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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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29일
요즘처럼 걱정 없이 평화로운 일상이었던 적이 있었나.오롯이 나의 영역 내에서 불안이나 불편한 점이 그리 많지 않다. 마음을 내려놓아서 그런지, 아무 생각이 없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편하다. 좋아하는 것만 하기에 부족한 시간이 아쉬울 정도이니. 잠을 줄이고 싶지만 지금도 정오가 지나면 꾸벅꾸벅 졸고 있는 이 몸뚱어리를 볼 때면 잠을 포기할 수는 없다. 나의 영역에서 벗어나면 걱정거리투성이지만 이것 또한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때를 기다린다. 버티는 자가 강하니까.
2023년 10월 28일 :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F1 멕시코 시티 그랑프리 퀄리파잉을 보았다. 숏런강자 페라리가 1,2그리드 선점. 하지만 본 레이스 때 양상이 달라지리라는 건 누구나 예측 가능. 그렇기에 내일 레이스가 기대됨.
퀄리 종료 후 안양천으로 뜀박질하러 나감. 10킬로를 목표로 뛰었다. 5~6킬로 즈음 그만 달릴까 고민하다가 멈추지 않았다. 문득 든 생각.
지난 시간, 조금만 힘들다고 포기한게 얼마나 많았던가. 이대로 포기하면 10킬로는 못 달릴 것이라 생각하고 계속 달렸다. 발목과 무릎이 아파오고 허벅지가 땡겨왔지만 멈추지 않았다. 당장 일주일 후에 마라톤 대회가 있다. 그날을 생각하지 않고 오늘의 목표를 완수하고 싶었다.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스스로에게 증명하고 싶었다.
뛰고 나니 걷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있었지만 어쩃든 해냈다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 뿌듯했다. 10킬로를 달릴 수 있다는 걸 증명했으니 회복이 빠르게 되어 다음 주 실전에도 완주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집에 와서는 크로플 6개를 먹고 미드 보다가, 낮에는 합정-홍대를 거닐며 사진 숙제 좀 하다가 김밥레코즈와 도프레코드에서 판 하나씩 사고 집으로. 걷는게 힘들었지만 가만하 있는 것 보다는 낫겠지 싶었다. 어느새 오늘 1.7만보 걸었네.
2023년 10월 28일 : 토요일
- 목표했던 10km 달리기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2023년 10월 28일
과도한 감정 표현은 결코 긍정적인 효과만 가져다주지 않는다. 긍정, 부정의 감정 모두 순간일 뿐이다. 흥분된 기분보다는 냉정하고 진지함을 잃지 않고 즐기고 싶다. 일상은 짧지만 삶의 길이는 아주 길다. 순간의 감정에 휘둘려 흥분된 상태에서 선택하고 결정하고 싶지 않다.
2023년 10월 28일
아내의 배려
안방에서도 스포츠 채널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좋아하는 것 실컷 보라는 아내의 배려였다.
부부는 나이 들수록 배려가 깊어진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며칠 후 하나 더 알았다.거실을 빼앗겼다.
재능이 아닌 태도가 사람의 위치를 결정한다.
Your attitude, not your aptitude, will determine your altitude.
– 지그 지글러, 작가, 1926 ~ 2021
행복의 재료
다른 사람을 위하고, 공감하고, 다른 사람에게 뭔가 영향을 남기는 것은 행복을 가져다준다.
Garing about others, running the risk of feeling, and leaving an impact on people, bring happiness.
– 라비, 해롤드 쿠사너
맑음이 있으면 흐림이 있나니, 사람이 아무리 어리석더라도 제 스스로 흐린 것에 안주하여 맑은 것을 사모하지 않을 이가 어디에 있으랴!
– 이건창 <당쟁의 원인>2023년 10월 27일 : 금요일
퇴근 후 그녀가 나를 픽업하고 소월로를 달렸다. 조금씩 노란 빚을 비추는 은행나무와 맑은 하늘, 그 속의 노을이 멋진 풍광을 선사해주었다.
