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2일
용돈에는 두 종류가 있다.
주는 것.
드리는 것.
주는 것은 갈수록 늘어나고.
드리는 것은 갈수록 줄어들고.
지갑 속에 인생이 있다.
연꽃이 져서 빗물 받을 잎은 사라졌으나 국화는 시들어도 서리 견딜 가지가 남았네.
일 년 중에 좋은 경치를 꼭 기억해 두게.
노란 등자, 초록 귤의 겨울이 으뜸이라는 걸.
– 소식 <유경문에게 준다>
한 가지를 고르라면
걸을 때는 그냥 걸으라.
앉아 있을 때는 그냥 앉아 있으라.
그러나 무엇을 하든지 간에 안절부절못하고 있진 말라.
If you walk, just walk.
If you sit, just sit.
But whatever you do, don’t wobble.
– 화자 미상
당신은 고독은 매우 낯선 상황 속에서도 당신을 위한 안식처라 될 것이며, 그로부터 모든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But your solitude will be a support and a home for you, even in the midst of very unfamiliar circumstances, and from it you will find all your paths.
– 저서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라이너 마리아 릴케, 시인, 1875 ~ 1926