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15일
유난히 몸이 무겁고 뻐근한 아침... 그것은 월요일.
9호선은 점점 사람이 많아진다. 서울의 인구는 계속 증식하는 건가.
참으로 피고한 하루다 덕분에 아무 생각없이 보낸 월요일.
2023년 5월 16일
별다른 일없이 퇴근해서 출사지인 동작대교로 향했다. 그 전에 서래섬 유채밭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울창?하게 펴있지는 않았지만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카메라로 사진찍는 진사분들이 많아서 조금은 놀랬다. 아직까지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는거에 안심?이 되었다.
그렇게 사진수업 동료와 작가 선생님과 만나서 동작대교 위와 강변가에서 많은 사진을 찍었다. 이 곳에서 대단한 사진을 찍을까 싶었지만 생각보다 찍을 만한 곳이 많아서 만족스런 사진을 몇장 찍은 것 같다. 일상적인 우리 주변에도 사진찍을 만한 곳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어디가서 찍느냐 보다 어떤 시선을 가지고 찍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꺠달았다.
문득 한강 다리를 모두 찍어보겠다는 다짐을 했던 과거가 떠올랐다. 다시 도전해 볼까?
2023년 5월 17일
보고싶은 사람이 있다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있을까?
항상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가?
지금의 나는 행복하다.
2023년 5월 18일
일도 안 하고, 못 하는 주제에 소통도 제대로 안 되고 사람 기분나쁘게 하는데 도가 튼 인간들.
회사는 무너져 가고 있는데 일은 안 하려하고... 14년 넘게 회사생활 하면서 저렇게 일 못하고 능력없고 책임지지 않으려 하는 사람들은 본 적이 없다.
저런 쓰레기들은 분리수거도 안 되니 그냥 태워버려야 하는데.. 한 두번 뻘짓을 한게 아니라 과격해 질 수 밖에 없다.
화낼 수록 나만 손해니까 그냥 무시해야 하는데, 주기적으로 지랄을 떠니 어찌 참을 수 있나... 답답하다. 한번 걸리기만을 기다린다.
그렇게 짜증났지만 퇴근 후 그녀를 만나야 한다는 생각에 설렘을 안고 퇴근길. 집에서 그녀가 직접 만든 짜장소스로 저녁 식사를 하고 산책도하고.. 하고.. 참으로 행복한 저녁.
내가 잘 살아야 하는 이유.
봉제산의 숲은 너무 상쾌했다. 저녁 산책을 이쪽으로 가야겠어. 인간은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야해.
하루 동안에 감정의 차이가 컷지만 행복하게 마무리 했기에 결론은 좋은 하루였다.
2023년 5월 19일
매주 그렇지만 유난히 금요일이 기다려지는 한 주 였다.
오늘은 경의선숲길 근처의 카페에서 아몬드라떼를 시켜서 책도 읽고 노을도 보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숲길을 걸었다.
금요일 저녁다운 편안한 시간을 보냈으니 만족스런 한 주였다.
2023년 5월 20일
서울혁신파크에서 열린 비건페스티벌에 다녀왔다.
혁신파크는 몇년전 서울레코드페어 때 경험해 봤는데, 도심속에 좋은 휴식공간으로 기억속에 남아있다.
오랜만에 방문한 혁신파크에는 다양한 비건음식과 상품을 판매하는 부스로 가득했고, 많은 이들이 즐기고 있었다.
나도 몇몇 음식도 먹어보고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다들 맛있어서 비건이라는 카테고리가 아니라도 충분히 즐길만한 행사였다. 지금은 비건도 아니고 100퍼센트 비건할 생각은 없지만 지금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 육류의 생산에 문제점은 충분히 인지하고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식은 가지고 있다.
변해야 한다. 변해야 하는 이유에 동물의 권리도 중요하지만 환경이 더 큰 문제다. 인류의 역사는 이어져야 하고 후손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물려줘야 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야 한다. 이대로는 안 된다.
비건페스티벌 다녀오기 전에 지인의 부친 전시회를 다녀왔다. 목탄으로 표현한 달의 그림들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1Q84에서 영감을 받은 두개의 달은 그림이지만 판타지 같으면서도 너무나 현실적인 표현이 인상적이었다. 흑백의 그림이지만 아름다웠다.
