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5개월이 넘었다.
일부러 아무 생각없이 지내다 이제 최근 몇주동안 구직활동을 시작했다.
역시 쉽지 않다. 면접까지 가는 경우도 별로 없고 면접 후에 제대로 결과를 알려주는 곳도 잘 없다.
합격한 곳은 내가 볼 때 정상적인 구조로 돌아가는 회사가 아닌 경우가 많았고, 아직까지 희망을 품고 다른 좋은 회사를 찾기 위해 다시 황량한 벌판에 섯다.
시간이 갈 수록 초조해 지고 불안해 진다. 아직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올해도 벌써 한달하고도 4일이 지났다.
회사 그만둔지 3개월이 다되어 가는데 그 동안 계획했던 일은 역시나 제대로 한 것이 없다.
다시 한 번 마음을 잡기 위해 키보드를 두드린다.
실패하더라도 도전하자.
아니 성공하도록 노력하자. 후회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실패하더라도 그 노력에 대한 후회는 하지 않도록...
백수가 되었다.
2009년 10월 26일 입사헤서 2017년 11월 13일 퇴사.
짧다고 생각하면 짧을 수도 있고 길다고 생각하면 길 수 도 있는 8년간의 기간동안의 내 첫 회사.
이런 저런 좋은 일, 안 좋은 일들도 많았지만 그래도 내 첫 회사라는 애정은 아직까지 편지 않는다.
물론 그 애정은 회사의 소속된 일부 사람들에 의해 변질되어 없어질 것이지만
홧김에 나온 거긴 하지만 단순히 한 순간의 선택이 아닌 그 동안 쌓여 왔던 것들에 대한 표출이었던...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하고 글도 많이 읽지만 정작 쓰지는 않는다.
써야할 소재가 없는 것이 첫번째요, 피곤하고 귀찮다는게 두번째요.
뭐든지 그냥 해보는 것만큼 좋은것도 없는데 참 잘 안되는건 나의 의지박약 때문이랴...
하지만 자괴감을 느끼지는 말라고 한다. 오늘 잠깐 읽은 책에서도 느껴진 바도 있었고 해서 요즘 유행하는 말 중에 하나인 '아무말 대잔치'라도 해보려 한다.
그래서 오늘 쓸 이야기는 담배.
나는 담배를 핀다. 그것도 많이 핀다.
대략 세어보면 하루에 10개피에...
난 참...
항상 뭔가 태풍의 눈 처럼 이슈의 눈에 속해 있는 것 같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내 삶의 작지만 큰 부분들이 변해가는 걸 보면...
어찌되든 좋게 흘러가길만을 바랄뿐이지만 그게 어디 쉽게 되랴
그냥 그려려니 할 것인가.
내 의지와 내 인생 철학에 따른 선택을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