길지 않은 길이지만 왕복했던 시간은 금요일 저녁이라는 양념을 얹어 너무 기분 좋은 때를 보냈다.약수역의 홈그라운드에서 채식 식사를 했다. 하나의 접시에 다양한 음식이 담겨 나왔다. 논비건도 있어서 나는 새우튀김으로 선택했는데, 지금까지 먹어본 것 중에 가장 맛있었다. 새우 하나 하나가 살아있는 듯 탱글탱글했다. 다른 음식은 작은 양으로 여러가지 였는데, 처음에는 배가 부를까 싶었는데, 의외로 포만감이 있었다. 대단한 맛이라기 보다 다양한 재료로 정성을 다해 먹은 맛있는 한끼였다. 가격이 비싼게 조금은 흠이지만.
오랜만에 경의선숲길 산책도 했다. 일찍 퇴근해서 좋은 것 보고, 좋은 것 먹은 금요일 저녁, 최고의 하루.
2023년 10월 27일 : 금요일
- 금요일 퇴근 후 멋진 길에서 드라이브,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좋은 날씨를 주셔서 기분 좋은 산책을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2023년 10월 27일
올 초 꾸준히 하겠다고 다짐한 것들이 있었다. 탁구는 작심삼일 마냥 3개월의 레슨 후 탁구장 신발장에 탁구화만이 쓸쓸한 흔적으로 남아 있다. 사진과 글쓰기는 지속하고 있지만 역시나 열심히는 하지 않는다. 제대로, 꾸준히 하지 않는 나의 기질이 올해도 나를 휘감았다. 단순히 흥미가 떨어지고 실증이 나서가 아니다. 남은 2개월 다시, 제대로 시작해 볼까. 2024년 1월 1일에 다짐을 하는 건 민망하니까.
2023년 10월 27일
라이트 형제 이해하기
비행기는 예정된 시간에 떠난다.
사람은 어느 날 갑자기 떠난다.비행기는 멀어지면 점이 된다.
사람은 멀어지면 적이 된다.비행기는 기다리면 돌아온다.
사람은 떠나면 돌아오지 않는다.라이트 형제는 사람을 기다리다 지쳐
비행기를 만들었을 것이다.
타인에게는 그들의 장점을 찾고, 당신 자신에게는 결점을 찾아라.
Search others for their virtuer, thyself for thy vices
– 벤자민 프랭클린,정치인, 1706 ~ 1790
행복 가꾸기
행복은 가꾸어져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성격과 같은 것이다.
이것은 한순간도 안심하고 내버려 둬도 되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하면 잡초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Happiness must be cultivated.
It is like character.
It is not a thing to be safely let alone for a moment, or it will run to weeds.
– 엘리자베스 스튜어트 펠프스
이 밤에 떠돌이 내겐 흰머리만 남았다만 심지 불 댕길 때면 초심을 돌아본다.
– 이주 <한밤에 똑바로 앉아서>2023년 10월 26일 : 목요일
- 그저 오늘 하루도 버틸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2023년 10월 26일 ; 목요일
10km마라톤이 2주도 채 남지 않았는데, 오늘도 뛰지 못 했다. 완주하지 못 할 거면 시작도 하지 말아야 하나 고민이다. 돈이 아깝다기 보다는 나의 결심이 헛된 일이 된다는 것이 슬프다.
왜 슬픈가?
역시가 역시라서.
그 역시는 무엇인가? 열심히 하지 않은 나의 게으름이다. 열심히, 제대로 하는게 하나도 없는 나의 모습이다.
남은 기간 조금씩 뛰어봐야지. 10킬로, 1시간 안에 달리기만 하면 된다. 별거 아니다.
2023년 10월 26일
평화
물고기는 짖지도 노래하지도 않는다.
당신도 물고기에게 짖어라 노래하라 하지 않는다.평화란, 남에게 나를 강요하지 않는 것.
책은 아마도 유일한 진짜 마법일 것이다.
Books may well be the only true magic.
– 엘리스 호프만, 작가, 1952 ~
시간과 사랑의 선물
사랑과 시간? 이 둘은 이 세상 어디를 가도, 아무리 오래 살아도 돈으로 살 수 없고 사용하기만 할 수 있는 유일한 두 가지이다.
Love and time – those are the only two things in all the world and all of life that cannot be bought, but only spent.
– 게리 제닝스
동양 평화와 한국 독립이라는 말은 이미 천하만국 사람들의 눈과 귀를 거쳐 한국과 청국 두 나라 사람들의 머릿속에 도장처럼 찍혔다.
