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기는 적어야 겠고…
5일부터 7일까지의 영화들~
10월 5일
#아시아로의 여행 (Trip to Asia – The Quest for Harmony)
2005년에 있었던 베를린 필 하모니의 아시아 투어를 담고 있는 다큐멘터리영화이다.
베이징, 상하이, 서울, 도쿄, 타이완 5개 도시를 순회한다.
5개의 도시의 모습 사람들의 모습들과 그곳에서의 연주를 보여준다.
단순한 투어영화가 아니라 단원들과 인터뷰를 통해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드러낸다.
얼마전에 서태지 심포니를 다녀와서 더 흥미롭기도 했고…
인터뷰와 공연 연습장면 각각의 도시를 둘러보는 단원들에게서 지금까지 느껴졌던 오케스트라의 이미지가 좀더 친근하게 다가왔다.
처음엔 드라마로 생각하고 봐서 약간 지루 하기는 했지만 그들의 연주와 인간적인 면에 몰입하게 되었다.
촬영은 투어가 진행되는 2005년 11월에 4주에 걸처 진행되었지만 이제야 개봉하는 이유가 궁금했는데
GV시간에 감독님의 말씀으로 단원들의 인터뷰로 스토리를 짜다보니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편집하는데 얼마나 긴 인내와 고통의 시간이 었는지 조금이나마 짐작할수 있었고 감독님에게 존경을…
영화를 보는 동안 감동의 장면이 많았지만 타이페이에서 공연 후 공연장 밖에 모인 수많은 관객들과의 만남은 피부가 떨릴정도로 감동이었다.
타이페이에서는 방송을 통해 생중계가 되었다.
거리 곳곳에 위치한 전광판을 통해서도 보는 타이페이 시민들이 너무나 부러웠다.
아직 우리나라에선 거대한 오케스트라의 음악을 쉽게 접할수는 없나보다.
#바람이 머무는 곳, 히말라야
회사에서 짤린 최(최민수)는 외국인 노동자의 유해를 들고 고향으로 찾아간다.
고향은 지구의 지붕이라고 불리우는 네팔의 히말라야
고인의 고향집까지 가는 여정을 턱끝까지 숨이 차오를(ㅎ.ㅎ;)정도로 긴호흡으로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Long Take의 미학을 처음으로 느꼇다.
(잘못하면 극장에서 꿈나라로 가는 수가 있음 ㅋㅋ)
고산병과의 사투끝에 도착한 마을
하지만 차마 가족들에게 유해를 전달하지 못하고 그마을에서 지내게 된다.
그러는 동안에 관객은 히말라야의 웅장한 모습에 눈을 빼앗긴다.
내가 정말 가보고 싶은 곳중에 하나가 히말라야, 네팔 혹은 티벳이다.
하늘을 좋아하는 나는 정말 티끗하나 존재하지 않는 새파란 맑은 하늘을 보고싶다.
오랜만의 최민식의 스크린에서의 만남이다.
이 영화에서는 그의 모습은 딱히 연기라고 느끼지는 못 했지만 본능같았다.
히말라야까지 올라가는 길의 그의 모습은 정말 고산병에 고생하고 롱 테이크로 잡는 그의 모습에서 연기라고 느껴지지않았다.
어떻게 보면 지루한 영화이기도 하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다.
산을 내려와 집으로 돌아오는 최는 마지막장면에서도 산을 오른다.
#지구에서 사는 법
지구에서 사는 법이라는 제목만으로도 구미가 땡겼다.
대략 내용은 제목처럼 외계인이 지구에서 사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지만 여행이나 놀러 온게 아니라 지구에 갖혀있다는 거.
5명의 사람이 나온다.
한때는 슈퍼바이저였지만 지구에서는 어린아이로 살고 있는 할아버지 외계인
한번 탈출 한적있지만 다시 잡혀온 외계인 남자
말도 별로 없고 항상 무표정한 얼굴을 하며 시인으로 살고 있다.
그 외계인 남자을 감시하는 부인과 공무원(둘다 외계인)
부인은 이 남자와 불륜을 저지른다.
그리고 외계인 남자를 좋아하게 되는 지구인 여자.
어찌 보면 단순한 불륜드라마 일수도 있지만
외계인이라는 소재를 집어 넣어 새롭다 못해 신선한 영화였다.
이 영화도 성질급하고 단순한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어울리지는 않다.
