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게시판 🗓️오늘을 기록합니다. 2024년 8월

  • 이 주제에는 6개 답변, 1명 참여가 있으며 디노7 월, 1 주 전에 전에 마지막으로 업데이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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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50904
      디노
      키 마스터
      • #50907
        디노
        키 마스터

          8월 2일

           

          오늘도 퇴근 후 망원동으로…

          마감을 돕고 근처 김밥집에서 속을 든든히 채운 후 이미올드멘션에 들렀다.

          오픈 때 부터 가고 싶었던 곳이다. 기존의 이미커피를 워낙 좋아했기 때문.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카페는 우드로 인테리어되어 편안한 분위기였고, 곳곳에 식물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스프와 세젤바, 밭빙수를 시켰고 나는 음료와 밭빙수를 먹었다. 세젤바는 서빙 후 직원이 뿌려주는 바닐리 시럽의 향이 매우 좋았으나 전반적인 맛은 평범했다. 팥빙수는 참으로 맛있었다.

          다른 음료나 음식도 많아서 다시 방문해서 즐기고 싶은 마음.

          의외의 장소에 만들어졌으나 이미커피라는 브랜드 파워로 충분히 흥행이 가능할 듯. 무엇보다 인테리어와 음료가 참 좋다.

           

        • #50908
          디노
          키 마스터

            8월 3일

             

            영화 <퍼펙트 데이즈>

            완벽한 영화다. 지루한 일상을 이겨내기 위한 주인공의 루틴은 나와 비슷한 면도 있어 괜한 감동이었다.

            배우의 연기도, 음악도, 아름다운 화면도 완벽한 영화다.

             

          • #50912
            디노
            키 마스터

              8월 4일 일요일

               

              벼르고 벼르다 성곡미술관의 프랑스 현대 사진전에 다녀왔다.

              사진 전이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 작품이라 기대했던 카테고리의 작품은 없어서 참고할 만한 내용은 없었다. 그 다양한 방식이 특이해서 흥미로웠던 전시.

              오늘은 무더운 날씨임에도 카메라 사용을 많이 했다. 멋진 풍경이나 인상적인 장면은 없었지만 사진 찍는 행위를 즐길 수 있었다.

              점심은 온냉의 물냉면 한 그릇 시원하게 했고, 퓸즈에 들러 커피 한 잔 후 집으로 왔다.

              무더운 여름이지만 다니다 보면 참을만 하다. 이런 날씨가 주는 도시의 풍경도 있기에 오늘은 그냥 넘길 수 없었다.

              잘 찍기 위해서는 많이 찍어 봐야하지만, 피곤함을 핑계로 멀어지고 있다.

              잘 찍고 싶은 건지, 찍는 것이 좋은 건지. 잘 하고는 싶다.

              나의 사진이 누군가에게 영감이 되고, 무언가를 전달 할 수 있길.

               

            • #50906
              디노
              키 마스터

                8월 8일 : 목요일

                 

                빡센 PT였다. 하체 기구 2개 만으로 한 시간이 지났다.

                힘든만큼 도움이 되겠지.

                PT에서만큼 무게를 칠 수는 없겠지만, 하체도 열심히 해야지!

                 

                 

              • #50914
                디노
                키 마스터

                  8월 9일

                   

                  갑자기 폴드가 고장이 났다. 접으면 전원이 꺼진다.

                  지금까지 휴대폰을 사용하면서 바다에 빠뜨린 것 빼고 고장난 건 처음. 당황스러웠지만 내일 수리를 맏기기로.

                  언제나 처럼 금요일 퇴근 후에는 망원동으로 간다.

                  그녀가 만들어준 맛있는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마감도 함께 한다.

                  무덥기 때문에 산책은 포기하고 바로 집으로…

                  식사가 부족해서 근처 마트에 들러 커다란 딱뽁 4개를 사고 그 중 2개를 먹었다.

                  요가로 하루를 마무리 하는데, 어찌나 졸리던지.

                  후딱 씻는다.

