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란 무엇일까?
개인주의자이자 이기주의자가 많은 요즘 자유는 ‘내 마음대로’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듯하다. 다들 내 마음대로 하는가 자유이고, 그 자유를 만끽하고 산다면 사회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대하게 될까? 부쩍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에서 그 (자기만의) 자유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유시민 작가님이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첫 회에 나오셔서 한 말이 인상 깊어 메모한다. (정확하진 않음)
정확하지는 않지만 내 식대로 표현하자면
자유란 나를 반대하는, 나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표현하고 행동할 수 있는 것이 자유다.
지금 이 땅(우리나라)에는 자유가 존재하는가. 나를 반대하는 자들을 글과 칼로 폭력을 휘두르고, 배척하고 미워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 버린 요즘 유난히 떠드는 자유는 거부감이 든다. 정치, 사회 문제가 아닌 생활 속에서도 자유는 오히려 타인에게 자유를 빼앗는 좋은 핑곗거리가 된다.
“내가 하고 싶은 데로 하는데 네가 무슨 상관이냐.”
남에게 어떤 피해가 가는지는 생각조차 하지도 않고, 피해를 끼치더라도 전혀 개의치 않는 사람들을 만나면 더 큰 화가 다가오기 전에 다들 피한다. 그리고 그런 이기주의자들의 모임에서 자신의 자유를 빼앗기면 유난스럽게 피해자인 척 떠든다.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지 않은 채.
불합리한 일을 당해도 피하고 무시하는 현상이 계속될수록 목소리 크고 이기적인 자유주의자들의 세상이 될 것이다. 이미 그렇게 되어가고 있고.
지구는 환경 파괴로 인한 기후 변화뿐만 아니라 인간관계도 매우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이런 세상을 살아가는 게 때로는 너무 피곤하고 불편하다. 기본적인 상식이 무너져 가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조용히 잠자코 있거나, 나의 권리, 자유를 지키기 위해 나만 생각하면서 살 것이냐 선택해야 한다.
퇴근 시간마다 빈틈없는 지하철에서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한 싸움이 현 사회를 잘 반영한 예시다. 요즘 세상이, 사람들이 어떤지를 경험하고 싶다면 평일 5시 이후 강남지역에서 출발하는 9호선 급행을 타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