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봄: 12월 5, 2025
3월 6일 : 수요일 새로운 사진 수업이 시작되어 감사합니다. 아직은 춥지만 오랜만에 북촌을 산책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3월 6일 : 수요일 새로운 사진 수업이 시작되었다. 작년 보다는 조금더 심화된 커리큘럼이 기대가 된다. 대부분 새로운 얼굴들과 함께 해야 하는 이번 학기 기대가 된다. 좋은 분들과 많은 이야기, 좋은 사진을 남길 수 있기를... &n...
3월 6일 베개 나의 상태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것이 베개다. 게으르다면 그곳에 스며든 냄새와 색이 불쾌할 것이고 부지런했다면 세탁 세제 혹은 아무 냄새가 나지 않을 것이다. 하루를 마감하고 피곤한 몸을 의자에 던져놓고 쉰다. 너무 귀찮아...
3월 5일 : 화요일 오늘도 반찬을 만들어 맛있는 저녁식사를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무사히 하루를 보낼 수 있어 감사합니다.
3월 4일 : 월요일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멍하니, 때로는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지저분한 방이 정리되어 조금은 깔끔해 질 수 있어 감사합니다.
3월 3일 : 일요일 내가 차린 밥상으로 그녀의 생일을 축하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그녀와 함께 이태원에서 저녁을 먹고 산책하고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3월 5일 : 화요일 멍청하게 일하는 개발팀 덕분에 오늘도 조금은 짜증이 났다. 그 짜증이 대충 일하게 만든 요인이 된 것은 반성해야 한다. 남들이 개같이 일해도 나는 사람처럼 일하자. 다시 한 번 반성하고 다짐한다. 퇴근 길에 시장에 들러 아버지 생신 미역국을 위...
3월 4일 : 월요일 3일만 출근하는 월요일 아침은 매우 가뿐하다. 하지만 출근하자마자 (아주 약간)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고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나 회사생활을 오래하다보니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3월초임에도 휴가를 많이 썼다. 이...
3월 5일 창문 7년을 살았던 서울의 첫 집이 생각난다. 오래된 낡은 다세대 주택이었지만 넓은 방에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울 수 있었다. 무엇보다 햇살이 한가득 방안을 채우게 하는 큰 창문이 좋았다. 창 너머에는 오래된 1층 주택이 있어 ...
3월 4일 충전기 집에는 멀티 충전기가 2개나 있다. 모두 강력한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전자 기기에 충전해 주는 일을 좋아한다. 자주 사용하지 않는 기기도 일부러 꺼내어 100%의 초록불이 켜지면 다시 전원을 끄고 서랍으...
3월 3일 : 일요일 어제 해놓은 반찬과 미역국 그리고 오늘 급하게 만든 감자전으로 그녀의 생일 상을 차렸다. 어제 밤에 얘기해서 결정된 사안이지만 내가 해준 밥을 차려주고 싶은 마음을 드디어 실행에 옮겼다. 12시 즈음해서 그녀가 도착하고...
3월 3일 책 소지품 중에 책이 가장 많다. 완독한 것은 절반도 되지 않음에도 쌓여간다. 읽고 싶은 건 많지만 읽지 않는 아이러니는 몇 년째 계속된다. 며칠 전에는 2016년에 구매한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를 펼쳤다. 이렇게 좋은 ...
3월 2일 : 토요일 적당히 청소와 정리를 하고 쉬었다가 오후부터 반찬 만들기에 돌입했다. 시장에 가서 여러 식재료를 사왔다. 달래장, 표고버섯꽈리고추 볶음, 콩나물미나리 무침, 고사리볶음이다. 달래장은 간단해서 쉽게 했지만 나머지는 ...
3월 2일 : 토요일 열심히 장보고 맛있는 반찬을 만들 수 있어 감사합니다. 재미는 없었지만 그래도 기다렸던 F1 경기를 볼 수 있어 감사합니다.
3월 2일 조명 퇴근 후의 집은 깜깜하다. 혼자라는 사실은 좋았지만 어두운 집을 맞이하는 건 내키지 않았다. 그렇게 찾았던 것이 스마트 전구다. 집 근처에 다다르면 자동으로 켜져 집 안을 밝혀주며 나를 반긴다. 약간은 어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