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107 – MUSE The Resistance Tour in Seoul

0
1024
뮤즈 전에 서태지 앵콜, 쿠라키 마이, 언니네 이발관, 이승환공연 후기를 날짜대로 차례차례 적어야 하는데 부득이 하게..-_- 적게 된다. 당연히 공연이 완전 킹왕짱 재미있었기 때문이겠지? 후후훗..

이번에 3번째로 내한하게 되는 뮤즈의 콘서트에 갔다왔다.
못 갈수도 있었지만 다행히(?) 회사내에서 하는 일이 바껴버려서 맘 편히 갔다 올수 있었다.-_- 이것도 운명일까..
 
나는 뮤즈를 좋아하게 된게 얼마 되지 않았다.
2007년인가 뮤즈가 펜타포트 락페에 왔을때 SBS에서 방송해준걸 보고 완전 꽃혀버렸다.
특히 Starlight. 비록 노래가 끝나기전에 SBS는 자막을 올리고 끝내버리는 센스를 보여줘서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노래도 너무 좋았지만 메튜와 관객모두가 하나가 되어 박수치는 모습이 너무 감동이었다. 그래서 라이브영상 볼때마다 혼자 박수치고
그랬을 정도로 너무 보기가 좋았고, 나도 꼭 공연장에서 해보고 싶었는데…. 뭐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빨리 할 수 있게
되었다.

2010년 첫 공연이 MUSE여서 매우 상콤했다.
공연시간은 8시, 두시간전인 6시이 입장한다고 해서 대충 4시 30분쯤에 출발해서 5시 20분?에 도착을 했다.
역시나 올림픽 공원도 온통 눈 천지 였다. 신발이 포스랑 컨버스 밖에 없었는데, 포스는 산지 얼마 안되서 신고 나갔다간 걸레가 될께 분명해서 컨버스를 신고 갔는데 발가락이 얼어버리는 줄 알았다.
번호대로 줄서서 30분정도 기다리는데, 이러다가 내 발가락 동상이 되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정말 뒈지는 줄 알았다.
언제나 그렇듯 시간 약속 못지키는 진행요원들 때문에 6시 20분쯤에나 입장을 했다.
 
공연장은 올림픽 체조 경기장인데, 작년 3월, 4월인가.. 오아시스 내한공연, 8월말 서태지 앵콜 콘서트 그리고 이번 뮤즈 해서 3번째로 오게되었다.
올림픽 공원은 공연 보러만 7, 8번 정도 왔는데, 왠만한 서울 사람보다 많이 왔지 싶다. -_- (덕후…)
경기장 안에 들어가니까 따뜻한 바람이 솔솔~~ 몸이 순식간에 녹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 하아~~
나는  스탠딩 B구역 1019번 이었는데 마음만 먹으면 앞쪽으로 갈수 있었지만, 조금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물폼보관소를 이용을 못해서, 뒤쪽 바리케이트에 옷이랑 가방을 두고 공연전까지 편안하게 쉬고 있었다.
물론 아이폰과 함께~
 
한시간 반정도의 시간이 었는데 그나마 아이폰이 없었다면 정말 지루하게 버텼을꺼 같다.
간간히 트윗도 하고 인터넷도 하고… 그 와중에 뮤즈 트위터에 사진이 올라왔는데…

메튜도 추웠나 보다 ㅋㅋㅋ
 
그렇게 기다리다가 보니까 지산락페 광고가!!!

우와…. 벌써부터 긴장이 되긴하는데.. 갈 수 있을까.. 돈은 있는데 시간이 안 되서 못 갈지도… 그렇게 된다면 라인업 완전 꾸지게 나와랏!! ㅋㅋ
 
입장을 늦게 하긴 했는데 세팅시간도 그만큼 늦춰져서 8시 30분 즈음에 공연이 시작 되었다.
행여나 지하철이 끊기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아이폰(-_-)으로 알아보니 시간은 넉넉 할듯 하여 맘 편히 공연은 즐기기로 했다.

