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키보드 제조업체 중 가장 큰 기업인(라고 생각하는) 레오폴드에서 PBT 이중사출 키캡을 적용한 키보드를 발매했다.
이전까지 레오폴드의 키보드 중 단점으로 꼽히던 키캡에 대한 부분을 완벽히 해결한 모델이다.
나도 레오폴드 키보드는 (아마도)3개째이고 4년전에 구매한 660M 갈축만 가지고있는데 원래 키캡의 각인은 인쇄한거라 자주 쓴 키캡의 각인은 많이 지워져버린 상태다. 하지만 이중사출 키캡은 그런 문제는 없는 방식의 제작방식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이미 가지고 있는 스위치이지만 레오폴드에서는 처음으로 저소음 적축이 나와서 구매를 하게되었다.
상자를 열면 뭐 뻔해서 별건 없다.
구성품은 키보드, 케이블과 딥스위치를 통해 변경 가능한 부분의 추가 키캡.
그리고 사은품인 칼라 키캡을 주셨다.
개인적으로 레오폴드의 아쉬운 점은 USB단자가 키보드 하판에 있다는 것인데, 이러면 다른 키보드를 사용할 적에 케이블 탈부착할 때 많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겉면 하우징에 있다면 가장 베스트인데 안 바꾸는거 보면 기판 자체의 설계가 변경되야 하는 부분이라 작은 인은 아닌 걸로 알고 있어서 더 아쉬운데 언젠가 사용자 편의성에 맞춰 바꿔가길 바란다.
뒷면은 딥스위치랑 제품 정보 스티커가 있는데 특이사항은 없다.
키보드 레이아웃.
배열은 아주 일반적인 영문 텐키리스 배열이고 나한테 가장 잘 맞는다.
숫자키야 자주 쓰지는 않지만 별도로 숫자키패드가 2개나 있기도 하고 해서 큰 불편함은 없다.
스위치는 비교적 신제품인 저소음 적축이다.
가벼운 45g의 리니어 타입 적축에서 소음을 줄이는 작업을 한 저소음 적축-핑크축이다.
이미 저소음 적축은 사용하고 있지만 텐키리스도 아니라서 다소 배열상 불편한 점이 있어서 구매하게 되었는데, 레오폴드의 저소음 적축도 조용하고 부드러운 키감이 매력적다.
이중사출 키캡의 특징이다.
이중사출 이란? (이색사출)
Double shot.[10] 이중사출이라고도 한다. 키 캡을 만들 때부터 두 가지 다른 색상의 플라스틱을 사용하여 각인까지 해 내는 방식. 키캡의 단면을 보면 두 개의 플라스틱이 요철 형태로 층을 쌓았다. 염료승화와 레이저 인쇄 방식에 비해 시인성이 매우 좋은 편이며 마모될 염려가 없지만, 제작 단가가 비싸다.[11] 키 캡을 사출할때 각인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염료승화 인쇄와 마찬가지로 각인이 만져지지 않고 지워지지 않는다.
다른 재질은 가공성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내열성과 내구성이 떨어지는 ABS플라스틱을 사용한다.
Deck의 키보드 중 PBT 플라스틱으로 만든 이색사출 키캡을 사용하는 모델이 있다.[12] 고급 재질과 어려운 가공방식 덕분에 타 키보드에 비해 비싼 편이다. Vortex사의 키보드에도 Deck의 PBT 키캡보다 투과성이 더 좋으며 흰색의 키캡도있다.
사진상으로도 어느 정도 표현이 되었는데 겉면이 매끄럽지가 않고 거칠어 보인다. 그렇다고 많이 거칠진 많고 개인적으로 이런 촉감이 더 좋다.
더 고급스러운 듯한 느낌도 들고 키캡의 내구성도 좋기도 하고 말이다.
이건 사람의 취향에 따라 다른 부분이라 객관적인 판단은 불가하다.
그리고 레오폴드의 단점이자 장점인 화려한 LED가 없는 점.
개인적으로 이런 심플하고 깔끔한 키보드 본연의 모습을 가진 제품군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라 이런 제품 컨셉을 가지는 것도 좋아보인다.
혹시나 여러 회사에서 직원들을 위한 복지 차원에서 기계식 키보드를 보급한다면 레오폴드가 가장 어울리는 브랜드가 이닐까 싶다.
포인트 키캡은 사은품이다 보니 두가지 색상만 있지만 키캡자체의 품질은 나쁘지 않다.
아주 멋진 디자인은 아니지만 가장 무난하고 사후 서비스도 좋은 레오폴드도 앞으로 다양한 디자인의 키보드와 키캡으로 기계식 키보드의 시장 자체를 넓히는 브랜드가 되었으면 한다.
하지만 워낙 좋은 브랜드가 많다보니 앞으로 더 좋은 아이디어가 필요할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