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여정.
올레 1코스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어놓고 바로 시작했다.
성산 일출봉과 올레 길을 동시에 둘러 볼 수 있는 곳으로 선정한게 참 좋았던거 같다.
올레길이라고 해서 사람들이 그래도 좀 있을것 같았는데 걸으면서 마주친 사람들은 손에 꼽을 정도…
조용하게 혼자 걷는게 좋긴 했지만 가끔 좀 무섭기도 했다.
혼자 외딴(?)섬에 아무도 없는 길을 걷는다는거 어떻게 보면 참 무서운 일이고 용기를 가져야 하는 일인거 같다.
올레 1코스 여정 중 첫번째 포인트, 두산봉이다.
처음엔 그저 그랬는데 올랐을때의 느낌은 정말 너무너무 좋았다… ㅠㅠ
내가 묵은 게스트 하우스가 있는 곳이자 올레 1코스 출발 지점인 시흥리…
뭔가 우리 동네 같은 느낌이다.
다음에 제주도 갔을때 혹여나 지나간다면 그저 반가울 것 같은 동네~ㅎ
자.. 출발~~~
저 표지판과 리본 표시만 따라가면 올레 길이다.
근데 좀 안 맞는 경우도 있는듯;;;
가자~~ 제주도 특유의 돌담..
그리고 사람의 흔적이라곤 눈 씻고 찾아 보기 힘든 참 적막하지만 조용한 길이다.
저~~어기 까치집도 있고.. 저 정도면 펜트 하우스인가..
아…. 저길 올라가야 한단 말이지..
청보리 밭도 보이고…
보리는 뭔가 감성 돋게 만드는 식물이다.
벼는 우리의 배를 채워주고..
제주도는 참 돌이 많아.
돌, 바람, 여자가 많다는 제주도..
왜 내 눈엔 여자는 안 보였을까.. 췟..
제주도는 확실히 육지와 다르다.
나무 종류도 다르고… 그래서 좋다.
익숙하지 않아서
화산 섬이다 보니 제주도에는 오름이 많다.
듬성듬성 올라있는 오름을 보면 뭔가 귀엽기도 하고 재미있다.
오름 특성상 처음에 조금만 올라가면 참 좋은 경치를 볼 수가 있다.
그리고 약간 분지 같은 형태를 띄어서 안쪽으로 내려갔을 때는 참 아늑한 느낌도 있고..
겨울에는 바람을 다 막아 줄 것 같음.
그렇다. 여기는 올레 제1코스다.
약 15km정도.. 넉넉히 하루 종일 걸으면 딱인 곳.
두산봉을 오르기 전에 있는 누각? 정자? 인데 사람들이 리본에 메시지를 적어 메달아 놨다.
근데 딱리 관리가 되지 않은 듯 보여서 편히 쉬기엔 조금 부담스러운 곳.
오르막은 싫은데…
올라가면 이런 경치를 볼 수가 있다.
바닥에서 보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경치를 보기 위해 산을 오르고 더 높은 곳을 오르고…
이 것의 용도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아마도) 소나 말이 아랫동네로 내려가지 못 하게 만든게 아닐까 싶은
자세히는 안 보이지만 저기 밑에 소가 서식하고 있었다.
소야 안녕?
음머 음머
한우..(?)
아 증말.. 제대로된 제주도 여행은 처음인데 날씨가 진짜.. 안 따라주네..
날이 흐려서 멀리까지는 안 보이지만 저기 성산일출봉은 보인다…
난 정말 파란 하늘을 원했는데..
사람들이 걷기만하고 앉아서 쉬지는 않아 보였다.
저 의자… 의자로서의 삶은 참 허무했을듯
가자가자..
파란색을 따라가면 정방향 빨간색 표지판은 역방향…
오름에서 내려오니 참 뭐라 표현할 수는 없지만 티비에서나 보던 그런 자연이 나를 맞이한다.
이런 곳에서 살면… 참 지루할 듯..
도시 사람 다 됐다.
부산도 도시인데….
이런 꽃도 있고,
화려한 모습알 한 꽃도 좋지만 그저 평번한 이런 아이들이 내 눈에 더 들어온다.
미지의 늪…..
저기를 통화하면 새로운 세상이 올 것만 같아.
넌 누구니?
좋다..
앞에 묘가 이는게 좀 그렇지만, 저 분은 정말 편한 곳에 누워 계신거 같다.
두산봉의 두번째 오르막 길…
저기 뭔가 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까….
말이 었다.!
말..
한 두마리가 아니야..
백마도 있어!! 말은 역시 백마지!!
캬.. 좋다..
너희들이 참 부럽구나.
안녕?
난 말이 참 친근하다.
안녕…
잘 지내..
난 내 갈길을 가야하거든
가슴이 탁 트인다.
올라가면 내려가는 길도 있듯이..
나도 언젠가 좋은 날이 오겠지?
나도 한때는 참 떄 뭍지 않은 소년이었는데, 썩었어. 행동도 생각도 모든게
넌 어디로 갈 생각이니?
여기까지 올레 1코스 파트 1
저기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과 물을 사서 조금 쉬었다.
외국인 커플이 이었는데 나랑 반대로 역방향으로 가는 사람들이 었는데, 나중에 보니 같은 게스트 하우스에 묵는 사람들이었다.
아리따운 여성분만 있었으면 말이라도 건냈을텐데…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