                   

                • #50915
                  디노
                  키 마스터

                    8월 10일

                     

                    그녀와 함께 맞는 아침은 싱그럽다. 따뜻하다.

                    간단한 아침 식사 후 집을 나선다. 그녀는 일하러, 나는 전화기 고치러 여의도.

                    여의도역에 내려 출구로 나오니 왠 사람들이 모여있다. 무슨 일인가 했는데, 여러 사람 중 한명이 눈에 익은 사람이다.

                    티비를 보지 않은지 몇년이 되었음에도 눈에 익다. 여러 드라마, 방송에 단역으로 출연한 분이었다. 유명 연예인은 아니지만 티비에서 많이 보던 사람이 있으니 친근감이 느껴졌다. 그의 모습도 목소리도. 오늘도 즐거운 촬영 되셨기를…

                    휴대폰은 내부 센서가 고장이 났나보다. 안그래도 케이스와 배터리를 교체하려 했다. 고장난 부분으로 전면 화면 유리와 후면 케이스를 제외한 프레임과 배터리까지 교환이 되었다.

                    케어 기간이 이번 달 까지라 기스난 부분도 교체하려 했지만, 파손이 아닌 이상 케어가 적용되지 않는다며 해주지 않았다. 그냥 알겠다며 넘기고 여행 후 교체를 진행해야지.

                    집으로 와서 빨래를 하고 점심 식사를 한 후 다시 여의도로 향했다. 이번에는 아이폰 배터리 교체.

                    분명 인터넷에서 iOS 베타 버전도 교체를 해준다는 이야기를 보았는데, 불가였다. 도대체 그 사람들은 어떻게 한거지?

                    이번에도 헛걸음.

                    더현대 서울에 잠깐 들러 보고 싶은 물건을 보고 용산으로 향했다. 역시 백화점은 내가 살 물건은 많지 않은 곳이다.

                    버스를 타고 전자상가에 내렸다. 이제는 인적이 드문 그곳의 풍경을 찍기 위함이었지만, 더워서 그냥 지나쳤다. 바로 용산역으로 왔으나 여기도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영화 보고 난 후에는 배고플 것 같아 롯데리아에서 햄버거 세트를 먹으며 더위를 식힌다.

                    영화는 <트위스터스> 오래전 <트위스터>의 후속작이라고 해서 기대했다.

                    영화 속 캐릭터도 전작을 따온 캐스팅이 많았다. 영화는 실망이다. 토네이도를 분석해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던지, 치열하게 싸우며 견디는 모습을 담던지, 담고자 하는 바는 알겠지만 어설프게 다 담으려 한 듯하다. 조금은 실망.

                    트위스터의 엄청난 위용을 느끼기도 힘들었다. 감독 문제인지, 시나리오 문제인지…

                    암튼 실망.

                     

                    영화 종료 후 일몰을 보기 위해 노들역에 잠깐 들렀다. 이미 해가 많이 져 있는 상태로 멋진 풍경은 나오지 않았다. 마침 후지 필름에서 주최한 전시가 있어 잠깐 보았다.

                    아마추어 작가인데 다들 잘 찍으신다. 각자의 생각을 잘 담은 듯 하다. 사실 대단히 잘 찍었다기 보다 뭐랄까… 아무튼.

                    그들의 사진을 보면서 나는 왜 사진을 찍는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멋진 풍경인지, 의미있는 장면인지, 연출된 사진인지. 아니면 그냥 찍느나게 좋은 것인지.

                    무엇이든 잘 하고 싶지만, 잘 되지 않는 현실에 실망한 채 버스를 타고 집으로 왔다.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있나보다. 관심 받고 싶나보다. 관심을 전혀 받지 못 하는 관종인가?

                    이런 저런 생각하다가 ‘그냥’ 좋아하는 거 하는것에 의미를 둔다.

                    걱정거리, 고민거리가 생기지만 결국 돌아오는 목적지는 동일하다. 매번 같은 생각 패턴이 힘들게 한다. 하지 말아야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의 굴레 한 바퀴를 돌면서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것이겠지.

                    아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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