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도 잘 모르는 선택이 눈앞에 놓여있을 때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다. 머리로는 답이 나와있는데 마음은 그러지 못할 때. 옆자리 동료가 스마트폰 바꿀 시기가 되어 고민하는데 내가 보기에 그가 원하는 답은 정해져있지만 몇 날 며칠 고민하는 모습을 보는 것처럼.
막상 그게 내 일이 되면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다른 일들이 집중이 되지 않는다. 심장은 두근거려서 주체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지금의 결정이 추후에 어떤 영향을 불러올지 가늠할 수...
회사 생활은 하는 직장인은 (아마도) 대부분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낸다. 업무가 많거나, 소통이 되지 않은 동료, 말은 안 통하는데 고집은 쌘 상사 등 월급은 업무 성과가 아닌 이들과 함께하는 수고로 받는 돈으로 느껴진다.
그렇게 개인의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휴식이 필요하다. 단순히 쉼을 떠나서 주변 사람에게 얻는 에너지가 큰 힘이 된다. 각자의 삶의 터전, 전쟁터에서 얻은 짐을 사랑하는 이에게 표출해서는 안 된다. 서로를 배려하고 응원하면서 그...
요즘 도전을 많이 한다.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새로운 모임에 나가 새로운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거나 등등 그 동안 눌러왔던 도전 욕구를 폭발하듯 내 뿜고 있다. 다행인 건 과정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있다. 만족하지 못 하거나 이상한 사람을 만나지 않고 있다. 이것도 운인 건가? 아니면 내가 선택을 잘 하는 건가? 이왕이면 나의 선택 능력을 칭찬하자.
돌이켜보면 내 의지로 선택한 일에서 크게 실망한 경우는 별로 없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힘겨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와 현관문을 마주하니 새로 주문한 원두가 한쪽 구석에 ‘툭__’ 놓여있었다. 박스를 열고 포장을 뜯으니 ‘달콤블랜드’ 라는 이름답게 고소하고 향긋한, 아름다운 원두 향이 답답한 상자 속에서 탈출하듯, 빠르게 방안 곳곳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그 향에 하루 종일 밋밋했던 입꼬리가 살며시 올라간다. 행복하다.
아름다움은 풍경, 소리, 맛, 향기, 사람 등 다양한 옷을 입고 다가와 스며든다. 특별한 감동과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는 경험은 쉬이 기억 속에서 잊히지...
봄이 오고 있다. 유난히도 길고 추웠던 겨울이었다. 특별히 기온이 낮은건 아니었지만 나이탓인지 건강탓인지 너무 추운 겨울을 보냈다.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지 손이 너무 차가워서 고생을 많이 한 겨울이다. 그런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있다. 나무에 꽃망울이 맺히고 이미 자신을 활짝 드러낸 꽃들이 많은 이들의 시선을 멈추게 하고 웃음 꽃을 활짝 피어나게 만든다.
지난 토요일 근처 볼일 보고 잠깐 창경궁에 들렀다. 따뜻한 날씨 덕에 많은 이들이...
도시는 자연을 파괴하고 건설한 인간의 터전이다. 하지만 곧 자연의 소중함으라 깨닫고 거대한 도시의 작은 틈새를 이용해 자연을 생산한다. 자연이라기 보다 자연인 척 하는 것일 뿐. 인간이 빼앗은 환경을 되돌릴 수는 없다. 자연과 함께 해야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아치라고 나름 노력을 하지만 여전히 부족하고 오히려 더 파괴만 할 뿐이다. 파괴의 결과는 인간에게 다시 돌아오고 있다.
문제는 직접적인 피해를 받는 사람들은 말그대로 없는 사람들에게...
작가 태재님의 글쓰기 강좌 에세이 스탠드 홍대 4기에 참여했다.
에세이라는 형식의 글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었고, 본격적인 글쓰기의 시작을 정한 지점이었다. 3번의 수업에서 첫 시간에는 에세이란 무엇인가, 2, 3번째 수업에서는 각자가 써온 글을 통해 태재님과 참여자의 피드백를 중심으로 진행했다.
아래의 글은 첫번째 글로 이후 다듬지 않은 상태에서 그대로 올려 본다.
첫 글에서 피드백은 너무 혼자만의 이야기라는 것, '삶'이라는 단어 처럼 너무 광범위한 내용을 담으려고 했다는...
기능적 효용과 정서적 효용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기능적 효용을 위한 제품은 얼마든지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정서적 효용이 있는 제품은 찾기도 힘들고 비교적 가격도 높다. 하지만 그만큼 정서적, 심적으로 대단한 만족감을 주기에 많은 이들이 구매에 적극적이지 않을까.
나 또한 마찬가지다 기능이 좋은 실용적인 제품도 구매하는 반면 보기만 해도 행복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제품의 구매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그리고 오래오래 애정이 쌓여긴다.
앞으로는 어떤 좋은 아이템이 나를 행복하게 해줄까?...
미안하지만 (몇 명이나 될지 모르지만) 나는 사랑받아 본 적이 없다. 아니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아 본 적이 없다. 있을 수 있겠지만 딱히 기억나지 않는다. 반대로 내가 사랑한 적도 없다. 사랑의 의미를 예전에 한 번 써본 적이 있지만 순간에 느끼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시간을 먹으며 사랑이 자라고 받은 만큼 주는 게 사랑이 아닐까.
그래서 나는 항상 외롭다. 사랑받지 못해서 외로운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랑을 위해 손해 보고...
나이 많다고 모두 어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어른답지 못한 사람의 부당한 처사에 이제는 그냥 넘어가지않는다 한 마디 보탠 후 존재 자체를 철저히 무시한다.
그럼 어른이란 어떤 사람일까.
사전적 의미로는 다 자란 사람, 나이나 지위가 높은 사람, 자기 일에 책임지는 사람이라고 한다. 여기 중요한 지점이 있디. ‘책임’
내게도 어른의 모습은 책임을 가졌는지의 여부로 결정된다. 자신의 일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일어나는 일에 책임지고 잘 꾸려나가는 사람에게 존경심과 어른스러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