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새벽감성1집 30일 미션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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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01일 00:01 #5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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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01일 15:23 #54511
1월 1일
이번 겨울에 처음으로 “겨울이다”라고 느낀 순간은 언제였나요?
매일 똑같은 일상으로 보낸 지 3개월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건 출퇴근길이 전부였다. 심리적으로 동굴 속에 살아온 듯한 느낌이다. 갑자기 등산하고 싶어졌다. 처음부터 큰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시작을 하는 게 중요하다. 동네 뒷산을 올랐다. 1시간 30분 정도의 산책이었지만 칼바람이 강했다. 몸은 열이 나고 땀이 났지만, 찬바람이 겨울임을 실감 나게 했다. 어느덧 12월이었다. 그리고 2026년이다. 올해의 목표는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려보기로 한다. 1달에 한 번은 큰 산을 오르며, 자연 깊숙이 들어가 보려 한다. 해외로의 여행도 좋지만,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더 가까이하려고 한다. 소중한 건 멀리 있지 않다. 가까이에도 멋지고, 좋은 곳이 많다. 집에서 시간 보내듯 휴일을 낭비하는 시간을 줄이자. 춥고 힘든 겨울이지만 이 또한 소중한 계절이니까. -
2026년 01월 02일 16:23 #54512
1월 2일
지난 크리스마스는 어떤 하루였나요?
10년 만에 혼자 보내는 크리스마스였다. 함께하는 시간이라도 특별한 시간을 보낸 것은 아니다. 집에서 좋은 음식과 약간의 술 그리고 따뜻한 이야기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혼자라서 더 외롭거나, 서글프지는 않았다. 주 중의 소중한 휴일일 뿐. 아픈 곳이 많아 병원 진료로 하루를 시작했다. 오후에는 운동하고, 집 정리를 하는 평소의 휴일이다. 곧 주말이 다가오는 목요일이어서 좋았던 날이었다. 당분간은 추위를 피해 집에서 보낼 예정이다. 기운을 차리고 에너지를 모아 1월에는 활동적으로 보낼 것이다. 2025년의 크리스마스는 그렇게 보냈다. -
2026년 01월 03일 18:23 #54513
1월 3일
이번 겨울, 유독 춥다고 느꼈던 날엔 무엇을 했나요?
분명 일요일 새벽이었다. 잠에서 덜 깬 상태로 출근하기 싫다는 생각에 미적대고 있었다. 일요일인지 월요일인지 몽롱한 상태로 시계를 보았다. 다행히 일요일이다. 속으로 안도하면서 일찍 깬 김에 뒷산이나 돌자며, 옷을 챙겨 입고 나왔다. 생각보다 너무 추웠다. 찬 바람은 쌩쌩 불고, 제대로 껴입었는데도 한기가 몸까지 스며들었다. 빨리 몸에 열을 만들기 위해 빠른 걸음으로, 뒷산으로 향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아 새까만 어둠을 휴대폰 플래시에 의지해서 올랐다. 동네 뒷산의 첫 코스는 수십 개의 계단으로 시작한다. 처음부터 힘들게 오르면 그 후에는 편해지기 때문이다. 동쪽에는 주황색 물감으로 스며들고 있었다. 귀에는 좋아하는 채널의 논어 이야기를 틀어놓고 트래킹을 시작했다. 손은 차갑지만, 몸에는 열기가 한가득해 버틸 만하다. 어느덧 해가 떠올라 저 멀리 여의도 파크원 빌딩 주변에서 존재감을 내뿜고 있었다. 추웠던 일요일이지만 아침 해를 마주하며 뿌듯하게 시작했다. -
2026년 01월 04일 22:24 #54514
1월 4일
겨울은 어떤 색과 닮았나요?
12월 31일 마지막 날 조기 퇴근으로 밝은 날에 회사를 나섰다. 겨울 산행 준비를 위한 아이쇼핑으로 백화점에 들렀다. 실내는 따뜻한 기온 탓에 자켓을 벗어야 할 정도였다. 목표 달성을 위해 다른 곳은 구경하지 않고 아웃도어 매장으로 직행했다. 갖고 싶은 옷을 찾아 색도 맞춰보고 원단도 만져보면서 어떤 제품이 좋을지 고민하다 다른 매장에 들렀다. 그곳에는 꿈의 자켓이 있었다. 다른 제품보다 단단해서 강풍도 막아줄 것만 같았지만, 통장에는 큰 구멍이 날 것만 같아 입맛만 다시고 백화점을 나섰다. 지하철보다 버스를 타기 위해 추위를 참으며 기다렸다. 문득 서쪽을 돌아봤는데, 아름다운 노을이 하늘을 물들이고 있었다. 초록의 나뭇잎이 다 떨어지고 무채색으로 가득한 겨울 같지만, 어느 계절보다 아름다운 색을 선사해 주는 게 겨울이다. 이제는 해가 길어지는 시간이라 퇴근할 때도 노을을 볼 수 있겠지? 그럼 봄을 만날 시간도 곧 다가오겠지? -
2026년 01월 05일 23:24 #54515
1월 5일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던 어린 시절의 나는 어떤 아이였나요?