이러한 글과 생각은 비록 천신의 능력으로도 갑자기 소멸시키기 어려우리니, 한두 사람의 지모로 말살할 수 있겠는가?
– 안중근 <동양평화론> 서문2023년 10월 26일
복잡한 세상에 속해 있으면서 가끔 이런 꿈을 꾼다. 단 하루 만이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연을 바라보면 어떨까 하고. 스마트폰도 보지 말고, 일도 하지 말고, 타인과 대화하지 말고 오롯이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 말이다. 그 시간 동안 세상은 너무나 조용하고 평온해질 것이다. 자신과 타인, 이 세상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이다. 우리에게는 쉼이 필요하다.
2023년 10월 25일 : 수요일
- 오랜만에 좋아하는 떡볶이를 먹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 야간에 경복궁을 거닐며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감사합니다.
- 소소한 맥주 한잔과 감자 튀김으로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2023년 10월 25일 : 수요일
경복궁 야간 개장을 갔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어두운 경복궁 마당에 모여 있었다. 기대했던 것 보다 볼건 없었다. 근정전과 경회루를 비롯한 큰 건물에 조명을 비춘 정도. 낮의 경복궁 모습이 더 아름다웠다. 궁의 아름다움은 조경도 큰 몫을 차지함을 느꼈다.
특히 가을의 궁 풍경은 심하게 아름답다. 알록달록한 단풍잎과 파란 하늘은 지금 밖에 볼 수 없다는 희귀함을 더한다.
행복함을 느꼈다. 내가 행복했고 그 곳에 있는 사람들이 행복했다. 이 도시가 이렇게 즐겁게 웃고 떠드는 곳이길 바란다.
고작 맥주 한잔 했는데 지하철 타고 오면서 졸았다. 다리에 힘이 풀려 쓰러질 뻔… 술 자체를 마시지 말아야 하나.
2023년 10월 25일
동해에게
황홀한 일출을 보여 주지 않아도 좋다.
파도의 높이를 조절하지 않아도 좋다.
싱싱한 물고기를 건네지 않아도 좋다.남해가 있다.
서해도 있다.바다가 할 일은 모두 그들에게 맡기면 된다.
너는 독도 하나만 품고 있으면 된다.
자네, 이제, 이제는, 더이상 적을 만들 시간이 없다네.
“Now, now, My good man, This is no time for making enemies.”
– 볼테르, 철학자, 1694 ~ 1778
상황의 바다 헤쳐 나가기
상황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결정하는 것은 우리가 그 상황과 맺고 있는 관계이다.
하나의 선박을 항구로 이끌어가는 바람은 다른 선박을 해안에서 떠나가도록 볼 수도 있다.
It is our relationship to circumstances that detemines their influence over us.
The same wind that carries one vessel into port may blow another off shore.
– 크리스천 보비
성인은 무위로 일을 처리하고 말 없는 가르침을 실행할 뿐이다.
– 노자2023년 10월 25일
다양한 자극에 적응되고 무뎌져 감정 센서가 둔해짐을 느낀다. 가끔 감정이 북받쳐 올라 가끔 눈물이 고이기도 하지만, 확실히 무뎌지는 중이다. 긍정적이든 아니든 덤덤하게 넘어가고 크게 놀라지 않는 나를 보면 안쓰럽기도 하다. 감정, 감성을 잃고 싶지 않아 일부러 다양한 인풋 거리를 찾아다닌다. 세상사 찌들어 버린 늙은이가 아닌, 여전히 싱싱한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이가 되고 싶다.
2023년 10월 24일 : 화요일
- 숙제를 가지고 가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 점점 노란빛으로 물들어 가는 은행나무를 볼 수 있어 감사합니다.
2023년 10월 24일 : 화요일
사진 수업
강의는 강사의 지도력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학생들의 적극참여가 있어야 비로소 완전한 강의가 된다.
참 아쉽다. 사진 클래스인데 사진을 찍지 않는 일, 스마트폰으로 찍는 일, 굳이 보정을 해서 가져 오는 일 등등…여전히 걸음마 수준인 나의 사진 실력을 객관적으로 아니 작가님의 주관적인 시선에서 평가받는 행위는 도움이 많이 된다. 더 잘 찍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가장 큰 문제는 나의 게으름이지만.
글도 잘 쓰고 싶고, 사진도 잘 찍고 싶고, 너무 욕심이 큰 건가 싶지만 다 잘 하고 싶은데.