새로운 경험으로 가득채운 토요일은 즐겁고 행복했다.
2023년 5월 21일
오늘은 멍하니 보낸 하루였다.
글쓰러 새벽감성 책방에 갔었어야 했지만 멍함을 깨지 못하고 가지 못 했다. 내일 가야지.
그래도 겨울이불을 여름으로 바꾸고 난방텐트를 모기장으로 바꾸는 나름 큰 일을 해냈고, 아침에는 크로플, 점심과 저녁에는 쌀밥으로 배를 든든히 채운 하루였다. 낮에는 바깥공기를 쐐지 않았지만 저녁 식사후 만보를 걷기 위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했다.
귀찮았지만 만보를 채운 나에게 칭찬해주고 싶다.
이렇게 한 주가 지나고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된다. 다음 주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기대가 된다. 걱정보다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보면 요즘의 나는 잘 지내고 있다는 반증이겠지?
2023년 5월 22일
하루 종일 멍하니 보낸 후 월요일은 힘들지만, 오랜만에 일찍 일어나서 9호선 일반 지하철을 타고 앉아서 여유롭게 출근했다. 그럼에도 7시 조금 넘어서 도착.
조금만 일찍 일어나면 몇배 더 많은 여유를 즐 길 수 있다. 그 조금이 참 어렵지만. 불가능은 아니니. 아침에 긴장감을 줘야할 필요가 있다.
한 주의 시작을 잘 해야 이번 주도 무사히 보낼 수 있으리라는 믿음.
퇴근 후 빡빡한 일정 때문에 9시가 훨씬 지나서야 저녁을 먹었다. 이렇게 따뜻한 집밥을 먹을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 하며 하루를 마무리.
그래도 글을 쓰고 탁구를 치며 땀을 흘리고, 피곤하지만 기분 좋은 월요일
2023년 5월 23일
그립고 미안한 그 분이 생각 나는 날.
여전히 세상은 그대로 아니 후퇴되고 있어 더 그리운 분.
3월에 몸무게가 많이 빠진 후 오랜만에 재봤는데 73~4. 몸이 힘들지는 않는데도 이 정도를 유지 한다는 건 이번 달 부터 다시 탁구 레슨을 하기 시작하면서 운동을 하고 땀을 빼기 때문인가. 여전히 주 2회의 탁구와 걷기 밖에 하지 않지만, 무게가 크기 증가하지 않는 다는 건 참 축복받은 몸이다.
11월 10km 마라톤을 신청했으나 여전히 시작하지 않은 뜀박질. 이번 주에는 기필코 시작해 보겠다는 다짐.
글쓰기, 사진 잘하고 싶다. 너무너무..
2023년 5월 24일
서촌에서 자본주의의 미래라는 주제로 첫번째 강연을 들었다.
자세한 이야기를 다 쓰지는 못 하겠지만 역시 교수들은 진보적인 면은 있지만 대체로 보수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현실 가능성보다는 이상을 쫓는 사람들이라는 것도.
그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이상을 쫓으며 현실화 시킬 수 있는 이론을 만드는 것이 그들의 역할이니까.
현재의 자본주의는 자유롭지만 수많은 층게를 뛰어넘기에는 이제는 힘들어졌다. 그러니까 개천에서 용난다는 이야기는 이제 쓸모가 없어진 세상.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한계는 누구나 알지만 아직까지 그 대안은 없다. 미래는 어떻게 될까.
좋은 날씨다. 적당히 시원해서 빠른 걸음으로 목적지를 향했지만 서촌의 한적함은 언제나 좋다. 강연을 끝나고 오는 길에는 경복궁 길을 달리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았다. 수십명은 되어보였고 음악을 크게 틀고 사진사까지 대동하여 달리는 모습이 신기했다. 건강을 위해서 달리는 것일까 소셜을 위해서 달리는 걸까. 둘다 추구하는 것이 지금에서는 정답인듯.
2023년 5월 25일
이틀 연속 퇴근 후 강연. 아 풍요롭다.
