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오직 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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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한다. 시작한 타이밍은 그리 좋지 않았다. 코로나로 대폭락 후 올라오는 시점이라 단기간에 수익을 내는 것이 쉽지 않은 시점이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든 큰 고민이나 공부를 하지 않고 시작했다. 처음부터 큰돈을 들이지도 않았고 지금도 내 주머니의 10%도 되지 않는 돈이 들어가 있다.

나는 단타보다 내가 좋아하는 회사의 주식을 사두고 그냥 지켜본다. 그 이유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 주식은 믿음이다. 업계, 종목 분석을 아무리 해봐야 미래를 알 수는 없다. 지금 잘나가는 애플이라도 1년만 모든 라인업에서 판매 실적이 저조하다면 폭락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아무리 분석을 하고 공부를 해도 절대 알 수 없다.

주식이 오르든, 내리든 모든 것은 운이다. 내가 컨트롤할 수 없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오만이며, 자만이다. 투자로 큰돈을 벌어본 사람을 미디어에서 자주 만날 수 있다. 그들은 모든 영역에서 성공을 거두었을까? 수많은 실패 속에 몇몇의 큰 성공이 그들을 만들었을 것이다. 미래를 예측했다고는 하지만 운이 좋았던 것이다.

누군가는 이런 이야기를 헛소리라고 할 수도 있다. 설령 정말 미래를 정확히 예측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과 나는 다르다. 아니 우리는 다르다. 그들이 그런 결정을 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와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나는, 우리는 그들처럼 할 수 있을까? 절대 없다. 아무도 없다. 그러므로 운에 맡겨야 한다. 관심 있는 회사를 믿어야 한다.

그 믿음은 미래 예측보다 과거, 그리고 지금의 행보를 보면 알 수 있다. 현재가 중요하다. 지금 그 회사와 임원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물론 미디어를 통해 알 수 있는 한정된 정보이지만), 사용자들과 예비 사용자들이 그들을 대하는 태도와 생각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그 정도는 나도 할 수 있다.

언젠가 나에게 수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믿음은 거기서 나온다. 그저 보름달 아래 두 손 모아 기도만 할 거라면 10원도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지금의 수익이 내일도 같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오늘 오르면 오르는 대로 기쁨을 만끽하면 된다. 유난히 좋은 몹이 잘 나오 레벨 업이 빠르고 좋은 아이템을 많이 얻는 날이 있는 것처럼.

일희일비는 피곤하게 하지만 선택적 일희는 정신건강에 매우 좋다. 감당 가능한 적당한 돈을 적당하지 않고 좋은 회사에 투자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며 추천할 만한 투자방식이다.

 

이 글은 몇 달 전만 해도 -40퍼센트였지만 지금은 +80퍼센트까지 올라간 엔비디아를 보고 즐거워서 적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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