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을 하지 않으면 살지 못 하는 사람이다. 왜냐 나는 가진것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라 일을 해서 받는 월급이 없으면 죽는 것 말고는 할게 없다. 그런데 나는 일을 못 한다.
일을 못 한다는 건 일을 해야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치명적이다. 그런데 왜 일을 못 하는지 생각해보자.
물론 ‘일’이라는 것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고 사람의 성향마다 잘 하는 ‘일’, 못 하는 ‘일’이 있지만 지금 하는 ‘일’을 기준으로 하면 나는 ‘일’을 못 한다.
먼저 생각의 폭이 좁다. 나름 창의적이고 괜찮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와도 막상 까보면, 혹은 다른 사람과 비교해보면 처참할 정도로 수준이 낮은 아이디어다.
왜 나는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못 한 지점을 찾지 못 하고 그저그런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 무언가만 캐내는 것일까?
꼼꼼하지 못 하다. 그렇다 나는 꼼꼼하지 못 하고 덜렁거리거나 항상 뭔가를 빼먹거나 하는 일이 다반사이다. 나름 시간을 들여 들여다 봐도 항상 빈공간이 생기게 되고 채우기 위해 ‘일’을 더 하는 경우가 생긴다.
논리적이지 못 하다. 나는 누군가를 말로서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한번도 누군가를 논리로 설득하거나 이겨본 적이 없다. 그래서 말을 많이 하지 않게 되고 결국엔 본인 의견도 별로 없는 뭐하는지 모르는 일꾼이라는 이미지가 나에게 씌여진다.
그 밖에도 많은데, 아니 많은것 같은데 지금 생각나는 건 이 정도.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의 폭이 좁다는건 그만큼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껴야 한다. 내가 잘 하는게 있다. 그것은 바로 검색이다. 누구보다 검색을 통해 정보를 찾는 것은 자신 있다. 나의 이 장점에 시간을 투자하여 남들이 1시간할 때 나는 2시간, 3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남들보다 적게 얻을 지라도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그만큼도 얻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슷하게 꼼꼼하지 못 한 것은 내가 한 일을 반복해서 리뷰하여 부족하거나 불안 요소를 찾아내야 한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한자 한자 그림 하나 하나 들여다보고 프로세스가 맞는지 점검해야 한다. 이정도면 되었다고 생각이든 상태라면 거기서 두세번 더 살펴보자. 그래도 내가 찾지 못 한 무언가가 나오면 단념하자. 꼼꼼함으로 승부를 보는 것은 깔끔히 포기하고 내가 잘 하는걸 찾는 편이 옳을지도.
아 논리가 부족한 건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책이나 신문같은 글을 많이 읽어야 할까? 글을 많이 써야 할까? 어떻게 해야하지? 어렸을적 본 기억이 있는 ‘논리야 놀자’를 다시 읽어야 할까?
나도 말을 잘 하고 싶고 말로서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지만 상당히 어려운 일인건 나도 안다. 그래도 사람이 살면서 말로서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는 일은 한번쯤 경험해 봐야 하지 않을까. 그 감동이라는 것에는 다양한 감정이 있다는 것은 명심.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실수 했던 일을 계속 마음속에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도 뭐라하지 않는데 혼자서 침울해하고 우울해하니 앞으로 해야하는 일도 당연히 잘 안되는 것이고.. 이건 나의 성향탓이 큰것 같다.
부정적인 감정을 벗어내기 위해 나름 노력은 하고있지만 쉽지 않다. 태생이 이런 것이니 어떻게 바꾸겠냐? 혹은 변할 수 있다 너가 제대로 변하고자 마음 먹지 않아서 그렇다. 혹은 방법을 모르는 것이다. 라고 누군가가 위로해주거나 솔루션을 제시해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런 나에게 그런 좋은 사람들은 주변이 없다.
일을 잘 하기 위한 방법 혹은 나에게 자극이 될만한 그 무언가를 찾아보자. 어디엔가 있지 않을까? 그것은 단순히 일이 아닌 나라는 사람의 생활 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대단한 무언가일 것이다.
다 필요없고 포기만 안 하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