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많은 걸 준다. 그날의 일상과 생각을 쓰다 보면 당시에는 느끼지 못했단 감정과 생각이 떠올라 특별한 하루가 되게 만들어 준다.
쓰다 보면 어느새 다른 나를 만나게 해주고 말로 표출되는 감정을 조금은 억누르고 객관적이거나 더 주관적인 관점을 가지게 된다.
글을 쓰기 시작한 건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부터인데 십수 년이 되었다. 이전에는 흔적을 남기는 행위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더 잘 쓰고 싶은 욕심이 생겨 트레이닝 차원에서 매일 쓴다. 글쓰기가 하루의 필수 루틴이 되었는데, 평소에 느끼기 힘든 성취감을 주는데 이 감정이 행복으로 이어져 쓸 수 있는 환경이라면 퇴근 시간 복잡한 지하철에서도 쓰는 의욕을 자랑하기도 한다.
글을 쓰는 이유는 내 삶을 기록해 몰랐던 나를 새롭게 알고 싶은 마음, 좋아하는 걸 더 좋아하기 위함이며 나중에는 내 블로그가 한 권의 자서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글쓰기 재미와 행복에 달한 지금 더 잘 쓰기 위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스스로 만족하는 수준이 되면 주변에 제대로 알리고 싶다. 난 이런 사람이고 이런 걸 좋아한다고.
아직 기록하고 쓰고 싶은 글의 카테고리가 많이 쌓여있다. 무슨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의 연속이다. 더 많이 읽고 쓰고 공부해야 할 것이 많다. 글로 돈을 벌거나 유명인이 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만족하는 글을 쓰는 것이 목표다.
내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가 되었고, 음악, 독서와 함께 힘이 닿는 순간까지는 글을 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