열심히 해보자 뭐든. 흥미가 사라지더라도 그 때까지 즐겁게 해보자.
2023년 10월 24일
만족
“만족해?”, “응 만족해.” 왜 항상 좋은지 묻고, 원하는 대답을 듣고 싶어 하는 걸까? 거짓이라도 원하는 답을 들으면 애써 자기만족이 되기 때문인가?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진심이 아닌 말을 건네는 게 관계에 도움이 된다면 그리해야 하는 게 맞겠지. 인간관계는 진심이 아닌 거짓으로 유지되는 것일 수도.
2023년 10월 24일
졌다, 떴다.
모두가
해가 졌다고 말할 때별이 떴다고 말하는
당신의 긍정을 추악합니다.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적용해야 한다.
의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실행해야 한다.
Knowing is not enough,
We must apply.
Willing is not enough; We must do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작가 & 철학자, 1794 ~ 1932
내면적 가치
자신의 값어치를 계산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뿐이다.
No one can figure out your worth but you.
– 펄 베일리
인생 백 년 사이에 질병이 몸을 파고들고 근심이 마음을 동여매므로 옛사람은 “한바탕 크게 웃는 일도 만나기 어렵다.”라고 했으니, 한 해 사이에 좋은 밤 밝은 달을 몇 번이나 만날 수 있을까?
– 이산해 <월야방운주사기>
2023년 10월 23일 : 월요일
- 무사히 건강검진을 마칠 수 있어 감사합니다.
- 가보고 싶었던 멋진 카페를 경험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 가보지 않았던 길을 산책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2023년 10월 23일 : 월요일
건강검진
6시 40분에 센터에 도착했다. 대기 번호는 34번. 부지런한 사람들이 많다.
카드를 찍으며 마치 공장의 컨베이어 벨트위에서 조립되듯 검사를 진행한다. 생각보다 빨리 종료되어 오랜만에 평일 낮시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소변검사는 여전히 힘들고 (헛구역질만 몇번 한 건지), 위 내시경은 조금 무서웠지만 끝난 후의 몽롱함이 조금 재미있었다. 결과지에서 별다른 이상만 없길 바란다.오후에 그녀와 만나 마하한남으로 향했다. 아직 정신이 몽롱한지 조금 헤매면서 갔지만 무사히 잘 도착.
오래된 보통의 동네에 위치한 카페. 구 목욕탕을 개조한 곳. 카페 층에 오르면서 어떤 모습일지 설렘.심플하지만 따뜻한 공간.
야외 테라스는 한강뷰의 멋진 모습이 있지만 이것만으로 이 공간의 가치를 매길 수는 없다.이태원의 빈티지 거리에서 구경을 했다. 새로운 세상이었다. 빈티지 제품만이 주는 매력에는 시간의 흐름이라는 역사가 담겨 있다. 어떤 사람들의 손을 거쳐 이곳까지 오게 되었는지가 더 궁금한 것들. 그 속에 있으면서 문득 내가 걸어왔던 길을 돌아보게 된다.
휴일의 리움 마당은 한적한 매력이 있다. 풍경이 주는 매력, 아름다움, 등뒤의 거대한 호텔 건물은 위암감이 느껴진다.
평일의 한남, 이태원의 여행은 퇴근 시간 지하철의 번잡함에 조각나버리지만 기억속에 마음속에 새겨지리라.
2023년 10월 23일
새로움
여행할 때는 유명 스폿보다 동내, 골목을 다닌다. 삶과 일상의 공간은 큰 차이는 없지만 다른 나라에서 오는 새로움이 큰 재미로 다가온다. 작은 차만큼이나 아담한 주차장, 집집마다 개성이 드러나는 대문과 마당은 그들의 일상을 상상하게 한다. 여행에서의 새로움은 돌아온 일상에서 지나쳤던 장면에 눈길이 간다. 돌아온 후 새로운 여행이 시작되었다.
2023년 10월 23일
풍선
커진다.
커진다.
커진다.
커진다.
터진다.무슨 말인지 알겠지?
욕심도 적당히.
20대에 당신의 얼굴은 타고난 것이지만,
50대에 당신의 얼굴은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Nature gives you the have at 20.
But at 50 you get the face you deserve.
– 가브리엘 샤넬, 패션 디자이너, 1883 ~ 1971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라.
