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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노
키 마스터

    1월 3주차 밴드 글쓰기 깜짝 미션 2nd

    미션 : 매일 잠자기 전 떠오르는 생각 500자~1000자 이내로 적기. 단, 미션 기간 중 최소 2일 이상 써야 미션 완료!

    사람보다는 물건에 애정이 더 깊고 오래 남아있습니다. 둘다 시간이 지나면 변하지만 물건은 언제나 본연의 기능은 충실히 수행하죠. 사람은 뭐랄까 내 마음에 드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들도 나와 같이 생각이나 행동이 떄에 따라 달라지고 그 이유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죠.

    물건은 여럿이 함께 있을 때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아요. 고르는 재미가 있고 모아 놓으면 보기가 더 좋기도 합니다. 사람은 모일 수록 각자의 개성에 의해 분란이 생길 수도 있죠. 물론 함꼐 있을 때 행복하지만 9번 행복했다가 1번의 다툼으로 모두 뿔뿔이 흩어져 1명의 개인으로 분리되어 더이상 함꼐 할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 특히 이유도 모른체 인연의 끈이 끊어지면 그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픕니다. 그럴때 찾게 되는게 물건.

    책을 읽거나 노트에 글을 쓰거나 LP한 장을 골라 턴테이블에 올려놓고, 시선에 목적지 없이 멍하니 음악을 듣지요. 행복합니다. 바깥세상의 많은 사람들에게 치여 몸도 마음도 지쳐있을 땐 나의 소중한 물건이 가능한 방이 유일한 휴식처.

    점점 사람이 싫어지고 대신할 물건을 소비하는 것이 유일한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