있었을터.

                                            나를 위한 기록을 하자. 스스로가 치유되고 반성하고 발전되는 모습으로 방향을 옮긴다. 이제는 단순한 기록으로서가 아닌 가치를 부여하고자 한다. 해보자.

                                             

                                            오늘(화요일)도 그녀의 작업실에서 직접 만든 음식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새로운 식재료가 등장했고, 다양한 반찬들로 입맛을 돋구고 배를 채웠다. 항상 감사하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나를 위해 웃어주는 그녀가 사라지지 않았으면 한다. 이게 꿈이 아니길 바란다.

                                             

                                            집에 와서 급하게 사진수업 숙제를 했다. 이번 주는 유난히 힘들었기에 완벽하지 않지만, 한 장이라도 피드백을 받을 수 있으면 그걸로 만족이다. 몸이 나아지는 것 같지만, 가급적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보다 앞으로의 모습과 계획을 생각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어쨋거나 저쨋거나 내가 달라지지 않으면 안 된다.

                                            건강도 사회에서의 나의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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