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왔다. 4계절 중 체감상 가장 짧은 가을이며, 단풍은 화려하지만 그 절정의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눈에 울긋불긋한 모양새가 보인다면 당장 단풍 구경을 가야 한다. 그래서 경복궁으로 단풍 여행을 떠났다.

 

경복궁 단풍여행의 목적은 ‘향원정’이었다. 향원정은 경복궁 후원에 위치한 정자로 ‘향기(香)가 멀리(遠) 간다’라는 뜻으로 애련설(愛蓮說)》의, ‘향기가 멀리 갈수록 더욱 맑아진다(香遠益淸)’는 구절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마침 2017년부터 진행된 보수공사가 끝이나서 경복궁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로 그만큼 많인 사람들이 단풍 구경과 함께 눈과 사진으로 담기 위해 열심히 향원정 주변을 거닐고 있었다.

 

 

향원정은 다양한 방향에서 바라보면 매력이 더 해진다. 각 방향에 따라 다른 배경이 향원정과 주변의 단풍을 꾸며준다.

 

 

경복궁 입구에서 향원정으로 향하는 길에는 두 그루의 큰 은행나무가 자리잡고 있다. 오랜 세월을 지내온 나무답게 엄청난 크기와 샛노란 잎을 사랑하고 있는데, 바라만 보아도 마음이 편안해 지고 다른 세상에 온 듯한 착각에 빠져드게 만든다. 그 아래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지인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경회루로 향한다. 경회루 또한 경복궁 관람에서 빠져서는 안 될 곳이다. 넓은 연못과 그위에 세워진 경회루는 너무 아름답다. 과거 우리의 선조들은 멋과 낭만을 아는 분들이셨다.

 

경복궁 주변에도 많은 나무들이 있어서 눈이 즐겁다. 바닥에는 이미 많은 낙엽들이 켜켜이 쌓여있어 더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경복궁에 온다면 주변 길을 산책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강남의 화려하고 세련된 풍경보다는 자연과 사람들이 함꼐 어우러져 다양하고 따뜻한 풍경을 만들어내는 강북이 더 좋다. 마음이 편안해져.

 

마침 하늘도 맑아서 많은 나무들이 자신의 색을 마음껏 뽑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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