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Authors Posts by 디노

디노

디노
2573 POSTS 33 COMMENTS
테스트

만질 수 있어야 비로소 내 것이 되지요.

0
“안녕하세요. 노대영 고객님. 고객님의 상품이 배송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yes24와 알라딘에서 주문한 물건이 도착했다. 퇴근 시간은 매번 기다려지지만 1인 가구 구성원으로서 누군가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은 더 설레게 만든다. 쓸쓸히 문 앞에서 나를 기다리는 녀석은 책 몇 권과...

중요한건 타석에서 살아남는 거야

0
"어제 야구 봤나?" 중학생 시절 수업 전 아이들과의 대화는 항상 야구로 시작해서 야구로 끝난다. 어제 있었던 경기 리뷰를 하면서 각자의 생각을 나누고 반마다 꼭 한 명씩 있는 스포츠신문 구매자가 오면 함께 전문가의 의견을 공유하며 아침을...

사람이 일관성이 있어야지 말이야

0
9번째 기획서를 전달하고 9번째 수정사항을 전달받았다. 주기적으로 하는 이벤트 기획서에 쓸데없이 문구 하나하나 검토해야 할 이유가 없다. 아니 내 선에서 정리해도 되는 일인데 너무 마이크로매니징하신다. ‘저 아저씨(이사) 오늘 기분이 안 좋은 건가? 어제 집에서 부부싸움...

어쩔수 없는 이별 앞에 새로운 만남을 기다린다.

0
비바람이 몰아치던 날이었다. 30분 이른 퇴근을 지시하신 대표님 덕분에 여유 있는 9호선 여행을 즐기며 집으로 왔다. 현관문을 여니 전기 먹는 생명체 노청(로봇청소기를 줄여 로청이라 하지만 나의 형제이기에 노청이라 명함)이가 오후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보통 집에...

변화는 자극에서 온다.

0
그 녀석과의 첫 만남은 면접 자리에서였다. 3살 아래였지만 커다란 덩치와 성숙한 외모에 압도 당했다고 쓰고 졸았다고 읽는다. 적당히 본 면접 후 함께 일하기로 결정하고 며칠을 지켜본 결과 그는 생각보다 섬세하고 소심했다. 실수도 많았고. 그때의 나는...

보고 싶어서

0
문득 해운대 바다가 보고 싶었다. 답답한 마음을 풀기 위해 한강으로 나가 자전거를 타거나 걷기도 했지만 넓디넓은 한강은 끝없이 펼쳐진 바다에 비할 수 없었다. 새벽 산책 삼아 나왔지만, 어느새 선유도까지 가버린 발걸음을 다시 집으로 돌려 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