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또 뭐냐?
알기 쉽게 얘기하자면 FPS 게임용 한손 키보드다.
FPS의 경우 키보드 왼쪽 부분을 대부분 많이 사용하는데, 이런 키보드를 메인으로 놓고 마우스랑 FPS 게임을 하면 조금 더 편한 자세로 게임을 즐길 수 가 있다는 것이다.
근데 나는 게임을 그렇게 많이 하지 않는데 왜 샀을까?
단순한 호기심이다.
어쩌다 하는 게임이지만 이런 키보드로 하면 어떤 느낌일까 하는 것?
이런 종류의 키보드는 몇년전에 벨킨에서 나온 것도 있었고 몇몇 제품이 있었지만 시장성이 없어 금방 사장되다가 게이밍 장비 제조사인 레이져에서 내놓고 판매를 하고 있다.
기계식인 Orbweaver와 Tarturus 두가지가 있다.
Orbweaver는 레이져의 녹축 스위치를 사용한 키보드로 레이져 녹축은 체리 청축과 비슷한 기압에 클릭형 스위치이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는데 배송이 안전하질 않아서 박스에 상쳐가 났다.
예전엔 민감했는데 해외 구매이기도 하고 이제는 크게 신경이 쓰이질 않네.
박스에는 기능 설명이 꽉꽉 들어차 있다.
구성품은 간단하다.
키보드, 레이져 스티커, 설명서 등이 포함되어 있다.
키는 20개로 구성되어 있고 라인에 따라 인체공학적?으로 키의 높이가 다르게 설정되어 있다.
손목과 손바닥 받침대와 엄지용 버튼이 3개가지가 있다.
아랫쪽은 보통 스페이스바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각자 개인 취향에 따라 키를 설정해서 사용할 수 가있는데,
가운데 동그란 버튼은 게임기 패드의 방향키와 같은 느낌이다.
심심할 때 손으로 꼼지랄 거리면 재미있다.
뭔가 기능이 있을 것 같지만 디자인적인 요소다.
키보드에 발열이 심하게 나는 것도 아니라서 효율은 글쎄다.
키보드 뒷면에는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 고무 패드가 달려있는데, 단단하게 붙진 않지만 크게 밀릴 정도는 아니다.
그리고 반짝이는 쇠부분은 엄지 버튼 영역을 길게 뺼 수 있게 하는 부분인데, 손 큰사람은 조금 빼서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왠만큼 크지 않는 이상 조절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늘리면 엄지 손가락을 더 벌려야 해서 게임시 피로도 증가 요인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손을 올려놓은 모습.
엄청나진 않지만 손을 올려놓으면 게임할 때 꽤나 편하게 쓸 수 있을 듯 하다.
그리고 컨트롤을 해보니 위 사진의 엄지 손가락 밑의 버튼보다 위쪽 버튼을 스페이스바로 설정하는게 더 편할 것 같다.
레이저의 크로마 키보드인 만큼 다양한 패턴의 LED가 키보드 스위치에서 새겨져 나오는데 꽤나 이쁘다.
밤에 모니터만 켜놓고 하면 제대로 게임분위기가 날듯 하다.
키감은 일반 체리 청축보다 조금더 걸리는 느낌이고 키 하나만 조용히 눌러보면 스프링 찌걱임이 들린다.
이건 키보드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 스위치 문제이긴 하지만 조금 아쉽긴 하다.
키보드 매니아들이 키감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하는 윤활 작업을 한다면 조금 더 부드러워 질 듯 하지만 나는 그 정도의 정성을 들이기는 조금 힘들다.
게이밍용 키보드가 그렇게 많이 나오진 않는데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발매가 되어 판매가 이루어지는 제품이 한두개 정도 있다.
하지만 디자인만큼은 레이저의 ORBWEAVER를 능가하진 못 하고 평점한 게이밍 키보드 다운 디자인이다.
사실 레이저의 디자인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게이밍 장비 제작 경험이 있다보니 꽤나 멋드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