via setlist.fm
 
첫곡은 새앨범 첫 트랙인 Uprising으로 시작 했다.
몇본 아티스트의 공연이라도 언제나 행복하고 설레이지만, 지금 가장 많이 듣고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밴드라 그런지 가슴에 벅차오를 정도였다.
기타, 베이스, 드럼 단 3명의 멤버지만 온 몸을 감싸는 듯한 사운드에 닭살이 돋을 정도로 감동이….
이런 락음악 공연은 오랜만이라서 그랬다.
첫 곡인 Uprising에서 부터 떼창은 시작 되었다.
They will not force us
They will stop degrading us
They will not control us
We will be victorious
역시 콘서트의 재미는 좋아하는 가수의 연주를 보는 것도 있지만, 떼창이야 말로 없어서는 안될.. 뭐 그런…;;
팝가수지만 골수팬이 많은 muse인지라 꽤나 많은 곡들에서 떼창이 나왔다. 기억 나는 건 SuperMassive Black
Hole, Resistanve, Starlight, Time is Running Out, Stockhom Syndrome 정도?
내가 가장 기대한 Starlight. 물론 정말 감동이었는데 기대만큼은 아니 었다 오히려 Time is Running
Out에서는 메튜 목소리가 잘 안 들릴 정도로 정말 엄청난 떼창이 ㅎㄷㄷㄷ 마치 오아시스의 Don’t Loog Back In
Anger 수준이었다.
오아시스의 음악과는 달리 뭔가 현대적이고(?) 웅장한 느낌이 많은 지라 직접 라이브로 들으니까 평소에 느끼던 것과는 차원이 틀렸다.
라이브로 들어야 뮤즈의 음악이 어떤지 제대로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말까?
공연전 기다리면서 트윗을 하다가 이런 글을 봤다.
“우리나라는 일본 오는 김에 들렀다 오는 구나..” 하는, 아직까지 저런 생각을 하고는 사람이 있다는게 참 안타깝기도 하고 그 인간이 너무나 불쌍하게 느껴졌다.
꼭 보면 콘서트도 안 가는 것들이 저런 말 하더라…. 완전 찌찔해.
행여 저게 사실이라도 일본을 들르지 않으면 왜 우리나라에서는 공연을 볼수 없는지 정말 모르는 걸까?
답답하다… 마치 이명박을 보는 듯 했다.
 
잡설은 집어 치우고..
이번 뮤즈 공연은 귀만 즐거웠던게 아니라 눈도 즐거웠다.
무대에 설치된 조명이나 스크린에서는 각곡에 맞춰 만들어진 영상이 나와서 감동두배 기쁨 두배.
그리고 카메라가 비추는 영상의 비중도 높았고 여러 이펙트로 보는 즐거움도 꽤나 컷다.
웃겼던건 맨 앞 스탠딩에 카메라가 있었는데 종종 관객들을 잡아 주는데, 뒤에서 밀려오는 엄청난 압박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노래는 부르는 모습….ㅎㅎ
특히 인상깊었던건 2010ETPFEST에서 다시 보자는 문구가 적힌 작은 현수막을 어떤 분 께서 가져오셨는데…. 열리기나 할런지-_-

공연은 딱 2시간 했다.
좀 짧은 느낌이 없지는 않았지만 듣고 싶은 곡은 다 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셋리스트 보면 알겠지만 19곡을 했는데 중간중간 많이 안 들어본 곡도 있었지만 첫곡이랑 끝곡이 너무 좋아하는 곡이라…ㅎㅎ
우에 때창에서 언급했던 곡들이 나에게는 제일 좋았다. 가장 듣고 싶어 했던 Starlight도 좋았지만 뭔가 예상했던 관객의
분위기가 아니라 살짝 아쉬웠는데, 그 다음으로 기대 했던, Knight Of Cydonia. HAARP라이브 앨범 첫곡인데 그
어떤 곡보다 심장이 두근반세근반 만들게 했는데, 라이브로 들으니 정말 미칠꺼 같았다. 그때 그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메튜의 기타소리를 따라 허밍을 했고, 드럼의 비트에 따라 뛰었다.
특히
No one’s gonna take me alive,
The time has come to make things right,
You and I must fight for our rights,
You and I must fight to survive
반복 되는 저부분 이후로 시작되는 기타연주는 뮤즈곡 통틀어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다. ㅠㅠ
빠바바밤 빠바바밤 빠바밤 빠바바 빠바바 빠바바 빠바바
캬.. 내가 이맛에 큰돈 들여서 콘서트장에 노는거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때의 기분은 그 누구도 알수 없지. 캬캬
 

이거 정말 이뻣다.



그렇게 흥분의 도가니였던 MUSE공연이 끝이 났다.
뭔가 좀 싱겁게 끝난듯한 느낌이….있지만, 끝난후 빠져나가는 관객들에 모습엔 한껏 상기된 표정에 이번 공연 정말 최고였구나…..
하지만 밖은 여전히 추웠고 나는 혼자 였다.
 

얼른 설날때 집에가서 티켓북 가져와야겠다. ㅋㅋ
공연후에 집에서 티켓을 정리하는 기분.. 크아…

 
 

Subscribe
Notify of
guest

0 Comments
Oldest
Newest Most Voted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