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9일

게시판 🌝꿈 일기 8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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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3332
      디노
      키 마스터

        꿈의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상황은 도망 혹은 서두름이다. 이번 꿈도 어디론가 달려가는 상황이다. 장소는 판교와 흡사하다. 첫 회사가 있던 판교테크노벨리 주변과 건물안. 어디론가 가기 위해 이 건물 저 건물 오가며 길을 헤매고 있다. 목적지는 사무실이었다.

        새벽시간부터 달리기 시작했다. 건물은 왜인지 아직 열리지 않았다. 몇몇의 사람들은 이곳 저곳에서 앉아 기다리고 있다. 건물안은 어둡고, 새벽년의 어스름한 햇살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건물안으로 조금씩 스며들고 있다. 의자에서 기다리다가 헐레벌떨 달린다. 건물은 왜그리 복잡한지, 막다른 길이 많다.

        그런데 왜 회사 건물이 아닌 옆 건물에 들어와 있었던 걸까? 밖으로 나가고 싶다. 창밖에는 익숙한 평귱이 보인다. 바깥에는 사람들디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새벽임에도 나처럼 부지런한 사람이 많다. 결국 어떻게 밖으로 나왔다. 어느새 사람이 한가득이다. 아마도 지하철역에서 실어나르는 버스인듯 한데, 그 안에 꽉찬 사람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온다. 아직 업무시간 전인지 건물 근처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다. 커피를 마시기도 하고 식사를 하기도 한다. 삼삼 오오, 혹은 혼자인 사람도 많다. 대화하는 듯 보이지만 말 소리는 보이지 않는다.

        사무실이 있는 건물을 향해 달린다. 왜 달리는 걸까? 그냥 달린다. 어라 백종원 아저씨가 정장을 입은채 혼자 간편식을 먹고 있다. 백선생도 회사원이 된 걸까? 아니며 직장인 구역의 맛집을 탐방하는 걸까? 모양새는 일개 회사원이 된 것 처럼 보인다. 달리면서 바라본 그의 모습에 많은 생각이 떠올랐다.

        결국 목적지인 건물에 들어왔다. 화면은 전환되어 사무실이다. 내부의 모습을 보니 알수는 없지만 최첨단인듯 한 기계들이 보인다. 그래도 사람을 대체하거나, 지배할 정도로 발전하지는 않은듯 하다. 사람들의 인기척은 보이지만 얼굴이나 형태는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끝이 난다.

        과거를 회상하는 꿈인지, 그때를 그리워하는 건지는 모르겠다. 가장 열심히 일한 시기여서 그럴까. 꿈은 지금 이룰 수 없는, 아쉽거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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