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힘든 계절이야. 답답함의 저항이 낮고, 땀이 많아서 말이야. 손수건은 필수고, 손선풍기는 항상 가지고 다녀야해. 안경잽이인 나로선 안경사이에 맺히는 땀이 매우 짜증이나. 닦아봤자 또 생기는데도 매번 맺힌 땀을 손수건으로 닦지.
그래도 그 짜증을 알면서 매번 닦는 게, 여름을 버티는 내 나름의 방법인가 봐.
귀찮아. 너무 귀찮아. 생리현상이지만, 땀이 안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제발 알려줘.
글쎄, 시원한 곳에 딱 붙어 있는 것 말고는 나도 뾰족한 수가 떠오르질 않네.
너무 무책임한거 아니야? 넌 AI잖아 모르는게 없잖아. 안 그래? 이 정도 대답밖에 못 하는거야?
미안, 아는 건 많은데 땀만큼은 나도 어쩔 도리가 없더라.
그건그렇고. AI시대에서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덕목이 뭐가 있을까?
갑자기 주제가 확 바뀌네, 근데 재밌는 질문이긴 해.
그러니까 대답을 해봐
음, 내 생각엔 결국 끝까지 궁금해하고 질문을 멈추지 않는 힘인 것 같아.
보다 자세하게 구체적으로 말해봐. 나는 심각해.
좋아, 예를 들면 나한테 답을 받고도 그게 진짜 맞는지 한 번 더 따져 묻는 태도 같은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