우리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우리의 불완전한 것들을 완전한 것들과 똑같이 가치 있게 여기기 위한 방편이다.
To accept ourselves as we are means to value our imperfections as much as our perfections.
– 샌드라 비리그
큰아이 아홉 살에 자태가 맑아서 가을 물로 정신을 삼고 옥으로 뼈를 삼은 듯.
작은아이 다섯 살에 소를 잡아먹을 기운이라 마루에 가득한 빈객이 모두 머리 돌려 본다네.
– 두보 <서경 두 아들의 노래>2023년 10월 22일 : 일요일
- 오늘도 멋진 하루를 보낼 수 있어 감사합니다.
- 나의 작은 수고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감사합니다.
2023년 10월 22일 : 일요일
일요일 아침부터 그녀의 작업실로 갔다. 비건 페스티벌에서 맛있는 머핀을 팔기 위해. 이미 도착해서 준비를 마친 그녀를 도와 짐을 차에 싣고, 차의 침을 현장 부사에 옮기고 이것저것 도왔다.
날은 조금 추웠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지난 봄보다는 부스도 적고, 다양함은 부족했다. 완벽한 비건은 아니지만 채식주의자를 응원하는 입장에서 이런 행사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주시는 것을 보니 관계자가 아님에도 뿌듯함이 느껴졌다.
무엇보다 머핀을 완판했다는 것. 이전보다 적게 만들었다고 하지만 좋아해 주시고 구매하신 분들께 감사한 하루였다. 그리고 내가 도움이 되었다는 것도.
2023년 10월 22일
도움
마지막 하나가 남았다. 이것만 팔면 완판이었다. 친구를 도와 잔돈을 계산하고 문득 올려다보니 지인이 와 있었다. 아까 지인의 치과에서 간단한 스케일링을 받았으나 너무 바쁜 나머지 인사도 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찾아와 준 것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하나를 사주시며 완판을 외쳐주었다. 오늘 전달한 것보다 훨씬 작은 개수였지만 의미는 훨씬 더 크게 느껴졌다. 내가 준 만큼보다 훨씬 작은 도움을 받았더라도 도움 자체의 가치와 감사함은 다르지 않음을 느꼈다.
2023년 10월 22일
직업을 선택하는 법
많이 벌수 있니? 보람은 있니? 학교 따지지 않니? 힘들지는 않니? 정년은 보장디니? 네 꿈과 닿아 있니? 4대 보험은 되니? 분위기는 괜찮니? 동료들은 괜찮니? 멀지는 않니? 주차는 되니? 회사는 탄탄하니? CEO는 누구니? 끌어 줄 사람은 있니? 갑이니 을이니?
다 좋습니다. 다 물어보십시오.
단, 이 모든 질문보다 먼저 해야 할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이것부터 해 주십시오.
그런데 이 질문을 하고 나면
다른 모든 질문은 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릅니다.그 일,
재미있니?
책은 친구이고, 책은 도피처이며, 책은 권한을 보여하는 수단이며, 책은 자신과 주변 세계를 더 잘 이해하는 수단입니다. 그들은 모든 것입니다.
Books are a friend,
Books are an escape,
Books are a means to empowerment and books are a means to understanding yourself better and in a world around you.
They are everything.
– 엠마 왓슨, 배우, 1990 ~
크나큰 꺠달음의 순간
새벽이 언제 찾아올지 모르니 나는 문이란 문은 다 열어본다.
Not knowing when the dawn will come, I open every door.
– 에밀리 디킨슨
스스로 신선 체질 지녔으되 자신은 모르고서 십 년 동안이나 지초 캐는 꿈을 꾸다니.
가을바람이 땅 흔들어 누런 저녁 구름 깔리누나 승양으로 돌아가 옛 선생을 찾으리라.
– 이상은 <동쪽으로 돌아가다>2023년 10월 21일 : 토요일
- 좋은 강연을 통해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세상을 바라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2023년 10월 21일
희생정신
누군가는 하지 않는 일을 하나고 희생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내 눈에 밟히기 때문에 하는 것이지. 그 일이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 다만 기본적인 것조차 지키지 않는 이들이 한심할 따름이다.
2023년 10월 21일
태클
: 두팔로 아랫도리를 잡아 넘기는 기술
태클을 피하려면 상대 두 팔에 시선을 고정해야 합니다.