하지만 같은직장동료와 저지르는 불륜 같은 동네 지구인 여자와 불륜까지는 아니지만 지내는 모습들은 재미가 있다.
특히 아내를 위해 지구인 여자에게 배운 여러 지식(?)들을 아내에게 보여줄때에는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와는 상반되는 웃음을 준다.ㅋ
영화는 자신들을 괴롭히는 공무원(감시자)과 외계인 부부와의 전쟁으로 끝을 맺는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부인인 혜린역을 맡은 조시내님에게 확 사로 잡혔다.
화려하게 나오지도 않고 무표정한 모습으로 나오지만 너무 아름다우셨다.
마치 이상형을 만난기분? 훗ㅋ
근데 다른 작품에서는 상당하 강한 케릭터로 나왔다고 한다.
심심하면 더 찾아 보고 싶다는 생각으라 했다.
GV색션후에 두 부부 배우에게 티켓에 싸인도 받았다.
남편은 몇일번에 본 약탈자에 출연하기도 했다. ㅎ
이번에도 역시 GV 좋았다.
#리버풀의 추억
나는 영화보기전 제목대로 리버풀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인줄 알았지만
아랍쇼?
예상을 완전히 깨는 영화였다.
아니 다큐멘터리였다.
90년대 초부터 리버풀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었다.
일단 오래전 영상을 편집해서 보여주는 작품이라 거의가 흑백이었다. 음악도 어둡다 못해 우울한 클래식. 나레이션도 당연하지만 너무 영국틱한 발음의 할아버지.
전체적인 내용도 리버풀(영국)의 어려운 시절 서민들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시작하자마자 다들 생각과는 전혀 다른 영화라 그런지 중반이후까지 사람이 엄청 빠져나갔다.
심하게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일듯
나도 중간중간 살짝 졸기는 했는데 나중에는 정말 열심히 봤다.
그리고 보고나서 두고두고 생각나는 영화다.
특히나 영국음악 들을때 색다른 느낌을 갖게 만들었다.
(OASIS신보 나왔으니 다들 구입바람)
그리고 맨날 음악과 축구장만 보던 영국의 이면을 볼수 있어서 유익한 시작이기도 했다.
이거 재미있으라고 영화보는데 뭔가 배운듯한 기분이 들었다.
10월 6일
#해피 플라이트 – http://www.happyflight.jp/
워터 보이즈, 스윙 걸스의 감독 야구치 시노부의 신작 해피 플라이트
주연배우로는 타나베 세이치, 아야세 하루카(덜덜덜)
야외 상영작중에 가장 기대했던 영화다.
감독이 야구치 시노부라는 점만으로도 닥치고 티켓예매를 했다.
그리고 GV섹션에 아야세 하루카가 나온다는 소식도 있어서..ㅋㅋ
역시나 상영전에 무대인사가 있었다.
똑딱이의 한계..ㅠㅠ
사진에서 얼핏 보이다 시피 아야세 하루카가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나왔다.
나름 한국관객들을 생각해서 준비를 많이 한거 같아서 눈물이..ㅠㅠ
그리고 인사후에 자신들의 직접 싸인한 영화전단지를 비행기로 접어서 중앙 레드카펫에 까지 와서 날려주었다.
하지만 내가 있는 곳까지 오기도 전에 다 날려버려서 아쉽게도…ㅠㅠ
하루카의 싸인 받을날이 오기는 할런지..;;
좋은 영화를 볼수 있어서 좋았지만 관객을 생각하는 그들에 더욱 감동받았고 때문에 더 재미있게 영화를 볼 수 있었던거 같다.
감사~
그리고 영화가 시작되었다.
공항과 비행기내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룬 영화다 보니 타이틀 올라오기전에 비행기내 돌발상황에 대비한 장면에
“역시 센스가… 끄덕뜨덕..” 했다.
영화 보는내내 적어도 나는 본적없는 공항과 비행기의 내부 및 뒷면을 볼수 있어서 보는 내내 지루함을 전혀 느낄수 없었다.
어떻게 비행기가 이륙하고 착륙하는지 이륙전에는 어떠한 작업을 하는지 공항 직원들은 어떤일을 하는지 조금이나마 알수 있었다.
거기다가 야구치 시노부 감독답게 유머센스에 야외 상영장을 웃음도가니로 만든게 한두번이 아니다.
