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206, 테네이셔스 디 내한 공연 (Tenacious D) @ 올림픽 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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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이셔스 디(Tenacious D) 내한공연

2014년 12월 6일 오후 7시, 올림픽 공연 올림픽 혹

 

테네이셔스 디라는 이름은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하다.
하지만 잭 블랙? 이라고 하면 그 범위가 좁아드는게 사실.

잭 블랙, 잘 생기지는 않았지만 개성있는 마스크와 톤 그리고 연기로 나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헐리웃 배우
물론 나도 좋아합니다.

잭 블랙이라는 이름을 알게된건 한창 락음악에 빠져있을 즈음에 보게된 영화 ”스쿨 오브 락”

락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거의 레퍼런스급의 영화(라고 생각합)에 주연 배우로 출연해 이런저런 락에 대한 지식과 더불어 재미까지 준 아주 좋은 영화다.

나에게 잭 블랙은 ”스쿨 오브 락” 뿐만 아니라 ”비카인드 리와인드”,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킹콩”, ”쿵푸팬더” 등의 영화에서 많은 즐거움과 행복을 분 배우다.
특히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는 어렸을적 부터 꿈꿔오던 로망이 영화에 그대로 들어있었다.

레코드 점을 운영하면서 손님들에게 좋은 음악을 소개하고 동네에 좋은 음악가가 있다면 같이 작업도 좋아주고 밤에는 클럽에서 음악을 틀며 여자도 꼬시고..(?)

1년에 두세번은 보는 영화.
사실 이 영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건 아니지만 마지막에 부르는 ”Let Get It On”은 잭 블랙의 음악적 재능을 유감없이 뽐낸 장면으로 가장 좋아하는 OST 곡이다.

근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테네이셔스 디라는 밴드명으로 음악활동까지 하고 있었던게 아닌가, 무려 락앰링에로 출연하고..
단순히 음악 잘 하는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뮤지션이었다.

그런 사람이 팬이나 있을 법한 우리나라에 공연을 하러 온다고?
그것도 두번이나…

난 고민안하고 바로 예매했고, 다녀왔다.

매우 추운 겨울이지만 잭블랙 아니 테네이셔스 디의 음악을 듣기 위해 숨어있던 덕후들이 총 출동했다.
사실 그리 유명한 뮤지션이 아니다보니 엄청 많은 사람들이 있었던건 아니지만…

 

– 오프닝

오프닝을 10cm가 했다
19금 공연이고 특정 연령층 및 취향의 관객 타겟이다보니 할 말 못 할 말 다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그들의 노래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잘 하긴 잘 한다.
소리도 잘 뽑아내고..

노래는 ”담배왕 스모킹”, ”킹스타” 그리고 ”아메리카노를 불렀다”

I luv Fucking ”KT&G”
빵 터짐

 

 

 

그리고 잠시 후에 그들이 나왔다.

잭 블랙이 코믹한 이미지가 있다보니 음악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처음에는 있었다.

그런데… 전업(?) 뮤지션에 전혀 뒤쳐지지 않은 음악과 연주 거기다 잭 블랙만의 연기가 어우러져 마치 뮤지컬은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생각보다 사운드가 아주 그냥…

테네이셔스 디의 멤버인 잭 블랙과 카일 개스의 어쿠스틱 기타 뿐만 아니라 기타, 베이스, 드럼 연주가 감탄이 나올 정도로 너무 좋았다.

나도 사실 공연을 보기 전까지는 재미있겠다 하고 갔지만 물론 재미도 있었다 스탭과의 상황극이 참 역시 잭 블랙이구나 하는….

재미있기도 했지만 진지하게 노래하는 모습의 잭 블랙을 보니 더 빠져든다…. 저 남자 뚱뚱하고 못 생겼는데 매력있어..

2시간을 꽉 채운 공연 동안 좋은 노래 너무 많이 들려줘서 간만에 대만족한 공연이다.

그저 우리나라에 와준것만으로도 감사한 테네이셔스 디.
잭 블랙의 연기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좋은 음악 부탁.

테네이셔스 디 감사.

 

 

141206 Tenacious D 내한공연 셋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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