한 호흡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내 몸에도 팔이 달려 있다.
그것도 살펴야 한다.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내가 나에게 거는 태클.
내가 나를 걷지 못하는 의심과 위축에 무너지고 있다.
저리 가게나
나는 잠들었도다.
Go away
I’m Asleep
– 조안 해킷, 배우, 1934 ~ 1983
몸, 마음, 영혼
건강은 거대한 단어다. 이것은 몸뿐만 아니라 정신과 영혼까지 다 품고 있는 단어이며….. 또한 오늘의 고통과 기쁨뿐만 아니라 한 인간의 전 존재와 태도까지 다 품고 있다.
Health is a large word. It embraces not the body only, but the mind and spirit as well… and not today’s pain or pleasure alone, but the whole being and outlook of a man.
– 제임스 H, 웨이스트
아름답게 닦음을 좋아해서 비루하고 인색한 것을 제거해 보배로움을 품고 더러운 것을 끊어 버림은 바로 나의 몸을 옥처럼 귀하게 하는 일이다.
– 송상기 <옥오재기>2023년 10월 21일 : 토요일
오전에 홈랜드를 보고 점심 즈음 뮤지엄한미 강연 참여로 외출.
방심했다. 몇달 전 주말에도 KT 앞에서 마을버스를 기다렸지만 이미 가득찬 상태로 온 버스를 내보내고 걸어갔었다.
그때의 경험이 떠 올랐다면 일찌감치 걸어갔거나 다른 경로로 갔을 텐데, 이번에도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3번은 실수가 아니다 지능 문제다. 조심하자.뮤지엄한미 다리우스 하임즈 강연
다리우스 하임즈는” Christie’s 국제사진부 부장이자 『Publish Your Photography Book』” 라고 한다. 사진과 사진집 제작에 많은 경험을 보유한 사람이다. 1부에는 본인의 이야기, 2부에는 삼청별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김신욱 작가와의 대담으로 이루어 져있다.
사진보다는 사진집 작업에 대한 이야기라 조금 동떨어진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내 사진으로 책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기에 분명한 도움은 되었다. 책이라는 것이 인쇄소를 통해서 만들 수만 있는 것도 아니었고 다양한 형태로 자신의 작품을 표현할 수 있는 매체임을 알게 되었다.
중요한 건 사진이지만.
내려 오는 길에 사진수업 숙제를 했다. 특정 표현기법으로 찍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니다. 기법이라는 것도 도구이다. 도구를 활용해 어떻게 사진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의미를 담을 것인가? 어떤 의도를 가질 것인가?
유명장소에서 남들이 찍는 것과 비슷한 사진은 쉽다.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기술보다 자신과의 대화가 우선되어야 한다. 작가라고 불리우는 이들에게 느껴지는 무언가 말이다. 내게는 그 무언가가 무엇일까?
이전한 사진전문서점 ‘이라선’에도 잠깐 들렀다. 마음에 와닿는 사진집 한권을 사려고 했으나 오늘은 발견하지 못 했다. 아직 보지 못 한 것들이 많기에 다음 번을 기대해 본다. 영감도 얻었다. 유익하다.
2023년 10월 20일 : 금요일
- 이른 퇴근 후 빠르게 할 일을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 좋은 드라마를 알게되어 한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감사합니다.
2023년 10월 20일 : 금요일
짧은 고심끝에 내년 스즈카 F1을 예약했다. 심지어 취소도 되지 않은 티켓과 호텔로… 무조건 가야 한다. 그때 까지 살아야 한다(?)
혼자 가는 것이 벌써부터 부담은 되지만 그 동안 준비를 잘해서 행복한 관람이 되길 바래야지.
미드 홈랜드를 시작했다. 흥미로운 소재이지만 시즌 8까지 진행되는 동안 얼마나 질질 끌지 걱정은 되지만 일단 시작. 첫 느낌은 좋다.
퇴근 길에 파나소닉 서초 센터에 들러 포인트를 털어 배터리를 샀다. S5M2를 만족하지만 파나소닉이라는 브랜드 가치 때문에 잘 못 된 결정을 했나 싶지만, L마운트에 삼양렌즈의 참여가 조금은 위안이 된다. 얼른 삼양 제품을 써보고 싶다.