어렸을 적 크리스마스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없었다. 부모님은 먹고 사는 게 바쁘셔서 그런 걸 챙길 여유를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교회 다니던 때는 24일만을 기다렸다. 그날 저녁에는 또래 아이들과 선배 형, 누나들과 함께 교회에서 다양한 놀이와 행사를 하는 시간이었다. 시끌벅적 함께 이야기하고, 놀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보내는 그 시간은 참으로 행복했다. 평소에 친하지 않던 교회 사람들과 친분도 나누고, 친구들과는 더욱 돈독해지는 시간이었다. 다음 날이 되면 반가운 마음에 성탄 예배를 드리곤 했지. 이제는 교회를 가지 않아서 어떤 분위기인지 모르겠지만, 연중 가장 중요한 날 중의 하나이니 다들 웃고 떠들고, 때로는 성탄을 축하하기도 할 것이다. 청년에서 중년으로 넘어가는 지금은 크리스마스는 그저 행복한 휴일일 뿐이다. 주말에 당첨되면 예수님을 약간은 원망하기도 하는 그저 그런 어른이 되었다. -
2026년 01월 06일 23:24 #54516
1월 6일
겨울에 반복적으로 듣는 노래는 무엇이며,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눈이 많이 오지 않은 겨울이다. 더욱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 바로 러브레터. 마음의 안정과 영화의 여러 장면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러브레터 OST를 자주 듣는다. 특정 트랙보다 앨범 전체를 듣고 있다. 족히 일주일에 2, 3번은 듣는다. 괜히 마음이 울적해지기도 하지만 겨울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이다. 이왕이면 눈이 오는 날 듣고 싶은데, 아직은 그런 날이 오지 않았다. 눈 오는 아침 러브레터 음악을 듣는 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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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07일 23:24 #54517
1월 7일
겨울에 들은 가장 따뜻한 말은 무엇이었나요?
관계의 단절이 발생한 이후 자주 만나는 사람은 병원 직원, 의사와 집 근처 편의점 사장님이다. 주 2, 3회 방문하는 두 곳은 갈 때마다 따스하게 맞아주신다. 특히 편의점은 두 분의 사장님이 계신 듯하다. 작은 것 하나를 구매하더라도 그쪽으로 가게 되는 이유는 항상 웃으면서 맞이해 주시고 뒤돌아 나갈 때도 등이 허전하지 않게 인사해 주신다. 덕분에 나도 웃게 되고, 웃음은 오랜 시간 얼굴에서 떠나지 않게 만든다. 이름은 모르지만, 얼굴은 익숙한 관계에서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큰 힘이 되는 한마디였다. 힘든 시기라서 더 크게 다가온 것일 수도 있다. 다정한 말 한마디에 인색하지 말고, 눈을 마주치는 사이에서 웃은 얼굴로 인사하자는 다짐을 한다. -
2026년 01월 08일 23:24 #54518
1월 8일
추운 날 밖에서 집으로 들어왔을 때 몸이 녹는 그 찰나의 기분은 어떤가요?
이제야 하루가 끝난 기분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사람의 온기는 없지만, 바람을 막아주는 든든한 벽이 있어 따스함이 느껴진다. 집 근처에 당도하면 자동으로 켜지는 은은한 오렌지색 조명은 따스함에 온기를 불어넣는 듯하다. 안경을 벗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으면 쉼이 시작된다. 살짝 느껴지는 한기는 전기난로로 날려버리고, 따뜻한 밥 한 숟갈로 몸을 데운다. 그렇게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 아니 진짜 하루가 시작된다.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에 감사를 드리며. 잠자리에 든다. 이 시간을 위해 전쟁 같은 하루를 보내나 보다. -
2026년 01월 09일 15:24 #54519
1월 9일
겨울에만 허락되는 나만의 사치가 있다면?
과일과 달걀을 사러 집 근처 시장에 갔다. 주말 낮이라 시장 골목은 사람들로 북적북적한다. 떡집에는 금방 나왔는데 새하얀 김을 내 뿜으며 콩떡이 나오고 있고, 그 옆 건어물 가게에는 고소한 기름과 함께 김을 굽고 계셨다. 겨울은 딸기의 계절! 작은 스티로폼에 담긴 빨간 딸기를 고르다, 충동적으로 2박스와 체리 한 바구니를 구매했다. 장바구니는 벌써 한가득, 상쾌한 기분도 한가득하다. 더 이상 살 건 없지만 괜히 한 번 더 시장 골목을 횡단하다, 호떡집을 발견했다. 1개에 1,500원. 내 기준 저렴하지 않은 가격에 잠깐 흠칫했지만, 동전을 끌어모아 돈통에 넣고 종이컵에 담긴 호떡 하나를 건네받았다. 쫄깃하고 달콤한 요 녀석은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별미. 뜨겁게 녹은 설탕이 손 등에 흐르자, 재빨리 혀로 닦는다. 앗 뜨거! 절반을 먹고 나니 시장 입구에 붕어빵 가게가 보인다. 3개에 2,000원. 에잇 오늘은 사치 좀 부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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