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tech – MX VERTICAL : 로지텍의 첫 버티컬 마우스, 일명 인체공학 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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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지고 있는 마우스는 기억나는 것만해도 6개에 켄싱턴 트랙볼까지 가지고 있다.
물론 가끔 번갈아가면서 쓰고는 있지만 메인은 ASUS의 SPATHA를 사용하고 있는데, 정발 제품은 아니지만 너무나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다.
아무래도 나는 큰 마우스가 손에 맞는거 같고 지금까지도 작지 않은 마우스만 사용해 왔는데, 나의 입맛에 가장 잘 맛을 것 같은 마우스가 정발이 되지 않아서 직구를 할까 고민한지가 1년여전 이었던 것 같은데, 요즘 다시 구미가 당겨오는 와중에 로지텍에서 새로운 마우스가 발매된다는 소식을 듣고 정발되기만을 기다렸다가 바로 구매 했다.
운 좋게 발매가 되지마자 구입해서 사은품으로 블루투스 키보드도 받아서 아주 만족스럽다. 물론 사은품 중 가장 비싼 제품은 아니었지만 상당히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키보드라 마우스 산 보람이 더 해졌다.
아무튼 그 로지텍의 새로운 마우스는 버티컬 이라고 하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마우스다.
마우스에서 인체공학적이라는 것은 일반적인 사람의 손의 각도에 맞춘, 손을 세운 상태로 마우스를 잡는 것을 말한다. 기존에 다양한 제품들이 나왔으나 적응의 우려와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들이라 섣불리 구매욕이 생기지 않았다.
손에 닿는 제품의 경우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좋은 재질과 품질의 제품을 쓰고 싶은 마음이 크기에, 적어도 로지텍에 큰 실망을 하지는 않았기에 선택했다.
물론 로지텍의 고질적인 더블클릭 현상도 많이 겪었고 사설 수리를 통해 고쳐서 쓰고 있는 마우스도 있다. 하지만 편을 들자면 더블클릭 현상이 로지텍에만 있는 것도 아니라는게 더 큰 문제다.
아무튼 주문을 하고 나는 어떤 사은품이 올까라는 기대와 함께 마우스를 받았다.
 

여전히 멋있는 포장의 로지텍 MX 버티컬 마우스다.
로지텍은 마우스 뿐만 아니라 예전에 사용했던 스마트 리모콘도 비슷한 형태와 디자인의 상자로 로지텍이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색상, 폰트 등등)를 잘 표현하고 있다.

역시나 이번에도 상자 전면을 열면 마우스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유니파잉 수신기까지.
 

첫인상.
첫인상은 상당히 실망스럽다.
겉면 재질이 그리 고급스럽게 느껴지지 않았고 색상도 마찬가지다. 촉감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는데 디자인은 너무 저렴한 티가 나는 건 분명하다. MX Master의 첫 인상과 너무나 다르다.
 

버티컬 마우스 답게 익숙하지 않은 디자인이며 기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모습을 하고 있다.
아무래도 표면의 무늬가 한 몫한다.
하지만 그립감은 상당히 괜찮다.
 

버튼 클릭 감도 나쁘지 않다. 기존의 로지텍의 마우스 혹은 다른 마우스와 큰 차이가 없는 느낌과 소리를 전달해 준다.
버티컬은 처음 사용하다 보니 조금은 적응이 필요한건 분명하다. 많이 사용해봐야 하는데 당분간은 집에 두고 쓸 예정이라 더 오래 걸릴 듯하다.
 

이 마우스는 버튼이 그리 많지 않다. 기본 2개, 앞/뒤, DPI변경 이렇게 5가지인데, 쓰다보니 앞/뒤 버튼이 높이 위치해 있어 손이 작은 사람은 꽤나 불편할 듯 하다.
개인적으로 인터넷 사용할 떄 키보드, 마우스를 종합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키 중에 하나인데 조금은 불편한 점은 있지만 크게 힘들지는 않아서 딱 절반의 만족이다.
 

바닥은 더 싼티가 난다.
MX Master가 이름그대로 Master 급의 마우스라는 걸 다시 느꼈다.
총 3개의 기기에 연결 할 수 있고 블루투스와 유니파일 수신기를 통해 PC와 연동 시킬 수 있다.
하나의 마우스로 최대 3개의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다.
 

요즘 고급(아니 비싼)마우스들의 상당 부분은 내장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버터컬 마우스는 USB-C로 충번을 하는데 최근에 구입한 것도 있고 전달받은 것도 있어서 USB-C 케이블을 찾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사은품으로 온 블루투스 키보드.
3개 기기와 연결이 가능한거 아주 매력적으로 맥북프로, 아이패드프로, 아이폰 3개를 전환하면서 사용할 수 있다는게 아주 장점이다.
저렴한 키보드이다 보니 키감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확실히 별로 좋지는 않다.
키압은 생각보다 가볍지는 않지만 반발력은 있어서 경쾌하게 느껴지지만 키 자체가 크지 않다보니 편하지는 않다.
그래도 포터블 혹은 가볍게 사용하기에는 충분해서 상당히 만족스런 사은품이 아닐 수 없다.


다른 마우스와의 비교.
작지 않은 크기라 손이 작은 사람은 상당히 불편할 듯 하다. 그리고 회사에서 사용한다면 내 마우스를 많이 안 만지는 장점은 확실히 있을 것이다.
한 때 트랙볼과 해피해킹 키보드를 사용할 시절에는 누구도 내 컴퓨터에 손을 대지 않는 환경이 너무나 만족스러 웠다.
잠깐 사용해 본 소감은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아직까지 손에 익지 않아서 불편한 점이 많고 이런 마우스는 처음이다 보니 손을 어떻게 힘을 주고 써야할지 몰라 불안정한 상황이다. 과연 손에 무리가 가지 않고 오랫동안 컴퓨터를 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것인지, 아니면 인체공학이라는 말에 속아 넘어가는 일이 발생할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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