오늘은 좋아하는 작가인 태재와 김혼비님의 강연이다.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
자신들의 이야기, 좋든, 치부를 드러내든, 를 유쾌하게 풀어주시면서 다양한 글쓰기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나는 왜 글을 쓰는지, 어떻게 써야 할 것인지, 무엇을 쓸 것인지를...
여전히 잘 쓰고 싶고 다른 이들이 읽어줬으면 하지만 그런 욕심은 부리지 않겠다.
다만, 누군가가 보는 글이라는 생각으로 써야 한다는 첫번째 다짐을 했다.
집에와서 오랜만에 근처 치킨집에서 포장을 해서 먹었다. 집에 와서 상자를 여는데 충격이었다. 이전과는 작은 크기의 치킨들이 나를 맞이했다.
이 정도면 닭이 아니라 좀 큰 병아리 수준인 것 같은데...
요즘 치킨값 치고 저렴한 1.1만원이지만 당분간은 사먹지 않을 듯 하다. 조금 더 저렴한 시장 통닭집으로 다시 향해야 할듯. 아니면 두배 이상 주고 더 큰 프렌차이즈로 가던가.
그래도 오랜만에 치킨이라 그런가 너무 맛있었다. 바삭한 튀김을 먹을 땐 마냥 행복하다.
먹는 행복은 이제 어디서 찾아야 할까? 변함없는 동네 뻥튀기? 제철 과일?
돈이 없어서 못 먹지는 않겠지만 아무렇지 않게 결제하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역시 집밥이 최고! 엄마 사랑해요!
2023년 5월 26일
유난히 힘들었던 한주가 끝이나고 행복한 주말의 시작. 더 행복한 것은 월요일까지 연휴로 이어진다는 것. 소소하지만 이런 것들에 큰 행복을 느낀다. 행복이 별거냐 이런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좋아하는 것들로 채우는 것. 그거면 된게 아닐까.
2023년 5월 27일
많은 일을 한 하루. 오전에 이발을 하고, 오후에는 서촌에서 티 페스티벌이라는 작은 행사에서 차와 관련된 도기룰 구경하고, 더 마틴에서 젤라또를 먹고 린넨 전문 소품샵에서 다양하고 귀여운 물건을 구경하고, 두오모에서 맛있는 스파게티.
비가 많이 오는 서울이었지만 다양한 경험으로 시야를 넓히고 따뜻한 식사로 든든한 하루였다.
2023년 5월 28일
새벽감성 1집 책방의 글쓰기 멤버십 마지막 글감을 마주했다. 이번 시즌에는 감각에 대한 글감이 많았다. 주어진 질문과 글을 쓰면서 돌아보니 감각에 참 무딘채로 살아온것 같다. 다양한 감각에서 느껴지는 언어가 많은데, 극히 일부만 사용했고, 이렇게나 많은 언어가 있는지 알지 못 했다.
언어의 확장은 나의 확장이기도 하다. 멋진 단어, 좋은 문장도 좋지만 감각을 표현하는 언어를 익힐 필요성을 느꼈다. 이번 멤버십은 첫 한달 동안은 일정이 되지 않아서 5번의 글감을 모두 쓸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열심히 다니며 부지런히 쓰다보니 어느덧 마지막까지 왔다. 다음 시즌은 언제 시작할지 모르지만 계속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다. 온라인으로 하는 단문 글쓰기는 다음 달에도 이어갈 예정.
다양한 소재로 쓰는 글들이 언젠가 새로운 글로 태어나기를 바래본다.
저녁에는 집에서 두부김치찌개와 다양한 반찬을 했다. 처음 보는 재료로 맛본 반찬도 있었는데, 씹는 맛이 상쾌해서 너무 맛있었다. 들깨를 좋아하지 않음에도 간이 잘 되어 있어서 맛나게 먹었다. 오랜만에 재대로 차려진 집밥은 행복한 배부름을 가져다 준다.
2023년 5월 29일
휴일이다.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뒹굴하고 끼니를 챙겨먹으며 편안한 하루를 보냈다.
적당히 덥고 습도가 높아서 하루 종일 에어컨과 제습기가 돌아간 덕분에 집안은 편안했다. 행복했다. 오늘이 끝나지 않길 바랬지만 능력밖의 일이니 오늘을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