2023년 10월 30일 : 월요일
길 위에 있고, 걸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방향을 잡지 못 하고 있다. 내 나이 40, 내년이면 41.
앞으로 무엇을 해낼 수 있을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지.
지금처럼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기분에 따라 살아가는 게 언제까지 가능할지.열심히 하고 싶지만, 하고 있는 것도 있지만, 무엇을 해야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하는 것과 먹고 살기 위해 능력치를 끌어올리는 열심과는 다르니까.
답은 없지만, 오늘도 생각해 본다.
2023년 10월 20일
예뻣다.
나도 예뻣다.
당신도 예뻣다.
아기 때는 예뻣다.말을 배우기 전엔 다 예뻣다.
나는 내가 읽은 모든 것의 일부입니다.
I am a part of everything that I have read.
– 시어도어 루즈벨트, 미국 전 대통령, 1858 ~ 1919
모든 표현
속에 있는 것을 모두 다 겉으로 표현해내야만 보다 맑고 순수한 흐름이 나올 수 있다.
It is only by expressing all that is inside that purer and purer streams come.
– 브렌다 어랜드
“소홀하게 명령하고 갑자기 기한을 정하는 것을 해치는 것이라 하고,
균등하게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하는데 내주기를 아까워하는 것을 아전 같다고 한다.
– 논어2023년 10월 20일
감동
그 공연에서 감동했던 것은 단순히 라이브 연주가 좋아서, 무대 효과가 좋아서도 아니었다. 오랜 시간 동안 그 자리에서 좋은 음악을 만들어 주신다는 것, 그 이면에 어려움이 있음에도 잊을만하면 짠~! 하고 좋은 소리를 들려주신다는 것이다. 덧붙여 그의 음악에는 삶의 힘겨움, 행복, 설렘이 담겨 있다. 감정 상태에 따라 자연스레 음악 앱을 열고 그의 노래를 검색한다. 천 번 이상을 들었을 법한 곡임에도 노을의 붉은 빛이 가득한 버스에서 넘치는 눈물을 참는다. 감사와 감동으로 재단할 수 없는 그의 음악 아니 그의 인생에도 감동이 깃들길 기원한다.
2023년 10월 19일 : 목요일
2023년 10월 19일 : 목요일
- 오늘도 무사히 건강히 하루를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2023년 10월 18일 : 수요일
-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보낼 수 있어 감사합니다.
- 피곤함에도 일찍 일어나서 여유게 출근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 오랜만에 집밥을 먹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2023년 10월 19일
포근
땀을 뻘뻘 흘리며 다니던 게 얼마 전인 것 같은데, 새벽의 공기는 시원하다 못해 차가울 지경이다. 이제는 보일러의 뜨끈함 없이는 샤워조차 하기 힘들며, 전기장판 없이는 잠자리의 포근함은 포기해야 한다. 날씨의 변화에서 시간의 변화도 함께 체감한다. 올해도 얼마 남지 않음을.
2023년 10월 18일 : 수요일
오랜만에 집밥.
고추랑 마늘과 과일을 사러 시장에 들렀다 떡뽂이 집에서 잠깐 고민하긴 했지만 밥을 먹었다. 흰쌀밥을 먹었다. 오랜만이라 맛있었다. 역시 흰쌀밥은 필수요소다.세탁기 가득 빨래를 하고 널었다. 쓰레기 통을 비웠다. 밥 먹고 난 후 설거지는 하지 않았다. 오늘인 여기까지가 한계다.
2023년 10월 19일
뜨거운 커피 마시는 법
①호호 불면서 마신다.
②얼음을 넣어 마신다.
③식을 때를 기다렸다가 마신다.
④입천장 화상 입을 걸 각오하고 그냥 마신다.조금 무식해 보이지만 4번이 정답입니다.
4번 답 하나만 뜨거운 커피를 마시는 법입니다.
나머지는 모두 뜨거운 커피를 식혀서 마시는 법입니다.
내 마음대로 문제를 바꿔 대답한 것입니다.
문제를 제대로 읽지 않으면 답은 춤을 춥니다.
지금 내 인생을 짓누르는 문제가 무엇인지, 확인하세요.
답에 매달리지 말고 문제에 매달리세요.
문제랑 상관없는 엉뚱한 답이 인생을 한 번 더 짓누르기 전에.
자기 자신의 주인이 아닌 자는 결코 자유인이 아니다.