나도 웃기긴 했지만 좀 뻔한 연출도 있었다. ㅋ
암튼 생소한 소재, 유머센스, 약간의 긴장감 및 감동 여러모로 약간은 가볍게 즐겁게 재미있게 봤던 영화였다.
근데 아쉬운건 스토리가… 최고조로 달아오를듯 했는데 중간에서 그냥 사르르 꺼져버린거 같아서 좀 실망..
이뻐서 찍었다. ㅇ.ㅇ;
10월 7일
#해피 플라이트 관객과의 대화
아야세를 이렇게나 가까이서 보게 되다니…
아야세 작품은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백야행. 호타루의 빛등이다.
보통 어둡고 슬픈 내용들의 드라마가 많았다.
특히나 백야행은 보고나서 한동한 후유증에 상당히 우울했다.ㅠㅠ 하지만 베스트로 꼽는 드라마(강추)
호타루의 빛은 이전까지 가지고 있었던 아야세의 이미지를 완전 깨부신 드라마다.
정말 재미있게 봤다.
건어물녀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관객과의 대화? 무대인사?라고는 했지만 너무나 짧은 시간에 너무 아쉬었다.
맨트도 너무 뻔한 것들이라 좀 실망..
이거 보러 내가 여기까지 왔나 싶기도 하고…
가까이서 찍은 사진은 내가 너무 오덕스러운 느낌을 받게 만든다.
안경 여드름은 맞지만 돼지는 아니라는거~(ㅋㅋ)
#악몽탐정 2
이번 피프에서 본(볼) 영화중에 유일하게 무서운 영화다.
영화 보기전에 배우는 누구인지 내용은 뭔지 전혀 몰랐는데 piff안내소에서 악몽탐정 광고지가 있길래 봤는데 눈에 익은 배우가..
마츠다 류헤이
(지금 봤더니 나랑 동갑이네..-_-)
근데 난 이 사람이 출연한 작품은 다들 좀 오덕스럽고 마이너 적인 역활들이라 영화가 시작하고 특유의 멍한 표정에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이 영화는 결코 웃을수 없는 작품었다.
무서웠다.
너무 무서웟다.
내가 왜 극장에서 무서운 영화를 안보는데
더군다나 나는 혼자 였다.
왼쪽으로는 두자리가 비어있었고 오른쪽으로는 통로가 있었다.
나는 혼자 였다.
정말 무서웠다.
자켓을 덥고 얼굴을 반쯤 가리고 봤다.
무서웠다.
-_-
악몽탐정은 악몽을 꾸는 사람의 꿈에 직접들어가서 해결하는 그런 사람이다.
어느날 여고생이 찾아 오는데 자신들이 괴롭힌 친구가 학교에 나오지 않게 되고 그 애가 자기들의 꿈에 나타난다고 해결해달라고 찾아 온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같이 괴롭힌 다른 친구들이 죽고 자신도 위기에 처한다.
일단 영화분위기 부터가 호러물 답게 상당히 어둡다.
낮이라도 어두운 방안 장면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밝은 햇빛이 들어오는 장면에서는 죽음의 장면이..
이 영화에서의 공포 포인트는 “따~! 닥~!”이라고 할수 있겠다.
한번의 포인트가 나타나면 연속으로 나온다.
그리고 그 다음엔 시간차 공격.
아우 난 정말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다른 사람들은 어땟는지 몰라도 나는 무서웟다.
여자랑 갔으면 내가 더 오바 했을듯..(ㅋㅋㅋ 아쉽네..ㅠㅠ)
무서운 영화가 무서웠으면 좋은 영화인듯?
악몽탐정2 전단지(?)다.
상당히 퀄리티가 있다.
소장가치 있음.
다만 아쉬운건 모든 내용이 영어라는거
차라리 일본어면 더 빨리 해독(?)할수 있는데…
5일부터 7일까지 본 영화들이다.
해피플라이트를 제외하곤 영화들이 어둡고 외롭고 뭐 그렇다.
하지만 다들 재미있었다.
돈과 시간과 체력과 다크서클이 아깝지 않았다.
아직 3일 5편의 영화가 남았다.
일주일 내내 영화만 본다.
그리고 집에 오면 잠이 안온다.
내가 지금 이래도 되나 싶다-_-
뭐 그렇다고 그 시간에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겠지만…
6일 하루카 보러 갔다가 찍은 다른 풍경들..
해운대, 좋네, 좋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