No man is free who is not master of himself.
– 에픽테토스, 사상가, A.D. 50 ~ A.D 135
인생을 즐기라
인간을 제외한 모든 동물은 인생에서 일차적으로 할 일은 바로 즐기는 것임을 안다.
All animals except man know that the principle business of life is to enjoy it.
– 새뮤얼 버틀러
“그러면 무엇을 네가지 악덕이라고 합니까?”
“백성을 교화하지 않고 죽이는 것을 잔학하다고 하고,
평소에 타이르지 않다가 보자마자 완성을 요구하는 것을 포악하다고 한다.”
– 논어2023년 10월 18일
위로
위로를 받아본 적이 적어 어떤 효능과 효과가 있는지 알 수는 없다. 힘든 일이 있을 때 혼자 견뎌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내가 이겨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 때문일 수도 있다. 내게 필요한 것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의지와 밥 한 그릇이다. 생각해 보니 누군가가 사주는 커피 한 잔도 위로가 될 수 있겠다. 너무 냉정하게 생각하지는 말자.
2023년 10월 18일
깊이와 높이
깊은 산 중에 낮은 산은 없다.
깊이가 깊어지면 저절로 높이가 된다.결국은 깊이다.
깊이가 높이다.
음악은 세계를 인식하는 문이자, 내가 사는 집이었다.
“Music has been my doorway of perception and the house that I live in.”
– 데이비드 보위, 가수, 1947 ~ 2016
이야기에 귀 기울이라
서로 치유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가치 높은 일은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귀울여주는 것이다.
One of the most valuable things we can do to heal one another is listen to each other’s stories.
– 레베카 폴즈
“군자는 재물이 많건 적건, 또 권력이 크건 작건 감히 태만하게 대하는 일이 없으니,
이것이 너그러우면서도 교만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군자는 의관을 바르게 착용하고 시선을 바르게 하면 장엄하여 사람들이 바라보고 두려워하니,
이것이 위엄이 있어도 사납지 않다는 것이 아니겠느냐?”
– 논어2023년 10월 17일 : 화요일
어제? 아니 오늘 공항에서 집에 도착 후 정리하고 2시에 잠들었다.
피곤한 몸이지만 일찍 출근.
퇴근 후 사진 수업을 듣고 이번 학기 처음으로 맥주 한잔을 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며 조금 더 친해진 느낌.
지난 학기도 이번 학기도 적극적인 수강생이 없어 다소 심심한 분위기이지만 앞으로는 조금 달라지길.
아니 내가 먼저 사진 찍으러 가자고도 해야 할까?2023년 10월 17일 : 화요일
- 오늘의 사진 수업에서도 다른 수강생들의 좋은 사진과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오래된 호프집에서 오랜만에 맥주를 마실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2023년 10월 17일
은퇴에 대한 조금 다른 생각
나의 은퇴는 누군가의 시작이다.
그런데 그 누군가는 다시 나일 수도 있다.
작은 일이라고 해서 절대 거절하지 마세요.
그 일이 어디로 이어질지 모르니까요.
Never turn down a job because you think it is too small,
you don’t know where it can lead.
– 줄리아 모건, 건축가, 1872 ~ 1957
신선한 공기, 신선한 시각
우울함만 아니면 건강한 편인 사람에게 활기찬 5마일 정도의 선택은 세상의 모든 약품과 심리학보다 더 많은 도움이 된다.
A vigorous five-mile walk will do more good for an unhappy but otherwise healthy adult than all the medicen and psychology in the world.
– 폴 더들리 화이트
“백성들 가운데 일할 만한 사람을 가려서 일을 시키면 또 누가 원망할 것이냐?
인을 이루고자 하여 인을 얻으면 또 어치 탐낸다고 하겠는가?”
– 논어2023년 10월 17일
불안정
이러나 저러나 불안정한 건 마찬가지다. 걱정이 태산만큼 쌓인다 한들 올라갈 수도, 피할 수 있는 쥐구멍 하나 마련하기 어렵다. 걱정을 쌓기보다 무념무상 평지를 걸어보자. 귀에는 재미난 것들을 재생시켜 놓고 걱정이 침투할 틈을 주지 않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을 해야지, 밤 하늘의 별을 따기 위해 제 자리에서 뛰어서 무얼 할 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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